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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반전은 또 있었다' 아이폰 5S에 대한 예측이 틀린 이유

2013.09.26 Tom Kaneshige  |  CIO

애플이 아이폰 5S와 5C를 공개했을 때, 월가의 반응을 격렬했다. 애플의 주가는 5% 하락했으며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판매량을 부정적으로 에측했다. 사실상 모든 이가 애플 마법의 종지부를 한탄했다.

그러나 1주 정도가 지난 현재 상황은 반전했다. 첫 3일 동안 무료 900만 대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아이폰 5의 500만 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억 명 이상의 새로운 iOS 7을 다운로드 받았다. 결국 애플의 주가는 회복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초기 예상치를 민망히 수정해야 했다.



월가, 금융 애널리스트, 기술 전문기고가, 미디어들 모두 틀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실 대중 심리도 있었다. 나 홀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부분 애플 제품을 평가하고 애플 혁신을 정의함에 있어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애플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설명
먼저 금융 애널리스트들에게 판매량 예측이 틀린 이유에 대해 물어봐야 할 것이다. 애플 인사이더가 애널리스트들의 대답을 수집했다.

몇몇은 애플이 2종의 아이폰을 한번에 출시한 사실을 거론했다.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는 이야기다. 다른 이는 새로운 아이폰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통신사와 더 많은 국가에서 출시된 점을 지목했다. 특히 중국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롤프 윙클러는 "중국 판매량이 이번 판매고 증가량에서 최소한 절반은 차지했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500~600만 대의 판매를 예측했던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머스터는 이번 판매량의 상당 부분이 비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된 물량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UBS의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일견 대단한 판매고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향후 예상치보다 낮은 수요로 인해 약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제프리와 밀루노비치는 첫 300일 동안 900만 대 판매라는 수치가 애플에게 대단히 고무적인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제프리는 아이폰 5S가 아이폰 5의 경우보다 초기 수요 측면에서 더 강력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10일 동안 변화한 점은?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5S의 수요가 폭발한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어쩌면 비평가들이 잘못된 창을 통해 바라보고 있었던 점이 문제일 수 있다.

이들은 흔히 새로운 기능에 집착한다. 페이스타임, 시리, 레티나, 강력한 카메라 등이다. 아이폰 5S와 관련해서도 이를 기대했다. 더 큰 화면 크기, 옥타 코어 프로세서, 동공 센서 등을 기대했지만 추가된 것은 지문 센서 뿐이었으며 이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기능 위주의 사고와 관점으로 애플을 바라보는 사례는 과거에도 흔했다. 3개월 전 애플 WWDC 행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iOS 7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혁신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들은 iOS 7이 윈도우 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몇몇 기능을 차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문제일 수 있다. 사실 애플은 지각변동급 신기능으로 성공을 거든 기업이 아니었다. 혁신적 신기술을 탑재한 적은 처음부터 없었다. 아이팟에서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애플 제품들은 모두 이미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애플이 창조하고 판매한 것은 매끄럽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이폰 5S와 iOS 7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애버딘 그룹의 연구 디렉터 앤드류 보그는 "스티브 잡스가 영감을 받은 부분 중 하나는 일본인들의 포장기술이었다. 선물을 전달하고 선물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포장을 뜯는 경험이 선물 자체 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는 영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 경험에 이를 구현함으로써 혁신이 초리됐다. 어쩌면 혁신이란 적절하지 않은 단어일지도 모른다. 고대 문화 만큼이나 오래된 무엇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보그는 안드로이드 폰들과의 비교를 이어갔다. 그는 "삼성이나 HTC의 안드로이드 폰을 살펴본다면, 혼란의 바다 속에서 혁신의 섬을 보게 될 것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는 매끄럽고 일체화된 경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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