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8

박승남의 畵談 | 연료 없이 우주 여행하는 방법 – 끌려가기

박승남 | CIO KR


갑자기 왠 우주여행?
실은 제 전공이 항공우주공학이어서, 오늘은 최소의 연료로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전문용어로 Swing-by, Fly-by 또는 Gravity assist라고 하는 기법이 있습니다. 머나먼 우주를 여행할 때, 필요한 연료를 무한정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우주선이 자체의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행성의 인력을 이용하여 속도를 얻고 궤도를 변경하는 것입니다. 즉 중력이 큰 행성에 쭉 끌려 들어가다 살짝 비껴가면서 동력 없이 원하는 방향과 속력을 얻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1997년에 발사되어 얼마 전 태양계 밖 우주공간으로 나간 보이저 1호도 목성•토성을 이용한 Swing-by로 이 머나먼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주선이 다른 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힘을 활용하는 경우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도도 그 한 예가 되겠습니다. IT부서도 현업, 정부, 벤더 등 여러 크고 작은 관련부서와 기관/기업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이 주변의 힘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정보보안의 경우 정부정책의 법적 요건을 활용하여 수월(?)하게 IT보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청을 하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업 또는 고객과 미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견이 많이 나옵니다. 사안마다 맞부딪쳐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듣고, 상대방의 힘과 논리를 인정하면서, 그 중력에 끌려가주십시오. 다 듣고 결정적일 때 최소의 힘과 적절한 논리로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예전에 문제가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 관련업체들도 많고 추가비용문제도 발생하고, 제 힘만으로는 프로젝트를 변경하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성의 중력에 끌려가듯이 일단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우주선이 행성에 가장 근접할 때 속도를 얻고 제 방향을 찾아가듯이, 프로젝트의 문제가 최대한으로 누적된 결정적인 순간에, 현업의 불만을 행성의 인력같이 동력으로 삼아 그 프로젝트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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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인기기사
-> 박승남의 畵談 | 중용의 수학적(?) 분석
-> 박승남의 畵談 | 선에서 벗어나기
-> 박승남의 畵談 | 집단의 힘과 엘리트의 능력
-> 박승남의 畵談 | 성과관리 – 화살은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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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끌려가십시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최소의 힘으로 반전을 꾀하십시오.

넓디넓은 우주에 비해 우주선은 참 미미한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IT부서가 이 우주선처럼 작은 부서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광대한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처럼 기나긴 IT여정을 이끌고 가야 합니다.

목성이라는 현업, 토성인 벤더, 안드로메다 성운 같은 정부정책, 화성을 닮은 개발자의 중력을 현명하게 잘 활용하여 길고 긴 IT항해를 하십시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홀딩스의 CIO로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2013.11.18

박승남의 畵談 | 연료 없이 우주 여행하는 방법 – 끌려가기

박승남 | CIO KR


갑자기 왠 우주여행?
실은 제 전공이 항공우주공학이어서, 오늘은 최소의 연료로 우주를 여행하는 방법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전문용어로 Swing-by, Fly-by 또는 Gravity assist라고 하는 기법이 있습니다. 머나먼 우주를 여행할 때, 필요한 연료를 무한정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우주선이 자체의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행성의 인력을 이용하여 속도를 얻고 궤도를 변경하는 것입니다. 즉 중력이 큰 행성에 쭉 끌려 들어가다 살짝 비껴가면서 동력 없이 원하는 방향과 속력을 얻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1997년에 발사되어 얼마 전 태양계 밖 우주공간으로 나간 보이저 1호도 목성•토성을 이용한 Swing-by로 이 머나먼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주선이 다른 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힘을 활용하는 경우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도도 그 한 예가 되겠습니다. IT부서도 현업, 정부, 벤더 등 여러 크고 작은 관련부서와 기관/기업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이 주변의 힘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정보보안의 경우 정부정책의 법적 요건을 활용하여 수월(?)하게 IT보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청을 하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업 또는 고객과 미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견이 많이 나옵니다. 사안마다 맞부딪쳐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듣고, 상대방의 힘과 논리를 인정하면서, 그 중력에 끌려가주십시오. 다 듣고 결정적일 때 최소의 힘과 적절한 논리로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예전에 문제가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해당사자, 관련업체들도 많고 추가비용문제도 발생하고, 제 힘만으로는 프로젝트를 변경하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성의 중력에 끌려가듯이 일단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우주선이 행성에 가장 근접할 때 속도를 얻고 제 방향을 찾아가듯이, 프로젝트의 문제가 최대한으로 누적된 결정적인 순간에, 현업의 불만을 행성의 인력같이 동력으로 삼아 그 프로젝트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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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인기기사
-> 박승남의 畵談 | 중용의 수학적(?) 분석
-> 박승남의 畵談 | 선에서 벗어나기
-> 박승남의 畵談 | 집단의 힘과 엘리트의 능력
-> 박승남의 畵談 | 성과관리 – 화살은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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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끌려가십시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최소의 힘으로 반전을 꾀하십시오.

넓디넓은 우주에 비해 우주선은 참 미미한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IT부서가 이 우주선처럼 작은 부서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광대한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처럼 기나긴 IT여정을 이끌고 가야 합니다.

목성이라는 현업, 토성인 벤더, 안드로메다 성운 같은 정부정책, 화성을 닮은 개발자의 중력을 현명하게 잘 활용하여 길고 긴 IT항해를 하십시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홀딩스의 CIO로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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