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

스퀘어, 비트코인 3천여 개 추가 매입··· 수수료 매출도 ‘껑충'

박예신 | CIO KR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가 지난해에 이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입 개수는 3,318개로 한화 1,900억 원어치에 해당한다. 일찍이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던 스퀘어가 수년간 거둬들인 수수료 매출도 주목된다.

스퀘어의 4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경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라며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참여해 금융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비트코인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퀘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도 비트코인 4,709개를 장외거래(OTC)로 사들이며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스퀘어가 매입한 전체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산하면 스퀘어 총 자산의 5%에 달한다. 

스퀘어는 타 경쟁사에 비해 일찍 비트코인에 발을 들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 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7년 11월경, 스퀘어는 사용자들이 간편결제 앱인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서비스 초창기에는 비트코인 구매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아 별다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1%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점차 상승했다.  

2018년 1분기 스퀘어의 비트코인 부문 매출은 3,400만 달러(약 377억 원)이었지만, 2019년 1분기에는 6,500만 달러(약 720억 원)로 상승했다. 이어 2020년 1분기 매출이 3억 600만 달러(약 3,300억 원)을 기록하며 일반 송금 수수료 매출인 2억 2,200만 달러(약 2,400억 원)을 넘어섰다. 

스퀘어 캐시앱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매입됐다는 의미다. 미국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은 스퀘어가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 매매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의 40%가 캐시앱을 통해 매입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량 매입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스퀘어의 접근성도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테라 캐피털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가입 절차와 비트코인 매입 과정이 번거롭지만, 캐시앱을 비롯한 간편결제 앱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100% 이상 오르며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스퀘어의 비트코인 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증권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10만 달러(약 1억 원)을 기록하면 스퀘어의 비트코인 부문 매출이 9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000만 원)로 하락하더라도 스퀘어는 캐시앱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 거래 덕분에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이 1만 4,000달러에서 8,300달러로 떨어졌지만, 스퀘어 암호화폐 사업 부문의 총 이익은 210만 달러(약 23억 원)에서 670만 달러(약 74억 원)로 3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두 차례에 걸친 비트코인 투자를 주도한 잭 도시 CEO는 수년전부터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2018년에는 “비트코인이 2030년경 세계 유일의 통화가 될 것”이라며 스퀘어는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약 3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미 결제 업체 페이팔도 가상자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페이팔 내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매매하거나 전 세계 가맹점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국제송금용 네트워크인 스위프트(SWIFT)에 의존하지 않고도 결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스위프트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송금 수수료는 줄이고, 송금 속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해 금융 시스템이 비교적 덜 발달한 개발도상국에서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결제 업체 외에도 최근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비트코인을 사들이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또 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작년에 이어 24일(현지시간)에도 10억 달러어치(약 1조 1,000억 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ciokr@idg.co.kr



2021.02.25

스퀘어, 비트코인 3천여 개 추가 매입··· 수수료 매출도 ‘껑충'

박예신 | CIO KR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가 지난해에 이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입 개수는 3,318개로 한화 1,900억 원어치에 해당한다. 일찍이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던 스퀘어가 수년간 거둬들인 수수료 매출도 주목된다.

스퀘어의 4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경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라며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참여해 금융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비트코인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퀘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도 비트코인 4,709개를 장외거래(OTC)로 사들이며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스퀘어가 매입한 전체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산하면 스퀘어 총 자산의 5%에 달한다. 

스퀘어는 타 경쟁사에 비해 일찍 비트코인에 발을 들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 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7년 11월경, 스퀘어는 사용자들이 간편결제 앱인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서비스 초창기에는 비트코인 구매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아 별다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1%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점차 상승했다.  

2018년 1분기 스퀘어의 비트코인 부문 매출은 3,400만 달러(약 377억 원)이었지만, 2019년 1분기에는 6,500만 달러(약 720억 원)로 상승했다. 이어 2020년 1분기 매출이 3억 600만 달러(약 3,300억 원)을 기록하며 일반 송금 수수료 매출인 2억 2,200만 달러(약 2,400억 원)을 넘어섰다. 

스퀘어 캐시앱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매입됐다는 의미다. 미국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은 스퀘어가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 매매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의 40%가 캐시앱을 통해 매입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량 매입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스퀘어의 접근성도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테라 캐피털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가입 절차와 비트코인 매입 과정이 번거롭지만, 캐시앱을 비롯한 간편결제 앱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100% 이상 오르며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스퀘어의 비트코인 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증권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 10만 달러(약 1억 원)을 기록하면 스퀘어의 비트코인 부문 매출이 9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000만 원)로 하락하더라도 스퀘어는 캐시앱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 거래 덕분에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이 1만 4,000달러에서 8,300달러로 떨어졌지만, 스퀘어 암호화폐 사업 부문의 총 이익은 210만 달러(약 23억 원)에서 670만 달러(약 74억 원)로 3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두 차례에 걸친 비트코인 투자를 주도한 잭 도시 CEO는 수년전부터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2018년에는 “비트코인이 2030년경 세계 유일의 통화가 될 것”이라며 스퀘어는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약 3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미 결제 업체 페이팔도 가상자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페이팔 내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매매하거나 전 세계 가맹점에서 결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국제송금용 네트워크인 스위프트(SWIFT)에 의존하지 않고도 결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스위프트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송금 수수료는 줄이고, 송금 속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해 금융 시스템이 비교적 덜 발달한 개발도상국에서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결제 업체 외에도 최근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비트코인을 사들이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또 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작년에 이어 24일(현지시간)에도 10억 달러어치(약 1조 1,000억 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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