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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재들이 찾는다··· 하이브리드·원격 근무가 일의 미래인 이유

2021.06.22 Jonny Evans  |  Computerworld
취업 알선 업체 다이스(D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민첩한 기업일수록 최고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애플이여, 주목하길 바란다.

애플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모바일 및 애자일 방식으로 근무하는 직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원들이 더 이상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무실에 나와 일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Getty Images Bank

애자일, 인력 관리의 주요 문제로 부상하다
원격 근무로 인해 일터의 모습이 바뀌었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 심지어 빡빡한 문화와 경쟁 속에서 야근을 일삼는 프리젠티즘(presentism) 문화를 고수하기로 악명높은 애플조차도 이 점에 동의하는 모양새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재택 근무와 이를 통한 생산성이 앞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년간 원격 근무 체제 속에서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놀라운 제품 개발 뉴스를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직원들에게 주 3회의 사무실 출근과 연 2주의 원격 근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의 이런 방침은 올바른 방향성을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다이스가 테크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 설문 결과는 대부분의 기술 전문가들이 원격 및 유연 근무를 선호하며, 사무실 근무를 거의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무실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기술 직원은 17%에 불과한 반면,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모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기술 직원은 59%였다.

또한 29%는 온전히 원격으로 근무하고 싶어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막상 기업에 필요한 인력 일부가 원격 근무를 희망한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업무용 기기 선택의 문제처럼, 직원에게 애자일한 방식과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것이 인력 관리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된 것 같다. 

직원이 선호하는 것과 직원에게 필요한 것
직원은 원격 근무의 비용 효과와 유연성을 선호하며, 좀 더 편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한다. 또한 산만함이 적은 환경 속에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행복감과 효율성이 더욱 커진다고 여긴다. 

원격 근무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주장도 많았다. 사실 대부분의 직원들에게는 그 반대가 맞는 것 같다. 다이스에 따르면, 기술 직원의 4분의 3은 일과 삶의 균형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같거나 더 나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반면, 24%는 이 균형이 깨졌다고 응답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배경에 상사의 까다로운 업무 지침이 반영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부 상사들은 직원에게 더욱 많은 것을 요구했고, 일과 개인생활 간 균형을 침해하기도 했다.  

필자가 업계에서 들었던 얘기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 지시를 내리는 상사들은 보통 사무실에서의 풀타임 근무를 고집한다는 것이다. 

상사와 효율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4%로 증가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필자는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정착되면서, 독재적인 상사는 목표 지향적이며 공감 능력이 있는 상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스의 아트 자일 CEO는 "기술 전문 인력에게 근무 환경에 대한 유연성과 통제력을 부여하는 애자일 접근법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들인 기업이 최고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행동으로 말할 것
기술 업계의 관리자라면 이 설문 조사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동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약 48%의 기술 전문 인력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 가운데 이직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직전 분기에는 40%, 지난해 2분기에는 32%였다. 

이는 전문 기술 인력들이 업무 유연성을 제공하는 직장을 찾아 나서면서 고용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로 인해 애플의 다소 융통성 없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애플이 근무 방식을 자체적으로 수정 및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더라도, 기술 직원들은 좀 더 민첩한 근무 방식을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일부 기업은 이미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아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으며, 원하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든 거주하며 근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다.

이 기업들은 사무실을 직원 생산성과 개별적 지원(가령, 최고의 와이파이, 최고의 프린터, 전문 상담 서비스)을 제공하는 장소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의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도 나름대로 부가적인 장점이 있다. 최신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개인적 실현과 성장에 대한 관여도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은 애자일 방식에 점점 익숙해지는 인력을 고용 및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유인책(급여뿐만 아니라)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물론, 여러 거대 글로벌 기술 회사들은 (애플 파크처럼) 일터를 출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사무실 밖에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직원들은 '집 만한 곳이 없다'라는 옛 속담을 실감하게 됐다.

직원들이 새로운 업무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애플을 비롯해한여러 기업들은 직원들의 니즈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민감하며, 풍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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