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서드파티 쿠키 수집은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논란이 계속됐고 이에 구글은 지난 2019년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 구글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 프로젝트에서 서드파티 쿠키의 대체제로 개발해 제안한 기술이 바로 '플록(Federated Learning of Cohorts; FLoC)'이다. ⓒGetty Images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제품 관리자 마샬 베일은 플록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말하면서 "생태계에 실행 가능한 대안 없이 서드파티 쿠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게 무책임하고 해롭다고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초기 테스트는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의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에 따르면 로컬에서 실행되는 플록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검색 내역 등을 분석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수 천명 단위의 집단(Cohort)로 묶고 그룹화한다. 이에 따라 광고주에게는 특정 집단의 정보만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 개개인의 정보가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광고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집단에게만 타깃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플록 기반 맞춤형 광고의 효과가 쿠키 기반 광고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테스트 결과 달러당 95%의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플록 역시 쿠키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 비영리 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지난 3월 3일 '구글의 플록은 끔찍한 아이디어다(Google’s FLoC Is a Terrible Idea)'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FF는 "구글에선 플록을 사용하는 세상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구글의 이 프레임은 '옛날 추적 방식'과 '새로운 추적 방식'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잘못된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둘 다 아니다. 추적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게 아니라 타깃 광고가 없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