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9

칼럼ㅣ애플이 ‘맥’을 ‘클라우드’로 가져간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오래전부터 데스크톱의 미래가 결국은 클라우드일 것이라 예견해왔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할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이 AWS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맥OS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2012년 즈음부터는 크롬북(Chrombooks)이 해당 영역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던 중 2017년부터 윈도우가 PC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모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이밍은 잘못됐지만 전반적으론 옳았다). 필자가 보지 못한 것은 클라우드로 가는 맥이었다. 
 
ⓒGetty Images

먼저, 크롬북을 살펴보자. IDC에 따르면 크롬북은 2020년 3분기 전체 PC 출하량에서 11%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수치다. 

그리고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자가 몇 년 동안 예상해왔던 바와 같이)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형 데스크톱 형태의 윈도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제 윈도우를 실행시키기 위한 윈도우 기기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맥OS, iOS, 안드로이드 그리고 심지어는 리눅스 기기에서도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맥은 어떠한가? 맥을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한다? 그럴 일이 없다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 

현재 ‘서비스형 맥 미니(Mac mini as a service)’가 AWS에서 제공되고 있다. 물론 버추얼 맥 OS X(Virtual Mac OS X), 맥스타디움(MacStadium), 맥인클라우드(MacinCloud) 등을 떠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아마존과 비교한다면 모두 군소업체들이 경쟁하는 틈새시장이었다. AWS는 거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이며, 애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다르다. 

아마존 EC2 맥 인스턴스는 인텔 코어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미니 컴퓨터와 고속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AWS 니트로 시스템(AWS Nitro System)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2021년 2분기까지 여기서 애플 M1 칩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3분기까지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M1 기반 맥 수요가 높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맥OS 모하비(10.14)와 맥OS 카탈리나(10.15)를 지원한다. 빅서(11.0)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

물론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애플 TV, 사파리용 앱을 만드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 밥 보처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2,8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있다. 이들만으로도 엄청난 숫자다. 

이러한 ‘베어메탈(bare metal)’ 맥은 가상화된 인스턴스가 아니다. 각 가상 맥에는 12개의 가상 i7 CPU 코어와 32GB 메모리가 함께 제공된다. 또 이러한 맥은 1U 랙에 꼭 들어 맞는다. 이런 사양을 고려할 때 필자는 많은 맥 파워 유저가 이 클라우드 맥을 사용하리라 예상한다. 

처음 설정할 때 24시간에 대한 비용(26달러 이하)을 선불로 내야한다. 그 이후의 비용은 시간당 1.083 달러이고, 초 단위로 과금된다. 따라서 8시간씩 사용한다고 하면 3일 마다 26달러 이하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다른 소규모 맥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청구하는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비싸지만, AWS 고객이라면 업계 선도적인 클라우드 업체와 이들의 거의 셀 수 없이 무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일이 생길지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틈새 시장이 있긴 했지만 계속해서 틈새 시장으로 머물 것이라 생각했다.

맥 파워 유저라고 하면 사진, 출판, 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강력한 CPU 뿐만 아니라 고속 대역폭과 스토리지도 필요하다. 확실히, AWS는 해당 서비스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AWS는 이번 달 AWS 리인벤트(AWS re:Invent)에서 새로운 아웃포스트(Outpost) 서비스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아웃포스트는 AWS를 기업 데이터센터에 매니지드 서버로 가져왔다. 이제 AWS는 매장이나 사무실에 구축할 수 있는 훨씬 더 작은 아웃포스트 서버를 만들고 있다. 

또한 AWS는 로컬 영역(Local Zones)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예를 들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지하철 고객에게 저지연 액세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AWS 리전을 가깝게 확장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그리고 사무실의 로컬 영역 또는 아웃포스트 간의 기가바이트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는 맥 파워 유저에게 필요한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형 데스크톱으로서의 맥’이 당도한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것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필자는 2025년까지 대부분의 사람이 클라우드에서 데스크톱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많은 맥 사용자가 윈도우 사용자와 함께 ‘그곳’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는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도 클라우드에 있을 것이고, 그리고 많은 맥 사용자도 그럴 것이라 전망한다. 

