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아는 악당이 차라리 낫다?'··· 기업들이 ‘MS 애저’ 주목하는 5가지 이유

Scott Carey | InfoWorld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에서 AWS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애저가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거 IT 업계에서는 ‘IBM을 샀다고 해고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이 진리로 통했다.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든 요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샀다고 해고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로 바뀌었다.
 
ⓒGetty Images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Office)부터 윈도우(Windows), 다이내믹스(Dynamics), 아웃룩(Outlook)까지 MS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전략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전환하는 것이 확실히 쉬운 방법처럼 보인다.  

IDC 유럽의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부문 시니어 프로그램 디렉터 칼라 아렌드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해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하여 직원들이 익숙한 도구를 쓰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순수하게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자면 AWS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위기 여파로 그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사상 최대의 클라우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오피스 365 및 기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매출을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는 이후 애저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점유율이 20%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17년(10%)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한 영업력과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애저 끼워팔기(cross-sell) 전략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 시장의 대표적인 공급업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나델라는 다음과 같이 열변을 토했다. “디지털 역량은 회복탄력성과 성장의 핵심이다. 이제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들은 경쟁과 성장을 위해 자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이 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긴 하지만 MS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내용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아는 악당이 낫다? 그 아는 악당이 바로 MS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사용자들이 쓰는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략에서 뒤처져 있는 한편 클라우드 사용 확대를 도와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확실히 매력적이다. 

아렌드는 “안전한 길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고려할 점은 신뢰다. 파트너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증을 확보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스태포드셔(Staffordshire) 대학교의 디지털 담당 부총장 앤드류 프록터는 “그러한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지난 2017년 애저에 ‘올인’하기로 한 소속 대학교의 결정에 관해 “기술보다는 무엇이 기회일 것인가를 바탕으로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태포드셔 대학교에는 제법 규모가 큰 컴퓨터 과학과가 있고, 디지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대학교로는 최초로 e-스포츠 분야에서 학위를 제공한다. 

스태포드셔 대학교가 애저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교육 부문 전반에서 탄탄한 기반이 있었다. 따라서 스태포드셔 대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파트너를 중심으로 미래 역량을 구축하기로 했다. 

프록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검토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실행에 나섰다. IT팀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익숙했고, 그러한 점이 마이그레이션에도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정부 부문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좋은 모멘텀을 찾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영역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英 정부와 큰 거래를 체결했고, 작년에는 AWS를 제치고 美 국방부의 100억 달러 규모 JEDI 계약을 따기도 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활용
마이크로소프트 도구 및 기술에 익숙하다면 클라우드 전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아렌드는 “많은 레거시 자산을 가지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선 기업 관점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위험을 최소화하는 업체일 것이다. 이미 기술과 파트너십, 상업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덴마크의 물류 대기업 머스크(Maersk)의 사례가 확실히 그랬다. 머스크는 통합된 물류 회사로 나아가고자 광범위한 조직 변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점차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아키텍처 측면에서 보면 이는 사업부마다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는 온프레미스 중심 회사에서 중앙집중화된 클라우드 퍼스트 기업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머스크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책임자 윌 위그모어는 “당시 사용하고 있던 기술 가운데 많은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이었다. 서버 측과 애저도 그랬고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도구와 기술도 그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워크로드 중 약 3분의 1이 현재 애저 클라우드(IaaS와 PaaS 모두)에서 실행 중이다. 여기에는 머스크의 기존 SAP HANA 시스템을 애저 인프라에서 실행하도록 옮기는 중대한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애저로의 단계별 업그레이드
애저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첫 번째 단계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즉,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나 다이내믹스(Dynamics) 같은 시스템을 애저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경쟁업체가 가지지 못하는 진입점이 생긴다. 기존 SaaS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동하거나 또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및 재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형 애저 플랫폼을 제공해 클라우드에 쉽게 발이라도 담가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밀러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다수 사용해왔던 기업이라면 이 작업이 쉽다. 구조화된 IT 조직이라면 개발자가 AWS를 직접 사용해볼 방법이 없다. 중앙 조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게 유리하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목적에 부합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 구매자가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게끔 유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AWS도 명확히 알고 있다. 이에 따라 AWS는 핵심 고객층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케팅 메시지를 수정하고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에드 앤더슨은 “고객 페르소나가 변했다”라면서, “AWS는 고객이 변화와 새로운 모델을 기꺼이 수용하려는 초기 채택 단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오늘날 고객들의 모습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 좀 더 보수적이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하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맞게 마케팅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로 고객을 영입한 후 장기적으로 유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간 시장에서도 자구책을 발휘했다.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를 이해하기에 효과적인 진입 차선을 풍부하게 제공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이라 알려진 것에 관해 오랫동안 반발해 온 AWS,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영업력을 갖춘 적이 없던 구글 클라우드와는 달리 애저는 오래전부터 고객이 원하는 곳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덕분에 고객은 클라우드에 편리하게 진입하는 것은 물론 애저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된다.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는 일을 재고한다고 해도 그렇다.

