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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상대평가 없앤다··· 팀워크와 협력 강조한 새 제도 시행

2013.11.14 Loek Essers  |  IDG News Service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비난 받아온 직원 등급 시스템을 폐지했다. 혁신을 방해하고 직원 간의 분쟁을 유발한다는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HR 담당 부사장인 리사 부루멜은 지난 12일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스택 랭킹’(stack ranking)이라 불리는 기존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문화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직원들은 이를 회사에 대한 가장 큰 불만으로 여겨 왔다. 한 매체는 이를 ‘야만적인 문화’라고 규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몰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택 랭킹 시스템에서는 매니저가 팀원들을 평가할 때 반드시 상-중-하 등급을 일정 비율로 부과해야 한다. 팀원 전원이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해도 ‘하' 등급이 반드시 나오게 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다른 회사와 경쟁하는 대신 동료들과의 무한 경쟁에 내몰렸다.

결국,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등급 시스템을 없애기로 했다. 이를 알리는 부루멜의 메일 내용은 13일부터 외부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과 평가 체제가 바뀌게 된다”며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One Microsoft)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직원 간의 협업을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변화는 회사 전반에 걸친 참여를 강화해 혁신을 실현하고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택 랭킹 시스템 폐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 관리가 상당 부분 바뀐다. 부루멜은 “이제 직원 성과에 대한 등급 산정은 없다”며 “이제부터는 시장의 변화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발전의 기회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정 목표 보상 프로그램도 폐지된다. 대신 매니저가 전체 보상 예산 내에서 팀과 개인의 성과를 고려해 적당하게 배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팀워크와 협력의 중요성도 더 강조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장 뛰어난 성과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개별적으로 부여된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의 제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다른 직원의 성공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등도 함께 반영할 예정이다.

부루멜은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에도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결’(Connects)이라고 부르는 절차를 통해 직원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성장시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시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인사제도 변경에는 지난 몇년간 진행된 수천 명의 직원 설문 결과가 반영됐다. 외부 연구와 조언도 고려했다. 부루멜은 이러한 조치를 12일부터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더 긴밀하게 연결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임이 예정된 CEO인 스티브 발머는 지난 7월 조직개편 구상을 발표하면서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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