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0

블로그ㅣ화상회의냐 혼합현실이냐··· ‘협업’의 미래는? 

Rob Enderle | Computerworld
시스코(Cisco)가 비디오폰(video phone)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AR 및 VR 협업플랫폼 아서(Arthur)는 혼합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사이 어딘가에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가 있다. 

이번 주 ‘시스코 웹엑스’와 ‘아서’가 협업과 관련된 자사의 접근 방식을 피력한 행사를 각각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시스코가 마침내 ‘영상 통화가 불가능한 전화기’를 없애려 하고 있다. AT&T가 1960년대 크게 성장하리라 예측했던 ‘비디오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한편 아서는 ‘혼합현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방식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만나는 방식을 혼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접근 방식과 이들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UploadVR

플라잉 카 vs. 하이브리드
두 접근 방식을 비교한다는 건 비유하자면 테스트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유인 드론 ‘이항 184(Ehang 184)’와 필자가 최근에 구매한 ‘볼보 XC60 하이브리드(Volvo XC60 hybrid)’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이항 184를 살 수 있다면 정말 멋지겠지만 어마어마한 가격부터 고작 25분밖에 되지 않는 비행시간 그리고 각종 규제 및 제약까지 생각한다면 현재로서는 볼보가 훨씬 더 실용적이다. 이항 184는 가능성 있는 미래지만 아직 이 미래를 실현시킬 요소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XC60은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으며, 제한된 충전 인프라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만약 출퇴근 거리가 이항 184의 비행 거리 안에 들어간다는 전제하에 출퇴근을 위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이항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예시에서 시스코는 볼보와 같고 아서는 이항과 같다. 아서의 기술은 더 멋지고 흥미롭지만 회사의 기존 전화 시스템은 물론이고 줌(Zoom)을 대체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부족하다. 그러나 언젠가 이항이 우버와 같은 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이리라 전망하는 것처럼 아서도 특정 협업 시스템에 적합할 순 있을 것이다.

새로운 웹엑스 vs. 아서
시스코는 화상회의, 협업, 전화 통화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하려고 한다. 이 세 가지 모두를 데스크톱에서 할 수 있는 단일 장치를 지원하면서 말이다. 아서는 물리적 회의를 그대로 가상으로 구현한다. 

시스코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 백엔드, 기존 PC 또는 스마트폰, 전용 듀얼 모니터, 혼합형 스마트폰 독으로 구성된다. 아서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백엔드와 오큘러스 헤드 마운트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현시점에서 이는 다른 VR 하드웨어와의 호환성 문제가 있으며, 업무용 전화기를 대체할 수도 없다. 

아서는 사용자 사진으로 아바타로 만든 다음, 다른 아바타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3D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렌더링한다. 이는 아직 현실 세계와 잘 혼합되지 않으며, 협업이 아니라 주로 게임용으로 개발된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헤드셋의 카메라를 통해 도구를 조작한다. 현실 세계를 아서의 가상 공간으로 가져오려면 별도로 스캔을 해야 하고, 해당 개체를 조작하는 것은 제한된다. 

일부 AR 솔루션은 현실과 회의를 더 잘 혼합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작이 까다롭고 가상화된 요소가 덜 현실적으로 보인다. 요컨대 아서가 자사 솔루션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훨씬 더 나은 하드웨어, 더 나은 사용자 도구, 더 실감나는 포토 리얼리즘(유명 롤플레잉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며 현실과 혼합 현실을 더 쉽게 혼합하는 방법이다)이 필요하다. 아서와 같은 툴 또는 아서 자체가 미래의 협업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스코 웹엑스는 기존 사무실 전화 시스템을 거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즉 꽂으면 실행되는 방식으로 교체한다. 특히, 웹엑스는 학교 및 정부에서 협업 및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훨씬 더 실행 가능한 솔루션인 셈이다. 

