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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기업들, 극우파 선호 SNS 앱 ‘팔러’ 퇴출

2021.01.12 박예신  |  CIO KR
구글, 애플, 아마존이 美 극우 SNS로 알려진 ‘팔러’(Parlor) 앱을 퇴출했다고 주요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폭력적 행동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이 확산되는 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퇴출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Parler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각각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퇴출시켰다. 애플은 지난 6일 미 의회 의사당에서 발생한 시위와 관련해 팔러 측에 시위를 선동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자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폭력적 행동을 유도하는 콘텐츠가 올라오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허용할 수 없다”라며 “팔러가 (플랫폼 내 선동적인 콘텐츠 관련) 이슈를 해결할 떄까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11일(현지시간) 팔러 측에 웹호스팅 서비스 제공을 전격 중단한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최근 몇 주간 팔러 앱에 올라온 폭력 선동형 포스팅 98개에 대해 팔러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팔러 측에 서신을 보내 “타인을 향해 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를 제때 식별해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고객사에게는 더이상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팔러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 SNS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우며 정치 편향적인 발언이나 인종 혐오적인 포스팅에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아 큐아논(QAnon) 등 미국 극우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빅테크 기업들은 팔러 앱이 미 의사당 난입 사건 모의와 선동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킨 8일 팔러 앱은 21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7일 5만 5,000건이었던 데서 281% 급증한 수치다. 

이에 대해 팔러 CEO인 존 맛츠는 8일 팔러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이 공동으로 팔러를 공격하고 있다”라며 “팔러 앱 서비스를 재개하려고 해도 모든 벤더사들이 애플이나 구글의 허가 없이는 우리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라며 반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팔러 측은 지난 11일 아마존이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고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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