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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폭로 이후, 관련 업체 반박과 증폭되는 의혹들

2013.06.11 Jaikumar Vijayan  |  Computerworld


페이스북 CSO 조 설리번도 웹사이트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역시 자사가 정부에 데이터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설리번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를 보호하는 문제는 우리 페이스북에겐 언제나 최우선 과제로 여겨져 왔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우리는 그 어떤 정부 기관에도 페이스북 서버에 대한 직접 접근권을 허용하지 않는다. 특정 개인에 관한 데이터 혹은 정보 제공 요청이 전달되는 경우에도 우리는 모든 적용 가능한 법률 조항을 신중히 검토하고, 오직 법률 상 허용되는 범위의 정보 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대변인을 통해 자사가 정부에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또는 소환장이 발부된 경우에 한정되며 ‘절대 임의적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한 지금까지 정부에의 정보 제공은 특정 계정이나 식별자에 관한 내용 이외에는 이뤄진 적이 없다. 정부가 실제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자체적 국가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우리가 이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메타데이터 수집도 폭로
프리즘 프로그램 이외에 인터넷의 ‘병목점'에서 IP 주소, 기기 서명 등의 메타데이터(metadata)를 수집하는 블라니(BLARNEY) 프로그램도 문제가 됐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는 이 병목점들이 어느 지점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또 프리즘 프로그램과 연관된 기업들이 메타데이터 수집 통로로서의 역할도 했는지의 여부와 관련한 세부적 내용들은 소개되지 않았다. 블라니 프로그램을 통해 도출된 데이터가 프리즘 프로그램에서 수집된 데이터들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활용 되는지의 여부 역시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라니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역시 메타데이터에의 접근에 인터넷 업체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사에서 지적됐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가 게재되기 하루 전인 지난주 수요일 가디언(The Guardian) 지를 통해 NSA가 최소 올 4월부터 버라이즌 고객들의 모든 국내외 통화 기록을 수집해왔다는 기사가 발표돼 논란을 가져왔다. 가디언과 워싱턴 포스트의 연이은 폭로는 미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프리즘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들이 공개된 것은 정말 최근의 사건이지만, 사실 FBI를 비롯한 정보 기관들은 이전부터 테러리스트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대형 사이트들의 트래픽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지난 해 FBI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이트와 블로그들에서 ‘폭탄', ‘의심스런 소포', ‘백색 가루’, ‘유효 발포', ‘학교 폐쇄' 등의 키워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하는 테크놀로지를 공모하는 정보요청서를 발행한 바 있다.

FBI는 올 초에는 기관 연계 그룹을 창설해 미 사법부가 사건 용의자의 웹메일, P2P 채팅, 소셜 네트워크 등의 인터넷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임의로 열람하는 것을 합법화하자는 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이들 기관은 온라인 네트워크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접근 능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 주장하며 정부의 법률적 감시 권한이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경계해왔다. 지금도 FBI가 참여하는 기관 연계 그룹은 인터넷 업체들에 뒷문을 만들어 정부 기관들이 실시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보다 쉽게 발굴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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