현재 웹엑스는 방송 모드(broadcast mode)를 사용하면 최대 10만 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즉각적인 회의 기록 및 언어 번역을 제공한다. 전용 하드웨어와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근 업데이트 사항에는 빠른 캐치업 회의, 시간에 따른 참가자 교체, 대규모 이벤트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시스코는 스마트 글라스 업체 리얼웨어(RealWear)와 제휴를 맺고 사용자가 좀 더 빠르게 현실 세계를 회의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텔레프레전스 로봇 업체 AVA 로보틱스(AVA robotics)와 협력해 로봇이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용자가 가상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론: ‘다양성’ 
어떻게 보면 아서는 더 이상 대면 만남을 할 필요가 없도록 지금껏 사람들이 만나왔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이를 가상화한다. 시스코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더 생산적인 회의를 구현하기 위해 또 다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어느 방식도 잘못된 건 없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올해 대두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뿐이다. 바로 직원들이 계속 연결돼 있고, 회의가 계속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코의 웹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줌(Zoom)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아서는 업무 방식의 변화로 우리가 알고 있던 회의는 쓸모 없게 됐다는 점에서 (그것이 가상화됐든 아니든) 막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상화는 장기적으로 화성탐사선(Mars Rover)이 촬영한 비디오 피드를 바탕으로 홀로렌즈(Hololens)를 사용해 화상을 탐험하는 것과 같이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야 하는 경우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시뮬레이션이 엄청나게 혼합돼야 하며, 오히려 가상 순간이동에 더 가깝다. 일상적인 회의보다는 원격의료, 법의학 조사와 같은 특정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서와 같은 툴은 오큘러스(Occulus) 헤드셋보다 바르요(Varjo) 혼합현실 헤드셋에 더 가까운 헤드셋이 필요하다(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영상이 이러한 미래를 잘 보여준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회의를 다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겠지만 특정 프로젝트에서는 웹엑스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반대로, 시스코는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웹엑스는 가까운 미래에 더 효율적인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기업이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미래에서 분산돼 있는 워크플레이스를 개선할 최선의 방법을 결정해야 할 때,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발전과 최적화가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건 틀림없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2020.12.10

블로그ㅣ화상회의냐 혼합현실이냐··· ‘협업’의 미래는? 

Rob Enderle | Computerworld
시스코(Cisco)가 비디오폰(video phone)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AR 및 VR 협업플랫폼 아서(Arthur)는 혼합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사이 어딘가에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미래가 있다. 

이번 주 ‘시스코 웹엑스’와 ‘아서’가 협업과 관련된 자사의 접근 방식을 피력한 행사를 각각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시스코가 마침내 ‘영상 통화가 불가능한 전화기’를 없애려 하고 있다. AT&T가 1960년대 크게 성장하리라 예측했던 ‘비디오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한편 아서는 ‘혼합현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방식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만나는 방식을 혼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접근 방식과 이들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UploadVR

플라잉 카 vs. 하이브리드
두 접근 방식을 비교한다는 건 비유하자면 테스트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유인 드론 ‘이항 184(Ehang 184)’와 필자가 최근에 구매한 ‘볼보 XC60 하이브리드(Volvo XC60 hybrid)’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이항 184를 살 수 있다면 정말 멋지겠지만 어마어마한 가격부터 고작 25분밖에 되지 않는 비행시간 그리고 각종 규제 및 제약까지 생각한다면 현재로서는 볼보가 훨씬 더 실용적이다. 이항 184는 가능성 있는 미래지만 아직 이 미래를 실현시킬 요소들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XC60은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으며, 제한된 충전 인프라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만약 출퇴근 거리가 이항 184의 비행 거리 안에 들어간다는 전제하에 출퇴근을 위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이항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예시에서 시스코는 볼보와 같고 아서는 이항과 같다. 아서의 기술은 더 멋지고 흥미롭지만 회사의 기존 전화 시스템은 물론이고 줌(Zoom)을 대체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부족하다. 그러나 언젠가 이항이 우버와 같은 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이리라 전망하는 것처럼 아서도 특정 협업 시스템에 적합할 순 있을 것이다.

