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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원 필가근!' IT와 마케팅, 커피 파트너여야 하는 이유

2013.08.20 Sandra Gittlen  |  CIO


줄리아노는 “시장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IT로써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비즈니스의 요구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닌, 그들의 니즈를 미리 내다보고 그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로가 목표로 하는 결과물에 대한 이해 역시 중요하다. 마케팅과 IT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다른 성격을 지녔다. 마케팅의 목표는 창의성과 신속성이다. 반면 IT는 구조와 비용 타당성을 더 중요시한다”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노는 자신의 기업 역시 두 사업부 간의 간극을 메우는 것을 제 1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즉각적 수익과 직결된 한 프로젝트 마케팅을 위한 서버 팜(server farm) 모델을 렌더링하는 과제가 IT에 맡겨졌다. 다급한 작업이었지만, IT는 수 주 간 작업을 붙잡고 있었다. 마케팅 팀에서는 ‘테크놀로지 질식사'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틈을 메우기 위해 줄리아노는 두 팀을 자신의 사무실에 모아 놓고 공동의 목표에 관한 윤곽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IT 팀은 표준, 구조, 라이브러리 등과 관련한 자신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마케팅 팀이 현장 팀원들을 위한 공유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마케팅 팀은 IT 커뮤니케이션의 브랜딩 및 메시지 개선을 지원해줬다.

줄리아노는 “공동 작업을 통해 서버 팜 렌더링 기간을 수 주에서 수 일로 단축 시키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기간 뿐 아니라 정교함 측면에서도 큰 폭의 향상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노가 마케팅 팀을 CIO의 영향권 안으로 끌어오는 극단적인 형태의 IT/마케팅 협업 사례를 보여줬다면, 트루그린의 켈리는 마케팅 사업부 대표들과의 긴밀한 유대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줄리아노와 마찬가지로 켈리 역시 마케팅 사업부가 내부 IT에게 의지하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켈리는 “마케팅의 시선에서 보자면 IT가 구상하는 로드맵이란 참 답답한 것인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있어 경쟁자들보다 느리게 달리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IT 팀에게도 마케팅 사업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신속함을 갖추도록 했다. 리스크에 보다 관대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마케팅 팀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벌인 노력 가운데 하나였다.

켈리는 아이디어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개, 스마트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보자 정밀하게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도록 우리는 마케팅 그룹에 CRM 솔루션 배치를 제안했다. IT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마케팅 그룹은 외부 공급자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나중에 가서야 ‘어, 이걸 어떻게 ERP와 통합하지?’라며 고민했을 것이다. 초기 협력을 통해 그들에게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 이상의 가치가 전달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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