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7

칼럼 | 기업 내 구글 글래스 사용을 금지시켜야 하는 이유

Rob Enderle | CIO
조만간 공식 출시될 구글 글래스는 기업에게 다양한 문제를 안겨줄 수 있다. 불법 도청, 감시 등 다양한 부적절 활용 사례가 가능하다. 롭 엔더를 칼럼니스트는 직원들이 이를 가져오기 전에 명확한 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구글 글래스 사용이 어떻게 불법 도청혐의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글 하나를 읽고 있던 중 예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수년 전 작은 보안 팀을 운영할 때 거의 체포될 뻔 했던 경험이었다. 젊었고 그다지 현명하지 못했는데도 거의 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십년감수한 기분이었고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 야기하는 결과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구글글래스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헤드마운트 형태의 상시 전원이 켜진 장치로 동영상과 음성을 녹음하여 웹에 업로드한다. 오늘 필자는 도청에 관한 논란을 주로 다루겠지만 구글글래스가 야기할 수도 있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전과는 달라진 도청
도청관련법은 국가마다, 주마다 다르며, 스노우덴의 폭로를 볼 때 NSA조차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규가 무용지물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에서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는 직원이 관리자나 동료 직원들의 문제 행동을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법 문제와 관련해 큰 위험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은 문제 행동을 파악함에 있어 직원이 구글글래스를 통한 촬영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기업이나 개인이 손해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의 여부는 거주 지역의 법률에 의거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구글글래스를 사용하기에 앞서, 부적절한 언사나 행동, 도난이나 직원 강령의 심대한 위반과 같은 일이 구글글래스에 기록될 때 어떠한 결과로 비화될 것인지에 대해 적어도 기업의 법무부서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직원을 합당하게 해고해 놓고 해당 직원에게 불법 해고라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해 이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는 구글글래스의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이미 보안카메라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보안카메라의 설치 위치에 대해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하는 것처럼(화장실 설치는 불법이다) 구글 글래스 또한 마찬가지다.

구글글래스의 또 다른 문제들
그렇다면 기업의 이미지 훼손을 위해 범죄를 계획한 경우라면 어떨까? 이미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한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구글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이라면 성희롱, 인종 차별과 같은 문제 상황을 더 주목 받기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상황이 이번 주 발생했다. 구글 직원을 가장한 한 시민활동가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IT회사들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헐뜯어 시위를 발생시키고자 했다. 이들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시위하는 사람들이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들 중 한 명을 죽이는 상황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정체가 드러났고 구글과 IT업계 전반에 해를 끼친 후에야 이 사태는 종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 경영진으로 가장해 시위대에서 임산부를 밀치고 적절치 않은 용어를 사용하거나 시위대를 분노에 휩싸일만한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필자는 보락스 시위를 연구했다. 시위대가 경비 헬리콥터에 총격을 가했고 우물에 독약을 풀고자 시도했으며 개미둑에 관리자를 목까지 파묻었다. 한동안 시위대가 이처럼 큰 문제를 일으킨 경우를 찾기는 힘들었지만, 카메라가 항상 켜져 있는 상황은 극단적 상황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구글글래스를 허용했을 때 젊은 직원들은 부적절한 사진을 게재할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들은 회사 정책에 명백히 금지되어 있지 않다면 암묵적으로 허용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할 것이다. ‘XX기업, 성도착적 변태행위 조장 혐의로 고소되다’ 와 같은 기사 제목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글래스가 대중화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이처럼 문제가 많다.

IT 의사결정권자들은 구글글래스를 금지시켜야 한다
즉 구글글래스를 금지하는 기업정책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칼럼의 요지다. 적어도 사내에서나 회사 행사 시에는 더욱 그러하다.

