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9

'엑시노스 2100' vs. '스냅드래곤 888'… 삼성 프로세서의 전성기가 도래할까

Michael Simon | PCWorld
삼성의 엑시노스(Exynos) 프로세서는 그동안 경쟁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을 따라잡은 적이 없다. S20의 990이든 A21s의 850이든 상관없이, 전력 소모량과 성능에서 스냅드래곤이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갤럭시 S21 휴대폰에 들어간 최신 엑시노스 2100 프로세서부터는 이런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 삼성은 이 칩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했다.

꽤 대담한 이런 표현에 대해,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었다. 2100이 5G 모뎀을 내장하고 144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코텍스-X1 5nm 공정을 적용하는 등 이전 세대 엑시노스 프로세서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신 퀄컴 제품인 스냅드래곤 888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일단, 테크 어드바이저가 S21의 엑시노스 2100 성능을 S20의 엑시노스와 비교한 자료를 보자.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멀티-코어 기준 S20이 2,299점, S21이 3,263점이었다. 1년 사이에 개선한 것으로는 꽤 괜찮다. 삼성의 주장이 단지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C마크 워크 2.0 점수도 마찬가지다. 990이 1만 1,000점이었는데 새 칩에서는 1만 4,732점으로 뛰었다. 스냅드래곤의 연간 성능 향상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개선이다.
 
최신 퀄컴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88이 들어간 갤럭시 S21 © MICHAEL SIMON/IDG

물론 엑시노스 2100을 990과 비교한 수치를 놓고 888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엔 두 칩을 긱벤치 5로 비교해 봤다. 싱글 코어 기준 S21 스냅드래곤 888이 1,076점, S21 엑시노스 2100이 1,070점이었다. 멀티-코어에서는 S21 스냅드래곤 888이 3,223점, S21 엑시노스 2100이 3,263점이었다. 이 수치를 보자, 조금 더 명확해 졌다. 엑시노스 2100의 긱벤치 멀티-코어와 워크 2.0 결과를 보면 이전 세대 제품보다 큰 폭의 개선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88과 직접 비교하면 여전히 스냅드래곤이 더 앞선다.

그래픽 성능은 어떨까. 엑시노스 2100은 여전히 말리(Mali) GPU를 사용하지만, 3D마크 크로스-플랫폼 와일드라이프 벤치마크 결과, S21 스냅드래곤 888이 5,733점, S21 엑시노스 2100이 5,852점으로 스냅드래곤 888과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GFX벤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스냅드래곤 888은 더 그래픽 소모적인 작업에서 약간 더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 S21 스냅드래곤 888(하이): 35fps
  • S21 스냅드래곤 888(노말): 55fps
  • S21 엑시노스 2100(하이): 26fps
  • S21 엑시노스 2100(노말): 35fps

이런 수치는 맨해튼 테스트 결과와도 매우 비슷하다. 엑시노스 2100은 스냅드래곤 888을 약간 앞섰다. 이런 차이는 커보이지 않지만,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최신 플래그십 스냅드래곤의 경쟁자로 포지셔닝하기에는 충분하다. 심지어 애플의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와의 격차까지도 줄였다(물론 여전히 두 칩 간의 성능 차이는 매우 크다).

단,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는 엑시노스 2100이 여전히 스냅드래곤에 뒤진다. 워크 2.0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200니트 설정에 어댑티브 리프레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스냅드래곤 888 모델이 거의 10시간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엑시노스 2100은 8시간도 버티지 못했다. 둘 다 하루 사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삼성 칩은 전력 효율성에서 아직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1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퀄컴과 스냅드래곤이 지배하던 세계에 인상적으로 진입했다. 엑시노스 2100 프로세서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면, 엑시노스 2200이 테스트에서 보여준 수치는 매우 희망적이다. 특히 AMD의 라데온 그래픽이 기대만큼의 성능을 낸다면 삼성엔 더없이 좋은 상황일 것이다. 물론 벤치마크만으로 이 칩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삼성이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에서 CPU 성능을 매우 인상적으로 향상했음은 분명하다. 어쩌면 S21이 스냅드래곤을 사용한 갤럭시 휴대폰이 단종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2021.01.29

'엑시노스 2100' vs. '스냅드래곤 888'… 삼성 프로세서의 전성기가 도래할까

Michael Simon | PCWorld
삼성의 엑시노스(Exynos) 프로세서는 그동안 경쟁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을 따라잡은 적이 없다. S20의 990이든 A21s의 850이든 상관없이, 전력 소모량과 성능에서 스냅드래곤이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갤럭시 S21 휴대폰에 들어간 최신 엑시노스 2100 프로세서부터는 이런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 삼성은 이 칩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했다.