이를테면 스태포드셔 대학교는 2017년 애저에 올인한 이후, 벤더 락인으로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부 AWS를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래도 클라우드 인프라의 상당 부분은 애저에 유지 중이다.

마찬가지로 머스크도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워크로드를 오랜 협력업체인 IBM과는 물론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실행 중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클라우드 채택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2022년까지 계속될 5개년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애저 스택(Azure Stack)의 출시로 고객들은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기능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편하게 누리면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방식을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2019년 애저 아크(Arc)를 공개했다. 

애저 아크는 고객이 온프레미스 리소스는 물론 컨테이너화된 리소스를 클라우드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구글 클라우드가 앤토스(Anthos)로 하고 있는 방식과 비슷하다. AWS는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는 했으나 완전한 멀티클라우드 지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한 단계별 방식을 활용하여 의료, 소매 등 특정 부문에서 클라우드를 수월하게 채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아마존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 아마존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산업, 특히 소매 및 물류 부문에서 유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해당 부문의 기업들이 아마존을 그들의 밥그릇을 뺏으려고 준비하는 경쟁자로 의심한다는 점이다. 

서비스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관한 가트너의 2019년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에 따르면 “아마존 CEO가 다른 시장에 진출하려는 야심이 커지면서 잠재적으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회사들에서 IT 조직에게 가능한 경우 AWS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IT는 비상 대책을 고려해야 했다.”

일례로 머스크의 경우 위그모어는 “2017년으로 돌아가 보자면 당시 공급망 사업에 있어서 아마존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라고 시인했다.

AW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맹추격에 긴장해야 할 것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확실한 선두주자이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분명한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과의 거래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익숙함과 전문 기술을 통해 위험 회피 경향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크게 환영하는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팬데믹이 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의 새 시대에 올라탈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법인 신용카드를 보유한 개발자가 클라우드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명확히 규정된 전략,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계획과 잘 맞아떨어지는 전략을 보유한 CIO와 아키텍트로 클라우드 구매 주체가 변한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유리한 위치에 올려줄 것이다.
  ciokr@idg.co.kr
 



2021.02.24

'아는 악당이 차라리 낫다?'··· 기업들이 ‘MS 애저’ 주목하는 5가지 이유

Scott Carey | InfoWorld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에서 AWS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애저가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거 IT 업계에서는 ‘IBM을 샀다고 해고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이 진리로 통했다.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든 요즘,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샀다고 해고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로 바뀌었다.
 
ⓒGetty Images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Office)부터 윈도우(Windows), 다이내믹스(Dynamics), 아웃룩(Outlook)까지 MS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전략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전환하는 것이 확실히 쉬운 방법처럼 보인다.  

IDC 유럽의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부문 시니어 프로그램 디렉터 칼라 아렌드는 “한정된 자원을 사용해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하여 직원들이 익숙한 도구를 쓰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순수하게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자면 AWS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위기 여파로 그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사상 최대의 클라우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오피스 365 및 기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매출을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는 이후 애저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점유율이 20%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17년(10%)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한 영업력과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활용한 애저 끼워팔기(cross-sell) 전략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 시장의 대표적인 공급업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나델라는 다음과 같이 열변을 토했다. “디지털 역량은 회복탄력성과 성장의 핵심이다. 이제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들은 경쟁과 성장을 위해 자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이 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긴 하지만 MS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내용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아는 악당이 낫다? 그 아는 악당이 바로 MS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사용자들이 쓰는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략에서 뒤처져 있는 한편 클라우드 사용 확대를 도와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확실히 매력적이다. 

아렌드는 “안전한 길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고려할 점은 신뢰다. 파트너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증을 확보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스태포드셔(Staffordshire) 대학교의 디지털 담당 부총장 앤드류 프록터는 “그러한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지난 2017년 애저에 ‘올인’하기로 한 소속 대학교의 결정에 관해 “기술보다는 무엇이 기회일 것인가를 바탕으로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태포드셔 대학교에는 제법 규모가 큰 컴퓨터 과학과가 있고, 디지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대학교로는 최초로 e-스포츠 분야에서 학위를 제공한다. 

스태포드셔 대학교가 애저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교육 부문 전반에서 탄탄한 기반이 있었다. 따라서 스태포드셔 대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파트너를 중심으로 미래 역량을 구축하기로 했다. 

