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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분야 '64비트 생태계’ 완성 초읽기… 마지막 퍼즐은 ‘기업용 보안 컨테이너'

2014.02.20 Mark Hachman  |  PCWorld

인텔의 64비트 아톰(Atom) 프로세서 베이 트레일(Bay Trail)에서 윈도우 8.1의 64비트 버전을 구동하는 태블릿이 이번 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태블릿 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기술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인텔, ARM, AMD, 애플을 비롯한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 역시 미래 지향적인 태블릿을 목표로 더 탄탄한 64비트 환경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 4GB RAM 한계를 넘어 기존 PC용 64비트 애플리케이션과의 일관성을 지원함을 의미한다.

64비트 경쟁은 지난해 9월 애플이 64비트 A7 칩을 공개하면서 본격화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애플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A7 출시 이후 64비트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하면서 다른 태블릿 업체도 그 뒤를 따르게 됐다.



64비트 윈도우와 64비트 아톰
기존 윈도우 태블릿 업체 대부분은 64비트 기술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기업'이 바르셀로나에서 64비트 베이 트레일 태블릿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이 기업은 델일 가능성이 높다. 델의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말부터 베뉴(Venue) 8 프로와 11 프로 태블릿에서 64비트 OS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64비트인 기존의 클라이언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은 기업 고객 지원에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며 “(64비트 지원을 통해) 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톰 Z3680'으로도 알려진 베이 트레일 아톰 칩은 인텔의 첫 64비트 SOC(System On a Chip)이다. 아톰 칩은 인텔의 기존 코어 제품군과 호환되기 때문에 WoA(Windows on Atom) 전향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5년 AMD의 새로운 64비트 애슬론(Athlon) 64 프로세서용 윈도우 XP 버전부터 64비트 호환 버전의 윈도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대부분 조용히) 소프트웨어를 32비트에서 64비트로 이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 같은 경우, PC에서 64비트 칩을 사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32비트 버전을 설치했다. 소프트웨어와 호환성 문제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서다. 하지만 64비트가 필요한 윈도우 앱 대부분은 이미 64비트 기술에 맞추어 다시 개발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1은 64비트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은 "델의 베뉴 프로 11, XPS12, 에이서 아스파이어(Acer Aspire), 서피스 프로 2 등 인텔 칩에서 64비트로 운용하는 다양한 윈도우 8.1 기기가 있다”며 "앞으로 아톰에서 64비트로 구동하는 윈도우 8.1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중요한 것은 64비트 안드로이드
64비트로의 이행은 안드로이드에게 있어 훨씬 더 중요하다. IDC에 따르면 윈도우 태블릿이 2013년에 출고된 전체 태블릿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는 4분기의 급격한 서피스 판매량 증가분도 포함되어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60.8%다.

인텔은 분명 두 플랫폼의 시장 잠재력 차이를 알고 있으며, 베이 트레일 기반의 태블릿이 두 운영체제 모두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64의 애널리스트 브룩우드는 "인텔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윈도우 태블릿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점을 재정 애널리스트 회의에서도 명확히 지적했고, 내가 아는 한 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텔이 여전히 둘 중 하나에 주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가 안드로이드를 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태블릿의 가격이 249달러에 불과해 가격 측면에서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퀄컴(Qualcomm)이 자체 64비트 ARM 칩을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인텔, AMD, 애플만이 유일한 64비트 태블릿 반도체 업체다(AMD의 2014 모바일 로드맵을 보면 ‘비마'(Beema)와 ‘뮬린즈'(Mullins)라는 이름의 2개 프로세서가 포함돼 있지만, AMD는 최초의 64비트 태블릿 칩이 ‘테마쉬'(Temash)였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 12월 64비트 스냅드래곤 410을 발표하면서 2014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만들고 후반기에는 150달러 이하의 스마트폰 등 상용 제품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퀄컴의 MWC 관련 웹페이지를 보면 아직은 무선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MWC를 통해 64비트 안드로이드와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아톰의 22nm 버전 메리필드(Merrifield) 칩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여름 처음으로 메리필드 칩으로 구동하는 프로토타입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용과 보드 공간을 절감할 수 있는 통합된 LTE 수신기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업체들은 사용을 꺼리고 있다. 이번 MWC에서 인텔은 차세대 스마트폰용 칩인 코드명 ‘무어필드'(Moorfield)에 대해서도 일부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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