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가 돌아온다. 12일 삼성이 진행한 칩셋 발표 행사에서는 엑시노스 2100의 성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엑시노스 2100은 갤럭시 S20에 탑재된 엑시노스 990에 비해 멀티코어 CPU 성능이 33% 향상됐으며 싱글코어는 19% 향상됐다.
이 밖에 5nm 공정을 사용한 이 칩셋은 GPU 성능이 40% 빨라졌으며 전력 효율성 또한 20% 개선됐다고 삼성은 자신했다. 이는 작년 12월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888과 필적하거나 혹은 상회하는 속도다. 참고로 삼성은 미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는 퀄컴 칩셋을, 다른 시장에는 엑시노스 칩셋을 적용하곤 한다.
실제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엑스노스 2100은 적어도 CPU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888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스냅드래곤 888과 같이 트리플 클러스터 아키텍처를 갖췄는데, 이는 3개의 A78 퍼포먼스 코어와 4 개의 A55 효율성 코어가 뒷받침하는 커스텀 ARM-X1 프리임 코어로 구성된다. 반면 클럭 속도가 2.9GHz로 퀄컴의 2.84GHz보다 더 높다.
두 제품 모두 25TOPS(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의 AI 처리 능력, 5nm 아키텍처, 최대 2억 화소 카메라 센서 지원 등의 특징을 지닌 가운데, 이미지 처리 측면에서 엑시노스 2100이 미세하게 앞선다. 퀄컴의 3개와 달리 4개의 동시 센서를 지원하며 8K 동영상 녹화를 초당 60프레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작년 S20의 24FPS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888은 30FPS를 지원한다.
좀더 흥미로운 부분은 엑시노스의 귀환이 이제 갓 시작되었을 뿐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에 커스텀 AMD GPU를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기함격 엑시노스의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될 수 있는 셈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