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이제 우리는 대부분이 메인프레임을 사용했고 소수의 사람만이 집에 PC를 가지고 있었던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2020.12.09

칼럼ㅣ애플이 ‘맥’을 ‘클라우드’로 가져간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오래전부터 데스크톱의 미래가 결국은 클라우드일 것이라 예견해왔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할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이 AWS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맥OS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2012년 즈음부터는 크롬북(Chrombooks)이 해당 영역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던 중 2017년부터 윈도우가 PC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모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이밍은 잘못됐지만 전반적으론 옳았다). 필자가 보지 못한 것은 클라우드로 가는 맥이었다. 
 
ⓒGetty Images

먼저, 크롬북을 살펴보자. IDC에 따르면 크롬북은 2020년 3분기 전체 PC 출하량에서 11%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수치다. 

그리고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자가 몇 년 동안 예상해왔던 바와 같이)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형 데스크톱 형태의 윈도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제 윈도우를 실행시키기 위한 윈도우 기기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맥OS, iOS, 안드로이드 그리고 심지어는 리눅스 기기에서도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맥은 어떠한가? 맥을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한다? 그럴 일이 없다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 

현재 ‘서비스형 맥 미니(Mac mini as a service)’가 AWS에서 제공되고 있다. 물론 버추얼 맥 OS X(Virtual Mac OS X), 맥스타디움(MacStadium), 맥인클라우드(MacinCloud) 등을 떠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아마존과 비교한다면 모두 군소업체들이 경쟁하는 틈새시장이었다. AWS는 거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이며, 애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다르다. 

아마존 EC2 맥 인스턴스는 인텔 코어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미니 컴퓨터와 고속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AWS 니트로 시스템(AWS Nitro System)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2021년 2분기까지 여기서 애플 M1 칩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3분기까지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M1 기반 맥 수요가 높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맥OS 모하비(10.14)와 맥OS 카탈리나(10.15)를 지원한다. 빅서(11.0)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

물론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애플 TV, 사파리용 앱을 만드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애플의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 밥 보처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2,8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있다. 이들만으로도 엄청난 숫자다. 

이러한 ‘베어메탈(bare metal)’ 맥은 가상화된 인스턴스가 아니다. 각 가상 맥에는 12개의 가상 i7 CPU 코어와 32GB 메모리가 함께 제공된다. 또 이러한 맥은 1U 랙에 꼭 들어 맞는다. 이런 사양을 고려할 때 필자는 많은 맥 파워 유저가 이 클라우드 맥을 사용하리라 예상한다. 

처음 설정할 때 24시간에 대한 비용(26달러 이하)을 선불로 내야한다. 그 이후의 비용은 시간당 1.083 달러이고, 초 단위로 과금된다. 따라서 8시간씩 사용한다고 하면 3일 마다 26달러 이하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다른 소규모 맥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청구하는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비싸지만, AWS 고객이라면 업계 선도적인 클라우드 업체와 이들의 거의 셀 수 없이 무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일이 생길지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틈새 시장이 있긴 했지만 계속해서 틈새 시장으로 머물 것이라 생각했다.

맥 파워 유저라고 하면 사진, 출판, 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강력한 CPU 뿐만 아니라 고속 대역폭과 스토리지도 필요하다. 확실히, AWS는 해당 서비스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AWS는 이번 달 AWS 리인벤트(AWS re:Invent)에서 새로운 아웃포스트(Outpost) 서비스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아웃포스트는 AWS를 기업 데이터센터에 매니지드 서버로 가져왔다. 이제 AWS는 매장이나 사무실에 구축할 수 있는 훨씬 더 작은 아웃포스트 서버를 만들고 있다. 

또한 AWS는 로컬 영역(Local Zones)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예를 들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지하철 고객에게 저지연 액세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AWS 리전을 가깝게 확장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그리고 사무실의 로컬 영역 또는 아웃포스트 간의 기가바이트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는 맥 파워 유저에게 필요한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형 데스크톱으로서의 맥’이 당도한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것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필자는 2025년까지 대부분의 사람이 클라우드에서 데스크톱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많은 맥 사용자가 윈도우 사용자와 함께 ‘그곳’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는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도 클라우드에 있을 것이고, 그리고 많은 맥 사용자도 그럴 것이라 전망한다. 

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이제 우리는 대부분이 메인프레임을 사용했고 소수의 사람만이 집에 PC를 가지고 있었던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 Steven J. Vaughan-Nichols는 CP/M-80이 첨단 PC 운영체제였고 300bps 모뎀이 고속 인터넷 연결 수단이었던 시절부터 기술 분야에 대한 글을 써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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