새로운 웹엑스 vs. 아서
시스코는 화상회의, 협업, 전화 통화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하려고 한다. 이 세 가지 모두를 데스크톱에서 할 수 있는 단일 장치를 지원하면서 말이다. 아서는 물리적 회의를 그대로 가상으로 구현한다. 

시스코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 백엔드, 기존 PC 또는 스마트폰, 전용 듀얼 모니터, 혼합형 스마트폰 독으로 구성된다. 아서의 솔루션은 클라우드 백엔드와 오큘러스 헤드 마운트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현시점에서 이는 다른 VR 하드웨어와의 호환성 문제가 있으며, 업무용 전화기를 대체할 수도 없다. 

아서는 사용자 사진으로 아바타로 만든 다음, 다른 아바타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3D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렌더링한다. 이는 아직 현실 세계와 잘 혼합되지 않으며, 협업이 아니라 주로 게임용으로 개발된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헤드셋의 카메라를 통해 도구를 조작한다. 현실 세계를 아서의 가상 공간으로 가져오려면 별도로 스캔을 해야 하고, 해당 개체를 조작하는 것은 제한된다. 

일부 AR 솔루션은 현실과 회의를 더 잘 혼합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작이 까다롭고 가상화된 요소가 덜 현실적으로 보인다. 요컨대 아서가 자사 솔루션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훨씬 더 나은 하드웨어, 더 나은 사용자 도구, 더 실감나는 포토 리얼리즘(유명 롤플레잉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며 현실과 혼합 현실을 더 쉽게 혼합하는 방법이다)이 필요하다. 아서와 같은 툴 또는 아서 자체가 미래의 협업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스코 웹엑스는 기존 사무실 전화 시스템을 거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즉 꽂으면 실행되는 방식으로 교체한다. 특히, 웹엑스는 학교 및 정부에서 협업 및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훨씬 더 실행 가능한 솔루션인 셈이다. 

현재 웹엑스는 방송 모드(broadcast mode)를 사용하면 최대 10만 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즉각적인 회의 기록 및 언어 번역을 제공한다. 전용 하드웨어와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근 업데이트 사항에는 빠른 캐치업 회의, 시간에 따른 참가자 교체, 대규모 이벤트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시스코는 스마트 글라스 업체 리얼웨어(RealWear)와 제휴를 맺고 사용자가 좀 더 빠르게 현실 세계를 회의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텔레프레전스 로봇 업체 AVA 로보틱스(AVA robotics)와 협력해 로봇이 물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용자가 가상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론: ‘다양성’ 
어떻게 보면 아서는 더 이상 대면 만남을 할 필요가 없도록 지금껏 사람들이 만나왔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이를 가상화한다. 시스코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더 생산적인 회의를 구현하기 위해 또 다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어느 방식도 잘못된 건 없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올해 대두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뿐이다. 바로 직원들이 계속 연결돼 있고, 회의가 계속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스코의 웹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줌(Zoom)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아서는 업무 방식의 변화로 우리가 알고 있던 회의는 쓸모 없게 됐다는 점에서 (그것이 가상화됐든 아니든) 막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상화는 장기적으로 화성탐사선(Mars Rover)이 촬영한 비디오 피드를 바탕으로 홀로렌즈(Hololens)를 사용해 화상을 탐험하는 것과 같이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야 하는 경우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시뮬레이션이 엄청나게 혼합돼야 하며, 오히려 가상 순간이동에 더 가깝다. 일상적인 회의보다는 원격의료, 법의학 조사와 같은 특정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아서와 같은 툴은 오큘러스(Occulus) 헤드셋보다 바르요(Varjo) 혼합현실 헤드셋에 더 가까운 헤드셋이 필요하다(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영상이 이러한 미래를 잘 보여준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회의를 다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겠지만 특정 프로젝트에서는 웹엑스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반대로, 시스코는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웹엑스는 가까운 미래에 더 효율적인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기업이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미래에서 분산돼 있는 워크플레이스를 개선할 최선의 방법을 결정해야 할 때,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발전과 최적화가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건 틀림없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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