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리더십|조직관리 / 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칼럼 | 차기 MS CEO에 보내는 12가지 공개 질의

2014.01.29 Woody Leonhard  |  InfoWorld

전 세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CEO이자 동시에 윈도우의 새로운 수호자를 기다리는 동안 필자는 이런 상황이 제3자 입장에서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필자는 13만 명의 직원과 엄청난 수의 제품을 제공하는 이 거대 기업의 경영에 관해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이미 충분한 수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분명 예스맨의 성향을 다분히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대신 고객, 특히 윈도우 사용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를 한데 뭉치도록 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초한 이런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1: 브랜드를 확실히 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는 너무 혼란스러우며 수십 년 동안 최악의 상태를 유지해 왔다. 윈도우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윈도우를 판매하는 기업이 또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브랜드 중 하나인 '핫메일(Hotmail)'을 버렸다. 대신 우리는 또 다른 아웃룩(Outlook)인 Outlook.com을 얻었다. 이것은 기존의 아웃룩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아웃룩 익스프레스(Outlook Express) 또는 아웃룩 웹 액세스(Outlook Web Access)와도 다르다. 또한, 윈도우 메일(Windows Mail, 완전히 다른 버전)과 윈도우 라이브 메일(Windows Live Mail,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Windows Live Essentials)에 포함되어 있거나 아니면 윈도우 에센셜 그 자체?)도 있다. 이것은 '어설픈 브랜드화'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따라서 제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브랜드를 붙여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 일이 무엇이며 그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단 이름을 지었으면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최소한 ‘메트로'(Metro)를 대체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동안 '모던 UI'(Modern UI), '뉴 유저 인터페이스'(New User Interface), '윈도우 스토어 앱스'(Windows Store Apps),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 랭귀지'(Microsoft Design Language) 같은 어려운 말을 남발했다. 제발 이런 혼란은 멈추어주길 바란다. ‘모드'(Mod)를 선택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2: 간소화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오피스 365(Office 365) 버전이 존재하는가?”, "익스체인지(Exchange) 같은 단독형 클라우드(Cloud) 서버마저 포함한다면 그 총 수는?”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볼륨 라이센싱(Microsoft Volume Licensing) 웹 사이트를 사용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 정책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이러한 복잡함을 셀프서비스로 구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건 마치 미국의 세법(Tax Code)과 맞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리타분한 라이센싱 요건은 고객들을 떠나게 하고 복잡한 제품 구성은 수익 증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3: 신뢰를 쌓으라
스크루글드(Scroogled) 광고를 보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Google)보다 프라이버시 보호에서 한 수 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윈도우 8의 새로운 기능인 스마트 검색(Smart Search)을 떠올려보라. 윈도우 8 사용자는 윈도우 검색 바에 검색어를 입력해 로컬 컴퓨터와 빙(Bing)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로 설치되는 스마트 검색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또는 윈도우 8.1의 데스크톱에서 수행되는 모든 검색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이어서는 안 된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해 큰소리치고 싶다면 이런 사소한 스파이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 광고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기길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4: 윈도우를 고쳐라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윈도우 8은 실패작이다. 윈도우 8 개발 총괄 임원인 스티브 시놉스키는 오피스 2007 개발 당시 인터페이스를 조금 손보면서 메뉴를 날려 버리고 리본을 적용했다. 이러한 변화에 일부 사용자는 불만을 터뜨렸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 주었다.

다시 5년 후 시놉스키는 같은 방식으로 윈도우에 타일(Tile)과 터치를 가미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방식을 계속 고수했을 뿐이지만 전혀 다른 방향의 반응이 돌아왔다.

이제는 새 윈도우 개발 책임자인 테리 마이어슨이 3가지 버전의 윈도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들고 나타났다. 아마도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 윈도우 퍼스널(Windows Personal), 윈도우 프로(Windows Pro)가 그것일 것이다(여기서도 브랜드 문제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5: 강제하지 말고 주도하라
윈도우 8과 8.1에는 문제점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분명한 것은 거대하면서 인기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요한다면 5년 전의 오피스와 달리 사용자들이 질려 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같은 효과를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의 사용자들은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따라서 지금은 채찍 대신 디지털 당근을 사용해야 할 때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WinRT 기반의 ‘메트로' 프로그램을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윈도우 7 데스크톱 가젯(Gadget) 대신 사용했다면 많은 사람이 자율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개발자들이 윈도우 데스크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폰(Windows Phone) 앱을 개발했다면 WinRT에 대한 반응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과거 어렵던 시절에는 모두 윈도우의 단점을 참고 견뎠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6: 개발자를 잊지 말라
(제발, 반드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윈도우 8.1 최종 버전을 먼저 제공하지 않기로 의사 결정한 사람을 찾아 혼내주자. 또한, 테크넷(TechNet)을 중단한 사람을 찾아 본때를 보여주자. 이 2가지는 필자가 프로그래밍과 수년 전 프로그래밍에 관한 기고를 시작한 이후로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이 보인 최악의 반 개발자적 행동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능한 많은 개발자를 확보해야 한다. 이것 때문에 테크넷에 걸맞도록 코드의 품질 기준을 상향 조정하거나 시험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RTM 코드를 제공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기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이나 구글 또는 리눅스로 전향해야 하는 현실에 슬퍼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행복하게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자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7: XP를 지원하라
오비윈 케노비는 "5억 명의 윈도우 사용자들이 갑자기 테러를 당하고 의미 없는 강요를 당하는 것 같은 대혼란이 느낀다”고 일갈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올해 4월 8일 고객의 1/3을 져버릴 생각일까? "얼굴을 위해 코를 포기하라"는 격언이 기술 업계에서 통용되기도 했지만 윈도우 XP의 모든 패치를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것이다.

물론, XP가 10년 이상 사용되었기 때문에 끝낼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비스타(Vista)의 실패를 기억해야 한다. 비스타가 괜찮은 운영체제였다면 새로운 PC 구매자들이 분명 벌떼같이 몰려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스타의 실패로 비스타 시절에 컴퓨터를 구매한 센스 없는 사람들은 결국 2009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유일한 선택권이었던 XP로 되돌아갔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도 안 된 운영체제를 없애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돈을 주고 윈도우 XP를 구매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XP뿐만이 아니라 후속 제품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제 와서 패치를 제공 못 하겠다는 말인가?” 안타깝지만 바로 그렇다.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