꽤 대담한 이런 표현에 대해,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었다. 2100이 5G 모뎀을 내장하고 144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코텍스-X1 5nm 공정을 적용하는 등 이전 세대 엑시노스 프로세서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신 퀄컴 제품인 스냅드래곤 888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일단, 테크 어드바이저가 S21의 엑시노스 2100 성능을 S20의 엑시노스와 비교한 자료를 보자. 긱벤치 5 테스트 결과 멀티-코어 기준 S20이 2,299점, S21이 3,263점이었다. 1년 사이에 개선한 것으로는 꽤 괜찮다. 삼성의 주장이 단지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C마크 워크 2.0 점수도 마찬가지다. 990이 1만 1,000점이었는데 새 칩에서는 1만 4,732점으로 뛰었다. 스냅드래곤의 연간 성능 향상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개선이다.
 
최신 퀄컴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88이 들어간 갤럭시 S21 © MICHAEL SIMON/IDG

물론 엑시노스 2100을 990과 비교한 수치를 놓고 888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엔 두 칩을 긱벤치 5로 비교해 봤다. 싱글 코어 기준 S21 스냅드래곤 888이 1,076점, S21 엑시노스 2100이 1,070점이었다. 멀티-코어에서는 S21 스냅드래곤 888이 3,223점, S21 엑시노스 2100이 3,263점이었다. 이 수치를 보자, 조금 더 명확해 졌다. 엑시노스 2100의 긱벤치 멀티-코어와 워크 2.0 결과를 보면 이전 세대 제품보다 큰 폭의 개선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88과 직접 비교하면 여전히 스냅드래곤이 더 앞선다.

그래픽 성능은 어떨까. 엑시노스 2100은 여전히 말리(Mali) GPU를 사용하지만, 3D마크 크로스-플랫폼 와일드라이프 벤치마크 결과, S21 스냅드래곤 888이 5,733점, S21 엑시노스 2100이 5,852점으로 스냅드래곤 888과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GFX벤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스냅드래곤 888은 더 그래픽 소모적인 작업에서 약간 더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 S21 스냅드래곤 888(하이): 35fps
  • S21 스냅드래곤 888(노말): 55fps
  • S21 엑시노스 2100(하이): 26fps
  • S21 엑시노스 2100(노말): 35fps

이런 수치는 맨해튼 테스트 결과와도 매우 비슷하다. 엑시노스 2100은 스냅드래곤 888을 약간 앞섰다. 이런 차이는 커보이지 않지만,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최신 플래그십 스냅드래곤의 경쟁자로 포지셔닝하기에는 충분하다. 심지어 애플의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와의 격차까지도 줄였다(물론 여전히 두 칩 간의 성능 차이는 매우 크다).

단,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는 엑시노스 2100이 여전히 스냅드래곤에 뒤진다. 워크 2.0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200니트 설정에 어댑티브 리프레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스냅드래곤 888 모델이 거의 10시간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엑시노스 2100은 8시간도 버티지 못했다. 둘 다 하루 사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삼성 칩은 전력 효율성에서 아직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1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퀄컴과 스냅드래곤이 지배하던 세계에 인상적으로 진입했다. 엑시노스 2100 프로세서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면, 엑시노스 2200이 테스트에서 보여준 수치는 매우 희망적이다. 특히 AMD의 라데온 그래픽이 기대만큼의 성능을 낸다면 삼성엔 더없이 좋은 상황일 것이다. 물론 벤치마크만으로 이 칩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삼성이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에서 CPU 성능을 매우 인상적으로 향상했음은 분명하다. 어쩌면 S21이 스냅드래곤을 사용한 갤럭시 휴대폰이 단종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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