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

백신접종 증명서 '디지털 건강 패스'··· 기업 관점에서 살펴보기

Keri Allan | IDG Connect
‘백신 여권’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건강 증명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업무를 재개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확히 어떻게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를 지원하는가? 

디지털 건강 증명서, 디지털 건강 패스, 디지털 건강 여권 등이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를 지원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 및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안전한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기업부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까지 신뢰를 확보할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디지털 건강 패스의 용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고 분명한 용도는 여행(또는 이동)이다. 이 밖에 행사 참석, 사무실 또는 상업용 건물 출입 시 패스 지침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되고 있다. 
 
ⓒGetty Images

사무실 복귀
기업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유 공간(사무실) 사용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디지털 건강 증명서 도입은 인력 계획 및 직원 이동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문서 관리 솔루션 업체 아이매니지(iManage)의 CEO 닐 아라우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동 및 출장과 사무실 업무를 재개할 방법, 시기, 상황을 모색하고 있다.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것은 사무실 업무 및 출장을 더 빠르고 쉬우면서도 안전하게 재개하는 데 중요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블록체인 파트너 앤서니 데이는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심지어는 백신 접종 후에도 일상으로의 복귀에 주저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많았다. 디지털 건강 패스는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만약 디지털 건강 패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이는 가장 빠른 경제활동 재개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예: 효과가 없거나, 사용하기 어렵거나, 해킹하기 쉽거나)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고 시작할 때보다도 더 뒤처질 것이다. 따라서 개발 및 사용 주체가 솔루션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프라이버시 및 보안 우려
美 사이버보안 업체 인트사이츠(IntSights)의 위협 인텔리전스 자문 책임자 폴 프루돔은 디지털 건강 패스의 위험성은 개인식별정보(PII) 또는 개인건강정보(PHI)가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기록에는 일반적으로 생년월일이 포함되며, 이는 신원 도용의 핵심 요소다. PHI에는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건강보험증 번호 등 여러 개인정보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출된 PHI는 다크웹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따라서 디지털 건강 패스는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여파로 등장한 디지털 백신 여권 및 건강 증명서 등을 개발할 때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을 다른 무엇보다 중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들 솔루션은 항상 사용자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해당 정보를 기업에서 관리 또는 저장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건강정보(PHI)를 소유하고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주체와 대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이런 솔루션에 관한 신뢰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적절한 보안을 갖춘 솔루션의 예로 암호화, QR 코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IBM의 디지털 건강 패스(Digital Health Pass)를 들 수 있다. 데이는 “블록체인의 경우 디지털로 서명된 자격증명을 분산 방식으로 검증하게 해준다. IBM의 디지털 건강 패스는 개인 데이터를 QR 코드로 표시된 고유 숫자와 문자로만 나타낸다. 개인이 QR 코드를 띄워서 스캔하면 진위 여부와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건강정보는 절대 앱 밖으로 유출되거나 블록체인에 저장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표준과 상호운용성의 중요성
디지털 건강 패스가 성공하려면 널리 도입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용하기 편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솔루션과 원활하게 연동돼야 한다. 따라서 개방형 표준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아라우조는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서너(Cerner), 에픽(Epic), 세일즈포스(Salesforce), 메이오 클리닉(Mayo),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포함한 여러 기업 및 기관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호운용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WHO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백신 증명서 신뢰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급성장하는 솔루션 시장에 표준화가 필요해서다.

이 밖에 해외여행과 관련해 각 국가가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 여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美 정보 관리 서비스 업체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의 EMEA 지역 디지털 솔루션 부문 VP 스튜어트 버나드는 “EU 당국은 백신 여권 또는 인증서 양식에 관한 제안서를 이미 작성했지만 유럽 의회의 동의는 아직 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버나드는 “동시에 여러 국가에서 국경 재가방에 앞서 국내 여행을 위한 패스 규칙을 이미 실험 중이다. 이러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가 일치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요가 사라질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부문 시니어 디렉터 도나 메데이로스는 “디지털 건강 증명서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온진 꽤 오래됐지만 사실상 아직 개념 및 시험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하지만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부문 이니셔티브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이제 국경까지 재개방하려는 국가도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해 디지털 건강 패스를 모니터링하고 싶어 할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려는 HR 책임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리서치 및 자문 담당 디렉터 조 코일은 “지난 12월 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당시에는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10%가 사무실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그 비율이 5%로 낮아졌고, 3월에는 2%까지 떨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의료 관련 종사자나 프론트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종의 기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건강 패스’ 개념은 주류로 진입했다. 사무실에서의 건강 및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사용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3분기와 4분기에 사무실 복귀를 하려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몇 개월은 표준을 수립하고 여론이 달라지는 흥미로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
 
ciokr@idg.co.kr
 



2021.06.03

백신접종 증명서 '디지털 건강 패스'··· 기업 관점에서 살펴보기

Keri Allan | IDG Connect
‘백신 여권’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건강 증명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업무를 재개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확히 어떻게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를 지원하는가? 

