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블로그 | 구글이 반복하는 '오만의 역사'

Rob Enderle | CIO
구글 제품을 이용하는 기업의 IT 부서 직원이 증언대에 설 일이 있다면, 아마도 사적인 메시지를 탐침한데 따른 도청법(wiretapping laws) 위반과 관련된 소송에서일 것이다.

이때 구글은 스스로를 어떻게 변호할까? 아마 지메일(Gmail) 같은 써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프라이버시를 기대할 수 없다는 약관을 들먹일 것이다. 구글은 기업에 다양한 써드파티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재원 일부 또는 전부를 광고 수익에서 충당하고 있다.

구글이 기업의 사적 정보를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믿고 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면, 스티브 잡스와 래리 엘리슨 또한 구글이 자신들로부터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이는 구글이 치기 어린 기업 윤리를 갖고 있으며, 구글의 직원들은 치기 어린(tad fluid) 기회주의자라는 점을 시사한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비밀 정보를 이용했을 때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면, 정보를 이용하려 하고, 이후 이런 관행을 변호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구글은 실제 이와 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

'공짜'의 비싼 대가를 보여주는 안드로이드
필자는 지난 주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데 대해 후회를 하고 있는 아시아의 PC OEM 회사와 대화를 나눴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공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매력적이다. 윈도우 파트너의 경우 MDF(Market Development Funds)가 필요하고, 드라이버를 지원해야 하며, 기존 시스템은 물론 향후 나올 시스템과 호환성을 유지해야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는 무료 OS를 사용하면서 절감한 비용이 자신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즉 MDF와 호환성 관련 작업이 필요 없어졌지만, 공짜 OS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이 OEM은 IT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보안에 결함이 많아 온갖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OS의 관련 문제를 수정하기 원하고 있다. 하지만 OS를 고칠 자원이 없다. 또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아마존처럼 할 수도 없고, 직원들이 더 안전한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코드를 작성할 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 OEM 기업은 초기 태블릿 주문의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었지만, 점차 윈도우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드로이드의 보안 및 호환성 관련 문제를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OEM은 윈도우가 더 비싸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보다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OEM 과의 대화를 통해 새삼 확인한 진실은 '공짜'에 값비싼 대가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만의 위험'을 보이기 시작한 구글
필자는 온라인에 글을 쓰기 이전인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만이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실수는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조건 했고, 이에 대한 정당화를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런 오만이 최고조에 도달했던 때는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사업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했을 때 '싫다'라며 거부를 했던 시점이었다. 결국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법정에 세웠다. 반독점법 위반이 근거였다.

지금 구글의 행위를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와 비교해보자. 아마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다. 구글에 비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양반'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적어도 달리는 자동차 밑으로 고객을 집어 던지지는 않았다. 프라이버시를 원하면 윈도우를 쓰지 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구글의 에릭 슈미츠 CEO는 구글의 프라이버시를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만한 기업은 자신들의 행위가 일으키는 반향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법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로 인해 많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한다. 구글의 경우, 이런 피해를 입는 대다수는 구글을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구글 또한 결국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구글과 사업을 하고 있다면 이런 화로 인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증했듯, 가장 강력한 기업조차 선을 넘기 마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국지적이었다. 그러나 구글의 문제는 그 범위가 훨씬 넓다. 그 피해 또한 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대가는 '공짜'를 사용한 데 따른,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3.08.21

블로그 | 구글이 반복하는 '오만의 역사'

Rob Enderle | CIO
구글 제품을 이용하는 기업의 IT 부서 직원이 증언대에 설 일이 있다면, 아마도 사적인 메시지를 탐침한데 따른 도청법(wiretapping laws) 위반과 관련된 소송에서일 것이다.

이때 구글은 스스로를 어떻게 변호할까? 아마 지메일(Gmail) 같은 써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프라이버시를 기대할 수 없다는 약관을 들먹일 것이다. 구글은 기업에 다양한 써드파티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재원 일부 또는 전부를 광고 수익에서 충당하고 있다.

구글이 기업의 사적 정보를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믿고 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면, 스티브 잡스와 래리 엘리슨 또한 구글이 자신들로부터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이는 구글이 치기 어린 기업 윤리를 갖고 있으며, 구글의 직원들은 치기 어린(tad fluid) 기회주의자라는 점을 시사한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구글이 사용자의 비밀 정보를 이용했을 때 이익이 있다고 판단하면, 정보를 이용하려 하고, 이후 이런 관행을 변호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구글은 실제 이와 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

'공짜'의 비싼 대가를 보여주는 안드로이드
필자는 지난 주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데 대해 후회를 하고 있는 아시아의 PC OEM 회사와 대화를 나눴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공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매력적이다. 윈도우 파트너의 경우 MDF(Market Development Funds)가 필요하고, 드라이버를 지원해야 하며, 기존 시스템은 물론 향후 나올 시스템과 호환성을 유지해야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는 무료 OS를 사용하면서 절감한 비용이 자신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즉 MDF와 호환성 관련 작업이 필요 없어졌지만, 공짜 OS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이 OEM은 IT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보안에 결함이 많아 온갖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OS의 관련 문제를 수정하기 원하고 있다. 하지만 OS를 고칠 자원이 없다. 또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아마존처럼 할 수도 없고, 직원들이 더 안전한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코드를 작성할 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 OEM 기업은 초기 태블릿 주문의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었지만, 점차 윈도우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드로이드의 보안 및 호환성 관련 문제를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OEM은 윈도우가 더 비싸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보다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OEM 과의 대화를 통해 새삼 확인한 진실은 '공짜'에 값비싼 대가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만의 위험'을 보이기 시작한 구글
필자는 온라인에 글을 쓰기 이전인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만이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실수는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조건 했고, 이에 대한 정당화를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런 오만이 최고조에 도달했던 때는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사업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했을 때 '싫다'라며 거부를 했던 시점이었다. 결국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법정에 세웠다. 반독점법 위반이 근거였다.

지금 구글의 행위를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와 비교해보자. 아마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다. 구글에 비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양반'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적어도 달리는 자동차 밑으로 고객을 집어 던지지는 않았다. 프라이버시를 원하면 윈도우를 쓰지 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구글의 에릭 슈미츠 CEO는 구글의 프라이버시를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만한 기업은 자신들의 행위가 일으키는 반향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법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로 인해 많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한다. 구글의 경우, 이런 피해를 입는 대다수는 구글을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구글 또한 결국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다. 구글과 사업을 하고 있다면 이런 화로 인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입증했듯, 가장 강력한 기업조차 선을 넘기 마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국지적이었다. 그러나 구글의 문제는 그 범위가 훨씬 넓다. 그 피해 또한 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대가는 '공짜'를 사용한 데 따른,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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