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어체로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소스코드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자사의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인 '파워 플랫폼'에 대규모 자연어 처리 모델인 GPT-3를 적용함으로써 코딩 초심자들도 손쉽게 개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25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21' (Build 2021)에서 개발자 지원 기술들을 대거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AI가 자연어를 이해한 다음 사람을 대신해 코드를 생성하는 기술을 '파워 플랫폼' 전반에 통합할 계획을 밝혔다. 파워 플랫폼은 MS가 '시민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출시한 플랫폼이며, 주요 기능 중 하나로 노코드 웹/앱 개발을 돕는 파워앱스가 있다.
MS에 따르면 향후 파워 앱스 사용자는 원하는 기능을 구어체 문장으로 입력하기만 하면 코딩을 할 수 있게 된다. GPT-3가 문장을 이해한 다음, 파워 플랫폼 전용 로우코드 언어인 파워 FX로 변환해주기 때문이다.
가령, 파워 앱스에서 “구독이 만료된 미국 고객의 이름을 찾아줘”라는 구어체 문장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코드 몇 가지가 생성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코드를 선택하면, 코드가 앱에 적용되고 어떻게 실행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MS 파워 플랫폼에 적용될 GPT-3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 AI'가 내놓은 대규모 언어 처리 모델이다. MS는 이번에 오픈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GPT-3의 코드 사용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파워 앱스의 자연어 처리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MS의 찰스 라마나 부사장은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탐색하는 마법 같은 순간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워 앱스 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브라이오니 울프는 “MS의 주력 제품에서 자연어를 코드로 변환하는 기능을 선보이는 건 사실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 BI, 파워 오토메이트, 파워 버추얼 에이전트 등 파워 플랫폼 내 다른 기능에도 GPT-3를 적용할 계획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