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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칼럼 | 그들을 진정케 할 마법의 한 문장

2013.12.02 Geoff Lazberger   |  CIO New Zealand


결국 필자는 자리에 앉아 새로운 사무실이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능(ISP 연결에서 프린터 설정, 시트릭스(Citrix) 연결, 컴퓨터, 전화기, 구내 교환기, 진입 설비의 조달 및 수송, WAN 확장까지)들을 포함하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간트 차트(Gantt chart)를 구성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타 작업들의 완료를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ISP 연결에만도 최소 6주가 걸리는 것이 현실이었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8주는 필요했다. 2주는 어림없는 이야기였다.

이런 자료를 가지고 필자는 CEO의 사무실을 찾아가 방금 도출한, 신규 사무실의 설비 준비를 위해서는 최소 8주가 소요될 것이라는 결과를 보고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정보는 이 정력가에게는 환영 받지 못했다(필자의 태도는 누구보다 예의 발랐다).

그는 몇 마디 불평을 내뱉고는 늘 그렇듯이 그리 격조 있다고 하기 어려운 태도로 IT 전달의 일반적인 과정을 비난했다. 또 우리가 비즈니스 운영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를 지적했다.

필자는 아무 말도 않고 침착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줬다(‘강과 바위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자는 강이다’라는 중국의 격언을 기억하며).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잦아든 뒤, 다시금 당장의 문제로 초점을 집중해 질문을 던졌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2주 안에 다른 주에 새 사무실을 개설하는 것'이란 힘찬 대답이 돌아왔다. “그와 관련해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이렇게 다시 질문하며 가져간 간트 차트를 CEO의 책상에 올려놨다. 대화가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가는 것에 기뻤다. 차트에서 그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는 작업을 제거하면 기간 단축의 여지는 있다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CEO는 계획을 살펴보더니, 필자를 바라봤다가, 다시 서류로 눈을 돌렸다. 15초 정도 정적이 흘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제시된 서류에서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결국 그는 마지못해 하는 태도로 작업에 8주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조정하겠다 약속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정확하게 합시다”라는 것이었다. 문을 나서며 이 골치 아픈 문제를 멋지게 해결한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줬다.

이후 이 간결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은 CIO로써 활동해오며 많은 상황에서 필자를 도와준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그리고 필자는 이 질문이 필자 개인만의 것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질문을 제기해 나간다면, 관계의, 그리고 IT 실행의 질과 효율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 Geoff Lazberger는 투자, 은행, 자산개발, 부동산 개발 기업의 CIO를 역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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