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4

블로그ㅣ반복되는 서비스 장애, 클라우드 외의 선택지가 필요하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CHE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온라인 제품군이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데스크톱으로 하는 일반적인 업무와 관련해 클라우드에 너무 의존하기 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Getty Images

지난주 오피스 365(Office 365)를 비롯한 다른 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DNS 문제가 원인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리고 바로 어제는 구글 문서(Google Docs)가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이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제 그만하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 먹통 현상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늘상 있는 일이다. 필자는 지난달에만 해도 이 주제에 대해 기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서비스 장애는 특히나 쐐기를 박았다.  

--> 칼럼ㅣ한 '클라우드' 바구니에 너무 많은 '데스크톱' 달걀을 담지 마라

사족을 붙이자면, 필자의 손자 윌리엄이 현재 원격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윌리엄이 배우는 모든 내용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 펀더멘털(Google Workspace for Education Fundamentals)’을 통해 크롬북(Chromebook)에서 실행된다. 만약 이게 다운되고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윌리엄은 어쩔 수 없이 페파 피그(Peppa Pig;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봐야 할 것이다. 

윌리엄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쁜 건 아니다. 페파 피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교실 밖을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사용자는 레딧(Reddit)에 “학교 전체가 이 문제로 인해 거의 마비됐다. 우리는 크롬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 다른 모든 작성(Writing)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게 문제다. 단일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 또는 제품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예외 없이 문제가 발생한다. 

오늘날에는 이런 비슷한 일이 잦다. 예를 들어 4월 15일(편집자 주: 미국 세금신고 기한)을 앞두고 인튜이트(Intuit)의 기업용 회계 및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퀵북 온라인(Quickbooks Online)’과 개인용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 ‘터보텍스(Turbotax)’로 향하는 인터넷 회선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이 세일즈포스(Salesforce), 허브스팟(HubSpot) 또는 프레시웍스(Freshworks)와 같은 CRM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매일 서비스 장애를 겪는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상당히 수직적인 프로그램이다. 만약 클라우드 기반 SaaS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것이다(물론 이 또한 단일 장애 지점이 있긴 하다).

오피스 제품군은 전혀 다른 문제다. 만약 지금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있다면 적어도 하루 중에 일정 시간을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하는 데 할애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필자는 오피스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 또는 조호 오피스 제품군으로 모두 바꾸기 전에 기존 오피스 제품군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오피스 2019 또는 곧 출시될 오피스 2021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고 범용적인 대안을 하나 제시하겠다. 바로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다. 

‘리브레오피스’는 오픈소스 오피스 제품군이다. 오픈오피스(OpenOffice)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워드프로세서(Writer),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Impress), 벡터 그래픽 및 플로우차트 편집기(Draw),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Base), 수학 수식 편집기(Math) 등으로 구성됐다.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리브레오피스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doc, .docx), 엑셀(.xls, .xlsx), 파워포인트(.ppt, .pptx), 어도비 PDF, 개방형 문서 포맷(Open Document Format; ODF) 등을 포함해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문서 포맷을 지원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포맷 지원이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오픈 XML 파일 포맷 표준(Office Open XML File Format Standard)을 자세히 읽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표준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워드나 엑셀에서 매우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오피스를 고수하는 게 낫다. 

한편 리브레오피스는 무료다. 또 모든 주요 데스크톱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 iOS, 리눅스, 심지어는 크롬OS까지 가능하다. 이를테면 리브레오피스의 상용 파트너 콜라보라(Collabora)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리브레오피스 온라인(LibreOffice Online)을 사용해 클라우드에서 리브레오피스를 실행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업체에 리브레오피스 서버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 콜라보라는 또한 데비안(Debian), 우분투(Ubuntu), 센트OS(CentOS), 오픈수세(openSUSE), UVM(Univention Virtual Machines), 도커(Docker) 이미지를 위한 리브레 온라인 서버 인스턴스도 지원한다

이만하면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에서 전환하기에 충분한가? 물론 결정은 사용자에게 달렸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리브레오피스와 구글 문서를 거의 구별 없이 사용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클라우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오피스 제품군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 '아직은 장단점 모두 뚜렷'··· 멀티 클라우드 전략 고찰
-> "정면으로 맞서라"···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서 해결해야 할 5가지 과제
-> 칼럼 | 유연성과 리스크의 균형··· 퍼블릭 클라우드는 정답 아니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2021.04.14

