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최형광 칼럼 | 플랫폼과 정보기술(feat 파이프라인 기업)

최형광 | CIO KR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가장 큰 덕목은 대량생산이다. 제조업이 대량생산을 책임지고 그 핵심은 표준화로 이루어진다. 기업은 생산을 위해 내부의 역량을 강화한다. 시장은 매스미디어로 소통되며 소비된다. 같은 제품의 소비는 서로의 동질성을 보여주게 준다. 이런 모습은 산업혁명이 만든 모던타임즈의 특징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소비와 활동은 다이나믹해진다. 폰은 대량생산 되지만, 사용하는 앱은 서로가 다른 개별화된 사용성을 지닌다. 매스미디어보다 퍼스널미디어의 파급력이 커지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소비가 확대된다. 물리적으로는 같은 제품이지만 사용성과 소비성은 전혀 다른 개별적 특징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 표준이 아니라 유니크함이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전통적인 기업의 시스템을 파이프라인 비즈니스라 한다. 전통적인 기업의 가치의 창출과 이동이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프로세스를 갖기 때문이다. 선형적인 파이프라인 가치사슬의 핵심은 [그림1]의 왼쪽에 위치한 생산 및 제조다. 


[그림1] 기업의 파이프라인 프로세스

[그림1]과 같이 산업혁명 후 기업은 자체 생산시스템을 운영하며 제품을 만들어 왔다. 생산된 제품은 내부 물류와 외부 물류를 통해 시장으로 출하된다. 시장과 소비자를 위한 영업과정에서 마케팅이 수반되며 유지보수가 진행된다. 표준화된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대량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스미디어가 활용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은 독자적 또는, 계열사를 설립하여 진행하고, 중소기업은 중간도매상과 물류회사와 유통회사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마케팅 서비스 또한 생산자의 정보가 선형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가지게 되며 인사이드 아웃 서비스를 지향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물품이 판매되는 프로세스를 생산자 중심의 물류시스템이라 부르며 퍼스트 마일 서비스라 칭한다.

파이프라인 기업은 물리적인 자산관리가 중요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고정적 거대자본의 투자가 요구된다. 생산 및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시스템은 ERP가 되고, 프로세스 관리를 내부와 외부물류까지 확장하게 되면 SCM이 요구되고, 프로세스가 고객영업까지 확장되면 CRM으로 고객관리를 구현하게 된다. 제조와 R&D, 유통, 채널과 대리점관리와 고객으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은 고착화되며 긴밀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포인트다.

플랫폼, 생산에서 서비스로
정보기술이 고도화되고 연결성 인프라로 바뀌면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제품 생산중심의 시스템이 소비와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전환되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플랫폼의 특징은 산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파이프라인의 선형적 비즈니스를 해체하고 무력화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기업과 소비자의 연결, 생산자와 고객의 연결, 소비자와 소비자의 연결, 고객의 니즈와 서비스의 연결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변화가 가속된다. [그림2]와 같이 프로세스가 정보기술로 융복합화 되며 다변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주를 이루었던 B2C 비즈니스를 D2C(Direct 2 Customer)로 전환을 시도하고, C2C가 나타나는 등 파이프라인이 분리되며 각 프로세스는 독립적 비지니스를 갖게 된다.


[그림2] 플랫폼, 생산에서 서비스로

D2C 방식은 명확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할 수 있고 고객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다단계형 물류 비용을 절감하며 유연한 가격정책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기업 또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면서(Direct2Customer) 고객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지며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점이 약화된다. 자라(Zara)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D2C의 선도적 사례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콜마와 폭스콘 등은 B2B 비지니스로 생산을 특화하여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C2C(Customer2Customer)는 프로세스의 가장 왼쪽에 위치한 ‘소비자’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보기술의 연결성으로 수동적인 입장의 소비자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그 시장은 소비자들이 만드는 재생산(또는 재사용)과 서비스로 구성된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이 대표적 사례다. 당근마켓은 모바일 서비스만 제공한다.

개인화 및 맞춤형 서비스는 2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파이프라인 비지니스에서 고객을 타게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의 개인화를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이라 부른다. 한편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구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맞춤형 서비스(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라 부르는데 일부 혼용되어 사용된다.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커스터마이제이션이 더 중요하며, 정보기술의 발달과 활용이 중요한 서비스 비즈니스에서는 개인 맞춤형(Customization)이 활성화되고 있다.

개인 맟춤형 서비스를 위해 소비자의 니즈가 취합되고 분석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의 흐름과 파악을 아웃사이드 인 방식이라 한다. 정보 뿐 아니라 물류의 흐름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현하게 되는데 이를 라스트마일 서비스라 한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는 상품을 만들고 파는 비즈니스였다면 플랫폼은 각 개체를 연결함으로 비즈니스가 발생하고 성장하도록 만드는 생태계 서비스다. 파이프라인의 프로세스가 해제되어 ‘서비스 플랫폼’, ‘제품 플랫폼’, ‘거래 플랫폼’, ‘고객 플랫폼’ 등으로 독립되고 다시 연결된다. 

