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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달러의 비밀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거액 인수 이해하기

2014.02.25 Matt Kapko  |  CIO
불과 55명의 직원을 지닌 기업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1인당 3억 달러, 사용자 1인당 40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경제학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주 페이스북은 19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모두가 깜짝 놀란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번 왓츠앱(WhatsApp) 인수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로서 페이스북의 위치를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상에서 사용자의 참여를 증대시킬 성장 플랫폼을 추가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거래 성사의 주요인은 인수와 혁신에 대한 페이스북의 지속적인 의지였다. 또한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이 마인드 셰어에 신경쓰고 있으며, 페이스북 자체 서비스와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보완적 기업들을 소유하고 운영하는데 예전보다 편안해졌음을 보여준다.

왓츠앱은 페이스북보다 더 관여도가 높다
“왓츠앱은 페이스북보다도 관여도가 높은 유일한 앱이었다”고 CEO 마크 저커버그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밝히며, “우리는 왓츠앱이 사용자수 10억 명에 분명히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왓츠앱이 보유한 월 4억 5,000만명의 활발한 사용자들을 위해 회사 가치의 약 10%를 지불하는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에게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이번 인수가 단 9일만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그 가격 중 얼마 정도가 모바일 메시지 시장에서 경쟁자를 떨쳐내기 위한 수비적인 움직임에 해당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자체 메신저 모바일 앱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해서 무언가 움직임이 필요하기는 한 상황이었다.

저커버그: 돈은 문제가 아니다. 개입하지도 않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경영진이 보여줬던 유연성과 달리, 왓츠앱의 창업자들은 광고 투입 문제에 전면적으로 반대했고, 인수 첫날부터 이를 이야기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그 정도의 거액을 버는데도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그런 점에 개의치 않았다.

왓츠앱 CEO이자 공통창업자인 잰 쿰은 “우리는 현재의 수익 창출에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페이스북의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분명한 전략은 앞으로 몇 년간 성장에 집중하고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용자수 10억 명을 돌파하고, 20억 명, 30억 명까지 이르면 수익 창출의 훨씬 명백한 방법이 있을 걸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왓츠앱 인수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왓츠앱이 독립 기업으로서 순수한 성장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었다. 메시지 서비스에 광고는 수익창출의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잰 쿰도 여기에서 나와 철학이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지불한 금액은 현재 왓츠앱 사용자 한 사람마다 42.22달러에 달하는 것이라고 SNL 케이건(SNL Kagan)의 선임 애널리스트 존 플레처는 분석했다. 지난 3년간 인당 인수가 더 높았던 거래는 야후가 9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퀴키(Qwiki)를 인수할 때 쓴 사용자당 55.56달러였을 뿐이다. 페이스북의 현재 시가총액은 12억 3,000만 명으로 사용자 1인당 143달러 정도에 해당한다.

단 55명의 직원을 둔 왓츠앱이라는 점에서 직원 1인당 인수가도 3억 4,540만 달러로 엄청난 수준이다. 페이스북이 2012년 4월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을 때는 시가총액의 대략 1%정도를 사용했으며, 사용자 한 명 당 33.33달러, 혹은 인스타그램의 직원 13명당 7,690만 달러씩 지불한 셈이었던 바 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이 인스타그램처럼 독자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왓츠앱은 자신들의 제품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5년만에 거의 5억명에 달하는 활발한 사용자들을 모았다. 역사상 이 정도로 빠르게 성공적인 회사는 없었다”라고 저커버그는 말하며, “우리가 여기에 간섭을 하는 것은 아주 바보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왓츠앱상에는 사진들이 넘쳐난다
왓츠앱의 최근 수치를 보면, 사용자들의 70% 혹은 3억 2,000만 명이 왓츠앱을 매일매일 사용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왓츠앱이 사진 5억 장을 매일 처리한다는 점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합쳐서 매일 4억 500만장의 사진을 처리하는데, 이는 매일 스냅챗(Snapchat)이 처리하는 4억 장의 사진보다 약간 앞선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 공유는 항상 페이스북의 핵심 기능이었다. 인스타그램 인수와 최근 거절당한 30억 달러의 스냅챗 인수 시도 사건은 전세계적인 소셜 시장에서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페이스북은 사진에 있어서 여러 앱을 분리된 플랫폼상에서 연계시키는 비교적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구글 플러스같은 기타 서비스들은 여전히 사용자의 사진을 하나의 거대 허브상에 저장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치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사진 공유가 오늘날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 밖에 왓츠앱 성장의 순수한 수치는 모바일로의 이동이 얼마나 중요하며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en Horowitz)의 파트너 베네딕트 에반스은 분석했다. 그는 “왓츠앱은 아마도 전세계 문자메시지 시스템 중 그 어느 곳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호로위츠는 “모바일 소셜 앱은 더 이상 무료 문자메시지 수준이 아니다. 모바일 발견과 인수는 난리통이다. 콘텐츠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발견하는 알맞은 툴과 경로가 부족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소셜 앱 역시 여기에서 주요 부분이 될 수 있다. 즉 이런 앱들은 구글과 페이스북과 동급인 세 번째 채널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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