많은 기업에서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부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면 특정 기업을 촬영한 비디오가 웹에 뜨기 전, 또는 경쟁업체에게 넘어가기 전까지는 그 비디오의 존재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즉 대부분의 기업에게 있어서는 구글글래스의 도입은 너무 위험한 처사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3.12.17

칼럼 | 기업 내 구글 글래스 사용을 금지시켜야 하는 이유

Rob Enderle | CIO
조만간 공식 출시될 구글 글래스는 기업에게 다양한 문제를 안겨줄 수 있다. 불법 도청, 감시 등 다양한 부적절 활용 사례가 가능하다. 롭 엔더를 칼럼니스트는 직원들이 이를 가져오기 전에 명확한 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구글 글래스 사용이 어떻게 불법 도청혐의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글 하나를 읽고 있던 중 예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수년 전 작은 보안 팀을 운영할 때 거의 체포될 뻔 했던 경험이었다. 젊었고 그다지 현명하지 못했는데도 거의 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십년감수한 기분이었고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 야기하는 결과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구글글래스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헤드마운트 형태의 상시 전원이 켜진 장치로 동영상과 음성을 녹음하여 웹에 업로드한다. 오늘 필자는 도청에 관한 논란을 주로 다루겠지만 구글글래스가 야기할 수도 있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전과는 달라진 도청
도청관련법은 국가마다, 주마다 다르며, 스노우덴의 폭로를 볼 때 NSA조차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규가 무용지물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에서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는 직원이 관리자나 동료 직원들의 문제 행동을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법 문제와 관련해 큰 위험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은 문제 행동을 파악함에 있어 직원이 구글글래스를 통한 촬영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기업이나 개인이 손해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의 여부는 거주 지역의 법률에 의거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구글글래스를 사용하기에 앞서, 부적절한 언사나 행동, 도난이나 직원 강령의 심대한 위반과 같은 일이 구글글래스에 기록될 때 어떠한 결과로 비화될 것인지에 대해 적어도 기업의 법무부서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직원을 합당하게 해고해 놓고 해당 직원에게 불법 해고라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해 이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는 구글글래스의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이미 보안카메라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보안카메라의 설치 위치에 대해 주의 깊게 접근해야 하는 것처럼(화장실 설치는 불법이다) 구글 글래스 또한 마찬가지다.

구글글래스의 또 다른 문제들
그렇다면 기업의 이미지 훼손을 위해 범죄를 계획한 경우라면 어떨까? 이미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한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구글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이라면 성희롱, 인종 차별과 같은 문제 상황을 더 주목 받기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상황이 이번 주 발생했다. 구글 직원을 가장한 한 시민활동가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IT회사들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헐뜯어 시위를 발생시키고자 했다. 이들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시위하는 사람들이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들 중 한 명을 죽이는 상황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정체가 드러났고 구글과 IT업계 전반에 해를 끼친 후에야 이 사태는 종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 경영진으로 가장해 시위대에서 임산부를 밀치고 적절치 않은 용어를 사용하거나 시위대를 분노에 휩싸일만한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필자는 보락스 시위를 연구했다. 시위대가 경비 헬리콥터에 총격을 가했고 우물에 독약을 풀고자 시도했으며 개미둑에 관리자를 목까지 파묻었다. 한동안 시위대가 이처럼 큰 문제를 일으킨 경우를 찾기는 힘들었지만, 카메라가 항상 켜져 있는 상황은 극단적 상황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구글글래스를 허용했을 때 젊은 직원들은 부적절한 사진을 게재할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들은 회사 정책에 명백히 금지되어 있지 않다면 암묵적으로 허용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할 것이다. ‘XX기업, 성도착적 변태행위 조장 혐의로 고소되다’ 와 같은 기사 제목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글래스가 대중화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이처럼 문제가 많다.

IT 의사결정권자들은 구글글래스를 금지시켜야 한다
즉 구글글래스를 금지하는 기업정책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칼럼의 요지다. 적어도 사내에서나 회사 행사 시에는 더욱 그러하다.

많은 기업에서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부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구글글래스를 사용하면 특정 기업을 촬영한 비디오가 웹에 뜨기 전, 또는 경쟁업체에게 넘어가기 전까지는 그 비디오의 존재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즉 대부분의 기업에게 있어서는 구글글래스의 도입은 너무 위험한 처사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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