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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IT 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10가지 악몽 같은 상황

2014.01.07 Andrew Oliver  |  InfoWorld
필자는 이미 올해 일어날 걱정이 없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혹시라도 그 글이 올해 아무런 중요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으른 믿음을 던져줬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그 믿음을 깨버릴 소식들을 준비했다.

1. PC 업체 통합
쇼킹한 일이다! 실제로 에이서(Acer)가 거의 10년 전 게이트웨이(Gateway)와 이머신(eMachines)을 사들이고 휴렛 패커드(Hewlett-Packard)가 컴팩(Compaq)을 인수한 것처럼 PC 업체 간 통합은 역사적으로 흔한 일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PC 판매량과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시장상황에서는 누군가 더 힘든 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HP와 레노보(Lenovo)가 합병해 전 세계 PC 시장을 지배하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인다. 반면 HP나 레노보가 에이서나 에이수스(Asus)를 인수하는 것은 훨씬 더 현실적이다. 필자는 에이서가 에이수스를 인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계속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고 특히 에이수스는 에이서 출신 직원이 만들었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은 재결합 의미도 있다. 어찌 됐든 업계에 인수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2. TPP
미국의 많은 무역 협정이 비밀리에 체결되지만,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는 기업들에 치외법권적인 혜택을 주는 협정이다. 2013년 스노든이 폭로한 국가의 불법적인 감시에 놀라고 또 실망했다면, 올해에는 더 놀라고 실망할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TPP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민주적인 절차들을 피해 가는 협정이라는 점이다. 미국 저작권 보호법(SOPA)과 미국 지적 재산권 보호법(PIPA)이 대표적으로,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까지 만든 성과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와 이 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3. 중국의 클라우드 해킹
만약 스노든이 미국 정부가 시민을 해킹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중국 정부의 해킹 문제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 해커들은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IaaS와 PaaS 업체를 해킹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필자는 그 해킹의 실체가 언젠가 공개될 것으로 본다.

4. 오픈소스 최대 공공의 적은 오라클
오라클은 썬(Sun Microsystems)의 오픈소스 성과를 짖밟으면서 정부에 오픈소스 솔루션을 사용하지 말도록 공격적으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 플랫폼에서 했던 것보다 더 오픈소스 우호적인 전략을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에 채택했지만, 발머의 퇴사 이후에도 오픈소스에 대한 '포용과 연장' 전략이 유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마이크로소프트 변호사들은 오픈소스건 아니건 모든 이들을 특허 침해로 고소한 후 비공개 합의로 소를 취하하곤 했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오픈소스에 관한한 오라클은 언제나 망나니처럼 행동했고 래리 엘리슨도 시종일관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우호적인 전략을 철회하든 하지 않든 오픈소스 최대의 적이 오라클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 그동안 오라클이 오픈소스 관련해서 쏟아낸 오픈소스 우호적인 '홍보성' 기사를 확인하면서 반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5. 해킹당한 NSA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NSA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 해커들이 이 개인정보의 '꿀단지'를 언제까지 가만히 내버려 둘까? 만약 해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면 NSA가 과연 이 정보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내기를 한다면 필자는 누군가 해킹에 성공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쪽에 걸겠다. 아마도 NSA는 어나니머스(Anonymous)가 NSA에서 수집한 상원의원들의 포르노 사이트 방문 기록을 공개한 이후에야 이들 정보에 대한 보안 조치를 시작할 것이다.

6. NoSQL 업체들의 네거티브 마케팅 격화
데이터스택스(DataStax)가 선발업체인 몽고DB(MongoDB)를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처럼 지난해에는 몇몇 NoSQL 업체들이 서로를 물어뜯었다. 올해에도 NoSQL 업계의 기업간 혈투는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네거티브 마케팅은 주로 키-값과 칼럼-패밀리 업체들이 주도할 것이다. 필자는 싸움 구경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업무에 알맞은 적절한 데이터베이스'라는 홍보 문구가 '모든 것에 통달한 초강력 데이터베이스'라는 광고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벤처 캐피털들은 키값 데이터베이스 업체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계에 대한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동시에 시장성도 떨어진다는 것을 투자자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7. 특허 풀
주요 IT 업체들은 서로를 고소하지 않을 때 반경쟁적인 전략을 취해 왔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텔(Nortel) 특허 풀을 사들여, 이 특허를 무기로 악질적인 '특허 괴물'들과 함께 기술혁신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 의회도 이미 매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획기적인 특허관련 제도 개혁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기존의 추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 모두 다 법정으로!

8. 캘리포니아 벤처 내림세
어쩌면 진정한 벤처 캐피털 거품은 이제 시작인 지도 모른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그렇다. 현재 미국에 벤처 투자가 넘쳐나는 곳은 기록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록하는 수많은 신생기업이 몰려 있는 지역, 실리콘 밸리 뿐이다.

반면 캘리포니를 벗어나면 상황이 급변한다. 2013년 미국 벤처 캐피털 연보(National Venture Capital Yearbook)를 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는 1,280건의 투자, 총 14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오고 갔다. 2위는 매사추세츠주인데, 불과 326건 거래에 30억 달러에 그친다. 3위 부터는 거의 의미가 없는 미미한 수준이다. 필자는 말도 안 되는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수없이 목격했다. 특히 모바일 쪽이 그렇다.

올해는 이러한 투자 기조가 다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적 다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연예인 스토킹 앱들은 분명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 애플의 주가 하락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는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애플이다. 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우 흡사한데, 거의 매 분기마다 엄청난 목표치를 제시한 후 실제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폰 5S는 매우 잘 나가고 있지만, 아이폰 5C의 판매량은 기대를 밑돈다.

애플은 최근 매우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애플 스토어에 늘어선 줄이 조금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주가에 악영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성공에는 위험이 따른다. 애플은 너무 오랫동안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10. 창업 블로그의 종말
지난해 실리콘 밸리 기업가들은 인터넷에 자신을 완전히 노출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냈다(필자가 초기 기업가 블로그를 지지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대중과 교감하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기업가 블로깅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만들어 버렸다.

올해는 이와 같은 사이비 기업가 블로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더 현대적이고 전문적인 의미의 'PR'로 통칭되는 '영양가 없는 사탕발림'이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CEO가 함량미달이라면, 블로깅의 ‘진실성'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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