블로그ㅣ반복되는 서비스 장애, 클라우드 외의 선택지가 필요하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CHE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온라인 제품군이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데스크톱으로 하는 일반적인 업무와 관련해 클라우드에 너무 의존하기 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Getty Images

지난주 오피스 365(Office 365)를 비롯한 다른 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DNS 문제가 원인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리고 바로 어제는 구글 문서(Google Docs)가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이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제 그만하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 먹통 현상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늘상 있는 일이다. 필자는 지난달에만 해도 이 주제에 대해 기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서비스 장애는 특히나 쐐기를 박았다.  

--> 칼럼ㅣ한 '클라우드' 바구니에 너무 많은 '데스크톱' 달걀을 담지 마라

사족을 붙이자면, 필자의 손자 윌리엄이 현재 원격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윌리엄이 배우는 모든 내용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 펀더멘털(Google Workspace for Education Fundamentals)’을 통해 크롬북(Chromebook)에서 실행된다. 만약 이게 다운되고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윌리엄은 어쩔 수 없이 페파 피그(Peppa Pig;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봐야 할 것이다. 

윌리엄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쁜 건 아니다. 페파 피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교실 밖을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사용자는 레딧(Reddit)에 “학교 전체가 이 문제로 인해 거의 마비됐다. 우리는 크롬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 다른 모든 작성(Writing)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게 문제다. 단일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 또는 제품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예외 없이 문제가 발생한다. 

오늘날에는 이런 비슷한 일이 잦다. 예를 들어 4월 15일(편집자 주: 미국 세금신고 기한)을 앞두고 인튜이트(Intuit)의 기업용 회계 및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퀵북 온라인(Quickbooks Online)’과 개인용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 ‘터보텍스(Turbotax)’로 향하는 인터넷 회선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이 세일즈포스(Salesforce), 허브스팟(HubSpot) 또는 프레시웍스(Freshworks)와 같은 CRM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매일 서비스 장애를 겪는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상당히 수직적인 프로그램이다. 만약 클라우드 기반 SaaS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것이다(물론 이 또한 단일 장애 지점이 있긴 하다).

오피스 제품군은 전혀 다른 문제다. 만약 지금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있다면 적어도 하루 중에 일정 시간을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하는 데 할애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필자는 오피스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 또는 조호 오피스 제품군으로 모두 바꾸기 전에 기존 오피스 제품군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오피스 2019 또는 곧 출시될 오피스 2021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고 범용적인 대안을 하나 제시하겠다. 바로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다. 

‘리브레오피스’는 오픈소스 오피스 제품군이다. 오픈오피스(OpenOffice)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워드프로세서(Writer),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Impress), 벡터 그래픽 및 플로우차트 편집기(Draw), 간단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Base), 수학 수식 편집기(Math) 등으로 구성됐다.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리브레오피스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doc, .docx), 엑셀(.xls, .xlsx), 파워포인트(.ppt, .pptx), 어도비 PDF, 개방형 문서 포맷(Open Document Format; ODF) 등을 포함해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문서 포맷을 지원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포맷 지원이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오픈 XML 파일 포맷 표준(Office Open XML File Format Standard)을 자세히 읽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표준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워드나 엑셀에서 매우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오피스를 고수하는 게 낫다. 

한편 리브레오피스는 무료다. 또 모든 주요 데스크톱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 iOS, 리눅스, 심지어는 크롬OS까지 가능하다. 이를테면 리브레오피스의 상용 파트너 콜라보라(Collabora)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리브레오피스 온라인(LibreOffice Online)을 사용해 클라우드에서 리브레오피스를 실행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업체에 리브레오피스 서버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 콜라보라는 또한 데비안(Debian), 우분투(Ubuntu), 센트OS(CentOS), 오픈수세(openSUSE), UVM(Univention Virtual Machines), 도커(Docker) 이미지를 위한 리브레 온라인 서버 인스턴스도 지원한다

이만하면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에서 전환하기에 충분한가? 물론 결정은 사용자에게 달렸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리브레오피스와 구글 문서를 거의 구별 없이 사용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클라우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오피스 제품군을 항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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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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