디지털 건강 증명서, 디지털 건강 패스, 디지털 건강 여권 등이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를 지원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 및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안전한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기업부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까지 신뢰를 확보할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관 및 기업에서 디지털 건강 패스의 용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고 분명한 용도는 여행(또는 이동)이다. 이 밖에 행사 참석, 사무실 또는 상업용 건물 출입 시 패스 지침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되고 있다. 
 
ⓒGetty Images

사무실 복귀
기업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유 공간(사무실) 사용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디지털 건강 증명서 도입은 인력 계획 및 직원 이동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문서 관리 솔루션 업체 아이매니지(iManage)의 CEO 닐 아라우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동 및 출장과 사무실 업무를 재개할 방법, 시기, 상황을 모색하고 있다.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것은 사무실 업무 및 출장을 더 빠르고 쉬우면서도 안전하게 재개하는 데 중요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블록체인 파트너 앤서니 데이는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심지어는 백신 접종 후에도 일상으로의 복귀에 주저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많았다. 디지털 건강 패스는 직원들이 편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만약 디지털 건강 패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이는 가장 빠른 경제활동 재개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예: 효과가 없거나, 사용하기 어렵거나, 해킹하기 쉽거나)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고 시작할 때보다도 더 뒤처질 것이다. 따라서 개발 및 사용 주체가 솔루션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프라이버시 및 보안 우려
美 사이버보안 업체 인트사이츠(IntSights)의 위협 인텔리전스 자문 책임자 폴 프루돔은 디지털 건강 패스의 위험성은 개인식별정보(PII) 또는 개인건강정보(PHI)가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기록에는 일반적으로 생년월일이 포함되며, 이는 신원 도용의 핵심 요소다. PHI에는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건강보험증 번호 등 여러 개인정보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출된 PHI는 다크웹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따라서 디지털 건강 패스는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여파로 등장한 디지털 백신 여권 및 건강 증명서 등을 개발할 때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을 다른 무엇보다 중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들 솔루션은 항상 사용자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해당 정보를 기업에서 관리 또는 저장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건강정보(PHI)를 소유하고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주체와 대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이런 솔루션에 관한 신뢰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적절한 보안을 갖춘 솔루션의 예로 암호화, QR 코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IBM의 디지털 건강 패스(Digital Health Pass)를 들 수 있다. 데이는 “블록체인의 경우 디지털로 서명된 자격증명을 분산 방식으로 검증하게 해준다. IBM의 디지털 건강 패스는 개인 데이터를 QR 코드로 표시된 고유 숫자와 문자로만 나타낸다. 개인이 QR 코드를 띄워서 스캔하면 진위 여부와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건강정보는 절대 앱 밖으로 유출되거나 블록체인에 저장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표준과 상호운용성의 중요성
디지털 건강 패스가 성공하려면 널리 도입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용하기 편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솔루션과 원활하게 연동돼야 한다. 따라서 개방형 표준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아라우조는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서너(Cerner), 에픽(Epic), 세일즈포스(Salesforce), 메이오 클리닉(Mayo),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포함한 여러 기업 및 기관에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호운용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WHO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백신 증명서 신뢰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급성장하는 솔루션 시장에 표준화가 필요해서다.

이 밖에 해외여행과 관련해 각 국가가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 여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美 정보 관리 서비스 업체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의 EMEA 지역 디지털 솔루션 부문 VP 스튜어트 버나드는 “EU 당국은 백신 여권 또는 인증서 양식에 관한 제안서를 이미 작성했지만 유럽 의회의 동의는 아직 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버나드는 “동시에 여러 국가에서 국경 재가방에 앞서 국내 여행을 위한 패스 규칙을 이미 실험 중이다. 이러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가 일치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요가 사라질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부문 시니어 디렉터 도나 메데이로스는 “디지털 건강 증명서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온진 꽤 오래됐지만 사실상 아직 개념 및 시험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하지만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부문 이니셔티브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이제 국경까지 재개방하려는 국가도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해 디지털 건강 패스를 모니터링하고 싶어 할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려는 HR 책임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리서치 및 자문 담당 디렉터 조 코일은 “지난 12월 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당시에는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10%가 사무실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그 비율이 5%로 낮아졌고, 3월에는 2%까지 떨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의료 관련 종사자나 프론트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종의 기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건강 패스’ 개념은 주류로 진입했다. 사무실에서의 건강 및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사용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3분기와 4분기에 사무실 복귀를 하려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몇 개월은 표준을 수립하고 여론이 달라지는 흥미로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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