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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모던 UI가 파워 유저에게 좋은 이유” 윈도우 UI 디자이너의 해명

2014.02.19 Brad Chacos  |  PCWorld
윈도우 8의 모던 UI는 사용자들로부터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라이브 타일이나 터치 친화성 등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성 전문가들은 디자인 선택의 많은 부분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고, 파워 유저들은 자신들이 이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제단에 버려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PC와 태블릿 간의 격차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윈도우 8의 갑작스럽고 전격적인 모던 UI 도입은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평범한 사용자와 파워 유저를 격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머리 쓰는 것을 싫어하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운영체제를 만들면서도 실질적으로 최고의 윈도우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것.

윈도우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인 제이콥 밀러는 레딧에 올린 장문의 해명을 통해서 “윈도우 8과 메트로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기 전에는 파워 유저와 일반 사용자, 즉 콘텐츠 생성자와 콘텐츠 소비자가 동일한 공간을 공유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픝트의 대변인은 제이콥 밀러가 자사 직원임을 확인해 줬다.

이 때문에 어떤 기능이든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만큼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파워 유저에게도 충분히 유용해야만 했다는 것. 밀러는 수많은 기능들이 이런 적절한 혼합에 실패해 버려졌다며, 리눅스나 OS X의 가상 데스크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제이콥 밀러의 설명에 따르면, 윈도우 8에서 모던 UI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것이고, 데스크톱은 파워 유저를 위한 것이며, 모던 UI가 강제로 적용되는 것은 일반 사용자들은 절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을 찾아 다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사용 환경이 구분되면서 파워 유저를 위한 기능을 마음껏 데스크톱에 추가할 수 있게 됐으며, 데스크톱 모드를 첨단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러는 자신의 설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았다.

밀러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설득력이 있다. 윈도우 8.1은 이런 변화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던 UI 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획일적인 개발 주기 역시 신속한 업데이트로 바뀌었다.

하지만 조만간 출시될 윈도우 8.1 업데이트 1의 유출 정보를 보면, 모던 UI 앱을 데스크톱 작업 표시줄에 표시한다거나 부팅을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은 두 가지 인터페이스를 각각의 사용자에 맞게 강화한다는 밀러의 주장보다는 좀 더 함께 사용하기 좋게 만드는 스티브 발머식 접근에 가까워 보인다.

사실 이런 개선 작업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윈도우 8의 불시착에 가까운 시장 반응으로 우선순위가 높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윈도우 8.1 업데이트 1의 변화와 사티아 나델라가 신임 CEO로 임명된 것에 더해 이제 윈도우 UI 디자이너의 설명이 ‘버려진’ 윈도우 데스크톱 애호가들에게 또 하나의 희미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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