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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투성이'··· 우리가 클라우드를 싫어하는 11가지 이유

2021.01.06 Peter Wayner  |  InfoWorld


때론 위치가 중요하다
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에는 고정된 주소가 없다. 땅에 붙어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딘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때론 위치가 가격이나 요금에 차이를 만든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 실행되는 인스턴스에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한다. 아마존의 경우, 오하이오의 t3.nano 머신은 시간 당 0.0056달러를 과금한다. 그러나 북 캘리포니아의 경우 시간 당 0.0062달러이다. 애저 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북중부 지역의 요금은 남중부 지역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이 더 비싸기 때문일까? 세금이 더 높기 때문일까? 전기 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일까? 이런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클라우드는 원래 이런 고민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줘야 한다.

할인에는 ‘약정’이 필요하다
클라우드이 ‘판촉 매력’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할 때 머신을 켜고,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유로움’이 장점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결국은 이런 유연성에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정가’는 꽤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면 상당한 ‘약정’을 해야 한다. 일부 클라우드 회사는 약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볼륨에 따라 자동으로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효과나 영향은 동일하다. 한 마디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옮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처음 클라우드 머신을 셋업하는 경우, 마이그레이션이 꽤 쉬운 편이다. 네트워크도 빠르고,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옮기는 비용이 무료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데이터를 꺼내는 것은 쉽지 않다. 불가능할 정도까지는 아닐지언정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저렴한 데이터센터로 옮겼을 때 가격 측면에서 이점을 누리기 어려워진다. 워크로드가 컴퓨테이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데이터 액세스는 덜 중요한 경우, 가격이 저렴한 장소에 새 머신을 셋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데이터를 옮겨야 하는 경우,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옮기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데이터의 양을 기준으로 하고, 데이터를 빼내는 요금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때론 그냥 오픈소스일 뿐이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혁신으로 가득하지만 때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토대로 영리하게 이름을 붙여 서비스로 재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버에만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 업그레이드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고,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 시간과 기술이 요구된다. 

개발 팀이 직면하는 까다로운 질문은 이런 유료 서비스에 가치가 있는지 여부이다. 유료 서비스는 일부 팀원들에게 관련 기술을 터득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다. 누군가 이런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있다면, 독자적으로 머신을 구현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한 방법일 수도 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자세한 요금 내역
클라우드 회사들은 설명도 없이 매달 요금 청구서만 보내는 그런 회사들이 아니다. 이런 회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아주 상세한 내역이 담긴 요금 청구서를 보낸다. 심지어 수십 억 이벤트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보고 소프트웨어로 하루 온종일 분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주말까지 할애해 스프레드시트와 보고용 소프트웨어로 분석을 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보다 많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상세한 정보들이 제공되어 있지만, 이것이 설명이나 이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수 없이 많은 로그들을 분석하면서 이런 많은 데이터가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사실’ 정보가 당신을 해방시키지 않는다. 분석해야 할 수많은 데이터 포인트만 준다.
 

 

정확한 가격을 아는 사람은 없다
가격표는 확신을 심어준다. 숫자는 과학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릿수가 많은 숫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가격(요금)은 일부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부동산 관련 비용, 전기, 컴퓨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직원들의 인건비, 연방 및 주, 지방 정부의 세금이 모두 반영된 가격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런 비용은 주기적으로 바뀐다. 때론 아주 크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 비즈니스 모델은 이 모든 것을 숨긴 상태에서, 보기 좋은 1분 당, 또는 1초 당 요금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가격을 정확히 산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 요구한 것이지만...
클라우드는 모든 IT 부서의 욕구의 총체이다. 우리는 요금에 있어 투명성을 요구했었다. 우리는 유연성을 요구했었다. 이런 유연성을 구입하기 원했었다. 약정과 약속에서 자유롭기 원했었고, 이를 요구했었다.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되기 원했었고, 이를 요구했었다. 그런데 정작 청구서가 도착하니, 투명하게 제시된 많은 정보들이 오히려 의문점을 남긴다. 

이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경제의 ‘역설’이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가격이 투명했던 적은 없었다. 수치적인 정보가 이렇게 자세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요금 청구서를 받으면, 여전히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의아해한다. 알지만, 동시에 모르는 것이다.

* Peter Wayner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차량, 개인정보 보호 강화, 디지털 트랜잭션,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16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저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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