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How To / 보안 / 클라우드

'클라우드 최악의 상황' 서비스 업체 파산에 대응하는 방법

2014.01.13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급업체인 너바닉스(Nirvanix)의 고객들은 최악의 소식 하나를 접했다. 이 회사가 폐업하면서 사용자들이 각자의 데이터를 서둘러 회수해야만 했던 것이다.

고객들은 너바닉스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른 클라우드 공급업체로 옮기거나 자사 서버로 회수해야 했다. 이러한 데이터 이전 작업을 지원한 데이터링크(Datalink)의 컨설턴트 켄트 크리스텐슨은 "제한된 시간에 데이터를 회수한 고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너바닉스 외에도 파산 또는 폐업한 클라우드 업체가 더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 실제로 유무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메가클라우드(Megacloud)는 사전 '경고'나 '설명' 없이 너바닉스가 폐업한 두 달 후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상품을 단계별로 폐지한 회사도 있다. 예를 들어 시만텍은 '백업 익젝'(Backup Exec)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게다가 이런 전철을 밟을 클라우드 회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가트너가 주최한 데이터 센터 컨퍼런스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까지 약 1/4에 달하는 클라우드 공급사가 사업 매각 등을 이유로 폐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은 인수 합병 때문이다.

클라우드 산업의 이런 빠른 변화는 질문 하나를 제기한다.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즉 퍼블릭 IaaS 클라우드가 폐업했을 때 우리가 취할 조치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수립을 도와주는 IT 컨설팅 업체인 DISYS의 글로벌 서비스 부문 부사장 아마르 바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의 컨설팅 첫 단계는 데이터를 빼내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재해복구 계획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DISYS는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배치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분류한 후 여기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사업에 중요하고 가치가 큰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는 높은 가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일정 기간 없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가치가 낮은 데이터와는 구분해 처리해야 한다. 일상 기업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엔터프라이즈 앱을 클라우드에서 운용하고 있다면, 다른 클라우드나 내부에 복제본을 갖고 있어야 한다. 테스트 용도라면 매달 한 차례 정도 백업을 하거나 아예 백업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상식'에 해당하는 다른 조치들도 있다. 무엇보다 현명하게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아바스는 "아마존이나 IBM 같은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아주 낮다”며 "가까운 장래에 폐업할 회사들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이라도 문제는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를 비롯해 모든 회사의 서비스는 중단되거나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항상 '최악'을 대비하고 '최상'을 추구해야 한다.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통해 특정 시간의 업타임(가동시간)을 보증한다. 그러나 사용자는 다운타임 초래 시 확실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SLA를 계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같은 업체들은 여러 가용 구역(Availability Zone)을 먼저 제공한 이후에야 SLA를 이행한다.

그러나 너바닉스와 같이 폐업으로 수많은 기업이 동시에 데이터를 복구하는 상황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 데이터링크의 크리스텐슨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이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효율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이터 캐싱과 중복제거(deduplication), WAN 최적화 툴을 이용해 실제 전송하는 데이터의 용량을 줄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부 공급업체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이를 빼내어 갈 때는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가능한 효율적인 데이터 이전이 도움이 된다.

데이터링크는 너바닉스 폐업 이후 이 서비스를 사용하던 여러 기업과 협력해, 대다수가 데이터를 복구하도록 도왔다. 또 상당수는 너바닉스를 2차 저장소로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다. 크리스텐슨은 클라우드를 백업 장소로 활용하고, 데이터 원본은 다른 장소에 보관해 클라우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올림픽(지적발달 장애인 올림픽)의 디지털 상품과 기술 책임자인 노아 브로드워터(Noah Broadwater)는 10년 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그 위험을 인식하게 됐다. 그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클라우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기업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클라우드 업체의 지적 재산에 해당하는 파일 스토리지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이전한다는 것이다. 즉 폐업한 클라우드 공급사로부터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지만, 내부 시스템에서는 이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를 운용할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데이터 매핑과 클리닝을 처리할 수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브로드워터는 다른 방법을 고안했다. 브로드워터는 클라우드 공급자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른바 에스크로 계정을 협상했다. 업체가 파산하거나 브로드워터가 업체의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업체의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계약 조건이다. 그는 "이 계약 조건이 적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코드를 건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워터는 서드파티 스토리지 공급업체인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에 소프트웨어 이미지를 보관하고 있다. 업체 역시 충실히 계약을 준수하고 있다. 이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2차 백업에는 별도로 투자하지 않으면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업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통적인 재해복구 베스트 프랙티스에서 브로드워터 같은 독창적인 방법까지 여러분의 기업에 맞는 방법을 검토해 봐야 할 시점이다. editor@itworld.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