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How To / 리더십|조직관리 / 보안

'버그 찾으면 상금 드려요' 현상금 프로그램이 효율적인 이유

2013.07.25 Paul Rubens  |  CIO
구글, 페이스북, 페이팔, AT&T 및 여타 기업들이 그랬듯,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지난 달 자체적으로 현상금 지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최신버전의 취약점을 발견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10만 달러까지 현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버그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현상금 지급 프로그램(bug bounty programs)은 대기업들에 있어 특히 유용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취약점을 발견한 후 악용하기 전에 미리 알려주려는 마음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취약점을 발견한 해커는 흔히 다른 해커들 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금전적인 보상을 조건으로 다른 이들에게 취약점을 팔아 넘기거나,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는 등 취약점을 악용하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모의침투 테스트(penetration tests)나 보안감사(security audits)를 진행하나,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취약점을 찾아내게 하는 추가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은 취약점의 최종 결과값만을 지급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이 소프트웨어 보안 확보에 있어서는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운영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제출되는 모든 버그리포트를 면밀히 검토하여 확인하고 버그의 심각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우수한 직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램 초기 셋업 과정에서의 행정적 업무부담과 현상금 지급을 조율하는 것에 있어서의 실무적인 문제도 있다.

서비스로서의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Bug Bounty Programs-as-a-Service)
이러한 가운데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중소규모 기업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버그크라우드(Bugcrowd), 버그울프(Bugwolf), 크라우드시큐리티(CrowdSecurity), 햇포스(Hatforce)등 의 기업에서는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을 구축한 후 공급하고 있는데, 고객들로부터 버그에 대한 접수를 받아 이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현상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버그크라우드(Bugcrowd)의 CEO인 케이시 엘리스는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모의 침투테스트를 시행하거나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는 것 보다 비용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의 시행 추이를 살펴볼 때 동일한 비용을 투여할 때 5배 정도 많은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버그크라우드는 2,200명의 테스트 해커, 보안 전문가, 전세계 각국의 학생 등으로 하여금 자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다.

이 회사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간과 비용에 제한이 없는(open-ended) 현상금 프로그램이며, 다른 하나는 고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일정 기간 동안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모의침투 테스트와 비슷하다. 중대한 버그를 처음으로 찾아낸 사람들에는 상당한 액수의 현상금이 주어지며, 나머지 예산은 사소한 버그가 발견될 경우 지급한다.

모의 침투테스트보다 비용절감효과가 더 큰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
폴리페이먼트(POLi Payments)는 호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프로바이더다. 이 회사는 버그크라우드의 버그 현상금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회사는 이미 베리사인(VeriSign)으로부터 모의침투 테스트를 받았고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다른 두 기관에서 검토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이 회사의 CEO인 제프리 맥칼리스터는 모의침투테스트가 테스트 말미에 테스트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범위가 정해지고, 예산도 확정되었으며 기술팀은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실제 사이버 공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실제로 시스템의 보안은 담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폴리페이먼트(POLi Payments)는 5,000 호주달러를 들여 제한적으로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비용은 모의침투테스트에 필요한 비용의 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 버그현상금 프로그램에는 335명이 참여했는데, 회사측에서는 이중 일부가 전직 해커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맥칼리스터는 “이들이 진행하는 공격이 현실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도입 초기에는 적어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현상금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면 그 사실 자체로 많은 해커들이 모여들어 문제를 확인하더라도 이를 보고하지 않고 나중에 악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걱정을 놓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버그크라우드에서 참가자에 대해 철저히 신원조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테스트의 규모를 고려할 때 대부분의 취약점은 여러 참여자들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될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실제로 약 80%의 버그는 다른 참여자들에 의해서도 동일하게 보고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