최종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대부분 오픈소스 정책과 기술적으로는 Open API 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확장된 연결은 비즈니스와 사업을 융합하고 다변화를 만들어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이것이 생산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경제의 특징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2021.04.16

최형광 칼럼 | 플랫폼과 정보기술(feat 파이프라인 기업)

최형광 | CIO KR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가장 큰 덕목은 대량생산이다. 제조업이 대량생산을 책임지고 그 핵심은 표준화로 이루어진다. 기업은 생산을 위해 내부의 역량을 강화한다. 시장은 매스미디어로 소통되며 소비된다. 같은 제품의 소비는 서로의 동질성을 보여주게 준다. 이런 모습은 산업혁명이 만든 모던타임즈의 특징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소비와 활동은 다이나믹해진다. 폰은 대량생산 되지만, 사용하는 앱은 서로가 다른 개별화된 사용성을 지닌다. 매스미디어보다 퍼스널미디어의 파급력이 커지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소비가 확대된다. 물리적으로는 같은 제품이지만 사용성과 소비성은 전혀 다른 개별적 특징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 표준이 아니라 유니크함이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전통적인 기업의 시스템을 파이프라인 비즈니스라 한다. 전통적인 기업의 가치의 창출과 이동이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프로세스를 갖기 때문이다. 선형적인 파이프라인 가치사슬의 핵심은 [그림1]의 왼쪽에 위치한 생산 및 제조다. 


[그림1] 기업의 파이프라인 프로세스

[그림1]과 같이 산업혁명 후 기업은 자체 생산시스템을 운영하며 제품을 만들어 왔다. 생산된 제품은 내부 물류와 외부 물류를 통해 시장으로 출하된다. 시장과 소비자를 위한 영업과정에서 마케팅이 수반되며 유지보수가 진행된다. 표준화된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대량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스미디어가 활용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은 독자적 또는, 계열사를 설립하여 진행하고, 중소기업은 중간도매상과 물류회사와 유통회사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마케팅 서비스 또한 생산자의 정보가 선형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가지게 되며 인사이드 아웃 서비스를 지향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물품이 판매되는 프로세스를 생산자 중심의 물류시스템이라 부르며 퍼스트 마일 서비스라 칭한다.

파이프라인 기업은 물리적인 자산관리가 중요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고정적 거대자본의 투자가 요구된다. 생산 및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시스템은 ERP가 되고, 프로세스 관리를 내부와 외부물류까지 확장하게 되면 SCM이 요구되고, 프로세스가 고객영업까지 확장되면 CRM으로 고객관리를 구현하게 된다. 제조와 R&D, 유통, 채널과 대리점관리와 고객으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은 고착화되며 긴밀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포인트다.

플랫폼, 생산에서 서비스로
정보기술이 고도화되고 연결성 인프라로 바뀌면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제품 생산중심의 시스템이 소비와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전환되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플랫폼의 특징은 산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파이프라인의 선형적 비즈니스를 해체하고 무력화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기업과 소비자의 연결, 생산자와 고객의 연결, 소비자와 소비자의 연결, 고객의 니즈와 서비스의 연결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보기술로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변화가 가속된다. [그림2]와 같이 프로세스가 정보기술로 융복합화 되며 다변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주를 이루었던 B2C 비즈니스를 D2C(Direct 2 Customer)로 전환을 시도하고, C2C가 나타나는 등 파이프라인이 분리되며 각 프로세스는 독립적 비지니스를 갖게 된다.


[그림2] 플랫폼, 생산에서 서비스로

D2C 방식은 명확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할 수 있고 고객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다단계형 물류 비용을 절감하며 유연한 가격정책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기업 또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면서(Direct2Customer) 고객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지며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별점이 약화된다. 자라(Zara)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D2C의 선도적 사례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콜마와 폭스콘 등은 B2B 비지니스로 생산을 특화하여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C2C(Customer2Customer)는 프로세스의 가장 왼쪽에 위치한 ‘소비자’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보기술의 연결성으로 수동적인 입장의 소비자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그 시장은 소비자들이 만드는 재생산(또는 재사용)과 서비스로 구성된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이 대표적 사례다. 당근마켓은 모바일 서비스만 제공한다.

개인화 및 맞춤형 서비스는 2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파이프라인 비지니스에서 고객을 타게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의 개인화를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이라 부른다. 한편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구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맞춤형 서비스(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라 부르는데 일부 혼용되어 사용된다.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커스터마이제이션이 더 중요하며, 정보기술의 발달과 활용이 중요한 서비스 비즈니스에서는 개인 맞춤형(Customization)이 활성화되고 있다.

개인 맟춤형 서비스를 위해 소비자의 니즈가 취합되고 분석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의 흐름과 파악을 아웃사이드 인 방식이라 한다. 정보 뿐 아니라 물류의 흐름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현하게 되는데 이를 라스트마일 서비스라 한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는 상품을 만들고 파는 비즈니스였다면 플랫폼은 각 개체를 연결함으로 비즈니스가 발생하고 성장하도록 만드는 생태계 서비스다. 파이프라인의 프로세스가 해제되어 ‘서비스 플랫폼’, ‘제품 플랫폼’, ‘거래 플랫폼’, ‘고객 플랫폼’ 등으로 독립되고 다시 연결된다. 

최종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대부분 오픈소스 정책과 기술적으로는 Open API 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확장된 연결은 비즈니스와 사업을 융합하고 다변화를 만들어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이것이 생산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경제의 특징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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