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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통신 업계라는 누 무리가 클라우드 이전 여정에서 살아남기

2021.06.17 Nick Booth  |  IDG Connect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여정은 누 무리가 세렝게티 초원을 가로질러 살아남는 것만큼 어렵다. 몇몇은 분명히 죽거나 도태될 것이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어떤 기업이라도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힘든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피할 수 없는 시대다.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아주 많은 사용자 무리를 CPU와 메모리, 저장고가 풍부한 새로운 목초지로 이주시켜야 한다. 이주에의 적극성은 기업 정신(Enterprise thinking)에 있어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IT 책임자로서는 물웅덩이가 말라붙을 징후가 보일지라도 기존의 안전한 환경에 머물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스스로에게 아직 서버 랙에 ‘여유분’이 남아있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기업 정신이 특히 부족한 집단들이 존재한다. 특히 정부 부문과 보안 부문은 느리기로 악명 높다. 하지만 TM 포럼(TM Forum)의 책임 애널리스트인 마크 뉴먼에 따르면, 가장 느린 집단은 통신회사들이다.

통신 업계 에이전시인 제피르텔(Zephyrtel)의 마이클 스프렌자 CEO에 따르면, 통신 업체들이란 자본 흐름이 메마를지라도 모험을 하지 않는 집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 본능이 이들에게 경고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단언했다. 메말라가는 땅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결국 죽음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는 경고다. 그래서 사이버네티(Cyberneti )라는 광활한 평원을 건너,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길고 고통스러운 이주(마이그레이션)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AWS처럼가 풍부하고, 하늘은 애저(Azure)처럼 담청색이고, 도처에 구글이라는 식물들이 자라는 장소다.

그러나 전형적인 누 무리인 통신회사들에게 있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험난한 지형부터 숨어있는 포식자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무리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무리 중 나이가 많은 무리 중 일부는 이번 여정이 마지막 여정이 될 것이다. 상당수는 부득이하게 군살을 빼게 될 것이다. 과거 울창한 숲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줬던 기술적 작업, 수동 작업을 잘하는 근육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는 불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사 누 무리 중 하나인 쓰리UK(Three UK)의 경우, IT 직원들 가운데 67%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라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만든 새로운 상황들로 인해 ‘전사’했다.

젊은 누 무리는 다른 종류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수익이라는 강을 위험하게 건너면서 흥분한 많은 어린 누 무리가 위험에 빠진다. 때론, 컴플라이언스라는 악어 떼가 깊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 악어 떼는 아직 덜 자란 젊은 누 무리를 ‘소송’ 이라는 이빨로 물어 뜯는다. 소수는 급증하는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해 생혈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죽는다. 더 느리고 더 고통스러운 ‘항복’도 있다. 몇몇 젊은 구성원은 GDPR이나 HIPAA 같은 상황에 질식하게 될 것이다.

친구로 위장한 포식자들에게 ‘피싱’을 당하는 젊은 무리도 있을 것이다. 이 신원 도둑들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이들은 데이터를 가져가 다른 장소에서 그 콘텐츠를 포식한다. 피싱 공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지원 담당자나 리크루터 등 특정인으로 가장해 표적으로 삼은 사람이 자신을 신뢰하도록 만들어 원하는 것을 듣는 데 아주 능숙하다. ‘누의 탈’을 쓴 야수들이다. 

무리 가운데 상당수는 이전을 시도하기도 전에 사라질 것이다. 강을 건너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통신사라는 누 무리가 공격을 당할 수 있는 장소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누 무리의 형태가 바뀌면서 공격에 취약해진 몇몇이 있다. 하이에나’ 같이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포식자들은 ‘엣지’에 남겨진 무리 가운데 일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들 하이에나는 아주 잘 조직된 팀이며, DDoS에 대한 경험도 많고, 여기에 아주 능숙하다. 그런 다음 ‘몸값(랜섬)’을 요구할 것이다. 무리 구성원 중 일부가 하이에나에게 내던져지고, 나머지는 살길을 찾아 도망을 칠 것이다. 책임자를 해고하는 등 생살을 떼어내 살아남으려는 이도 있을 수 있겠다. 

통신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하는 또 다른 에이전시인 텍사스 소재 텔코DR(TelcoDR)의 클라우드 에반젤리스트인 다니엘라 로이스톤은 믿음과 대응성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나이 들고 허약한,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구성원들이 도태되면서, 누 무리는 점점 더 생존에 적합한 무리가 될 것이다. 또 속도가 느린 구성원이 도태되면서 전체 무리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불해야 할 라이선스 비용이 줄어들면서 생존에 필요한 총소유비용도 감소한다.

애석하게도 통신사라는 누 무리가 마침내 비옥한 퍼블릭 클라우드라는 목초지에 들어왔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적응해야 할 것들이 남았다.

로이스톤은 그저 앱을 구축하고 이로 인한 성과를 누릴 수는 없다며 만족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경고했다. 기업이 그 근본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골격을 강화하고, 더 유연하게 만들면서 진화해야 한다. 로이스톤은 머리부터 발굽까지 전체 IT 및 네트워크 모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팩터링을 하고, 코드를 더 ‘린’하게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지구의 소중한 자원들을 무섭게 소비하며 질주했다. 이들이 주주들을 만족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기술 노후화 패턴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꾸도록 만들고, 멀쩡한 컴퓨터를 버리도록 만든 것처럼, 기업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3개월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을 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누 무리에 속하기란 그렇듯 어려울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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