프록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검토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실행에 나섰다. IT팀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익숙했고, 그러한 점이 마이그레이션에도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정부 부문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좋은 모멘텀을 찾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영역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英 정부와 큰 거래를 체결했고, 작년에는 AWS를 제치고 美 국방부의 100억 달러 규모 JEDI 계약을 따기도 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활용
마이크로소프트 도구 및 기술에 익숙하다면 클라우드 전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아렌드는 “많은 레거시 자산을 가지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선 기업 관점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위험을 최소화하는 업체일 것이다. 이미 기술과 파트너십, 상업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덴마크의 물류 대기업 머스크(Maersk)의 사례가 확실히 그랬다. 머스크는 통합된 물류 회사로 나아가고자 광범위한 조직 변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점차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아키텍처 측면에서 보면 이는 사업부마다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는 온프레미스 중심 회사에서 중앙집중화된 클라우드 퍼스트 기업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머스크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책임자 윌 위그모어는 “당시 사용하고 있던 기술 가운데 많은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이었다. 서버 측과 애저도 그랬고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도구와 기술도 그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워크로드 중 약 3분의 1이 현재 애저 클라우드(IaaS와 PaaS 모두)에서 실행 중이다. 여기에는 머스크의 기존 SAP HANA 시스템을 애저 인프라에서 실행하도록 옮기는 중대한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애저로의 단계별 업그레이드
애저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첫 번째 단계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즉,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나 다이내믹스(Dynamics) 같은 시스템을 애저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경쟁업체가 가지지 못하는 진입점이 생긴다. 기존 SaaS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동하거나 또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및 재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형 애저 플랫폼을 제공해 클라우드에 쉽게 발이라도 담가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밀러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다수 사용해왔던 기업이라면 이 작업이 쉽다. 구조화된 IT 조직이라면 개발자가 AWS를 직접 사용해볼 방법이 없다. 중앙 조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게 유리하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목적에 부합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 구매자가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게끔 유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AWS도 명확히 알고 있다. 이에 따라 AWS는 핵심 고객층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는 비즈니스 의사결정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케팅 메시지를 수정하고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에드 앤더슨은 “고객 페르소나가 변했다”라면서, “AWS는 고객이 변화와 새로운 모델을 기꺼이 수용하려는 초기 채택 단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오늘날 고객들의 모습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 좀 더 보수적이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하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맞게 마케팅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로 고객을 영입한 후 장기적으로 유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간 시장에서도 자구책을 발휘했다.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를 이해하기에 효과적인 진입 차선을 풍부하게 제공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이라 알려진 것에 관해 오랫동안 반발해 온 AWS,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영업력을 갖춘 적이 없던 구글 클라우드와는 달리 애저는 오래전부터 고객이 원하는 곳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덕분에 고객은 클라우드에 편리하게 진입하는 것은 물론 애저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된다.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는 일을 재고한다고 해도 그렇다.

이를테면 스태포드셔 대학교는 2017년 애저에 올인한 이후, 벤더 락인으로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부 AWS를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래도 클라우드 인프라의 상당 부분은 애저에 유지 중이다.

마찬가지로 머스크도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워크로드를 오랜 협력업체인 IBM과는 물론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실행 중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클라우드 채택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2022년까지 계속될 5개년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애저 스택(Azure Stack)의 출시로 고객들은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기능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편하게 누리면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방식을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2019년 애저 아크(Arc)를 공개했다. 

애저 아크는 고객이 온프레미스 리소스는 물론 컨테이너화된 리소스를 클라우드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구글 클라우드가 앤토스(Anthos)로 하고 있는 방식과 비슷하다. AWS는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는 했으나 완전한 멀티클라우드 지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한 단계별 방식을 활용하여 의료, 소매 등 특정 부문에서 클라우드를 수월하게 채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아마존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 아마존은 아군인가 적군인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산업, 특히 소매 및 물류 부문에서 유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해당 부문의 기업들이 아마존을 그들의 밥그릇을 뺏으려고 준비하는 경쟁자로 의심한다는 점이다. 

서비스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관한 가트너의 2019년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에 따르면 “아마존 CEO가 다른 시장에 진출하려는 야심이 커지면서 잠재적으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회사들에서 IT 조직에게 가능한 경우 AWS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IT는 비상 대책을 고려해야 했다.”

일례로 머스크의 경우 위그모어는 “2017년으로 돌아가 보자면 당시 공급망 사업에 있어서 아마존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라고 시인했다.

AW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맹추격에 긴장해야 할 것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확실한 선두주자이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분명한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과의 거래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익숙함과 전문 기술을 통해 위험 회피 경향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이 크게 환영하는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팬데믹이 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의 새 시대에 올라탈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법인 신용카드를 보유한 개발자가 클라우드를 구매했다면 이제는 명확히 규정된 전략,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계획과 잘 맞아떨어지는 전략을 보유한 CIO와 아키텍트로 클라우드 구매 주체가 변한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유리한 위치에 올려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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