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제작한 M1 ARM 실리콘 기반의 첫 맥을 내놓은 것은 결국 '제대로 된' ARM용 윈도우라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애플은 M1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 에어, 맥 프로, 맥 미니를 공개했다. 여기서는 ARM 아키텍처 기반의 의미 있는 몇 가지 발표가 나왔다. 4코어는 저전력 작업에, 4코어는 고전력이 필요한 워크로드 처리에 사용되는 8코어 칩인 M1, 13인치 맥북 에어 기준 18시간까지 더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 더 빨라진 성능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M1은 윈도우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을 주장한다. 애플이 아직 주로 16인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텔 코어 기반의 맥북 프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실제 M1의 성능이 확인된다면 비로소 윈도우 노트북과 1:1로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갖게 된다.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의 특기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결합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히는 "사파리가 1.5배 더 빨라졌고 맥을 켜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재설계해 기존에 맥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부분을 더 향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호환성이다. 페더레히는 '유니버설' 앱 계획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애플 앱 스토어를 위한 마케팅 용어 성격도 분명해 보이는데, 실리콘 맥이 실행하는 것을 인식해 적절한 소프트웨어 바이너리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물론 애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윈도우 앱과 다르다. 애플은 관리가 빡빡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자체 앱에 더 집중하는 반면, 윈도우 앱 생태계는 더 느슨하고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포토샵은 내년까지 애플 유니버설 앱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JD Sartain / IDG
여기서 애플의 대응이 흥미롭다. 페더리히에 따르면, 어도비 포토샵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내년까지 유니버설 앱 형식으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M1을 장착한 맥 제품의 용도를 제약할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누락'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애플 ARM PC의 성능을 제대로 가늠할 기회이기도 하다. 애플은 M1 맥에 네이티브 코드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로제타 에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해당 앱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ARM에 대응하는 애플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윈도우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ARM 칩은 ARM용 32/64비트 앱 외에 x86 윈도우용으로 코딩된 32비트 앱도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64비트 x86 앱은 ARM 칩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제약이 이번 달 공개되는 윈도우 인사이더 버전에서 수정될 예정이다.
ARM용 윈도우를 실현할 때가 됐다
돌아보면 ARM용 윈도우의 시작은 훌륭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가 퀄컴 SQ1 칩을 이용해 직접 만든 서피스 프로 X 같은 제품도 64비트 x86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ARM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은 늦었지만 반가운 행보다. 오히려 사용자에게는 적당한 하드웨어와 더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다. 애플의 강력한 영향력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생태계에 속해 있던 개발자가 ARM 윈도우용 앱을 개발할 이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M1 ARM 실리콘 기반의 첫 맥을 내놓은 것은 결국 '제대로 된' ARM용 윈도우라는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애플은 M1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 에어, 맥 프로, 맥 미니를 공개했다. 여기서는 ARM 아키텍처 기반의 의미 있는 몇 가지 발표가 나왔다. 4코어는 저전력 작업에, 4코어는 고전력이 필요한 워크로드 처리에 사용되는 8코어 칩인 M1, 13인치 맥북 에어 기준 18시간까지 더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 더 빨라진 성능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M1은 윈도우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을 주장한다. 애플이 아직 주로 16인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인텔 코어 기반의 맥북 프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실제 M1의 성능이 확인된다면 비로소 윈도우 노트북과 1:1로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갖게 된다.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의 특기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결합이라는 점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히는 "사파리가 1.5배 더 빨라졌고 맥을 켜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재설계해 기존에 맥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부분을 더 향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호환성이다. 페더레히는 '유니버설' 앱 계획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애플 앱 스토어를 위한 마케팅 용어 성격도 분명해 보이는데, 실리콘 맥이 실행하는 것을 인식해 적절한 소프트웨어 바이너리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물론 애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윈도우 앱과 다르다. 애플은 관리가 빡빡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자체 앱에 더 집중하는 반면, 윈도우 앱 생태계는 더 느슨하고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포토샵은 내년까지 애플 유니버설 앱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JD Sartain / IDG
여기서 애플의 대응이 흥미롭다. 페더리히에 따르면, 어도비 포토샵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내년까지 유니버설 앱 형식으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M1을 장착한 맥 제품의 용도를 제약할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누락'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점 때문에 애플 ARM PC의 성능을 제대로 가늠할 기회이기도 하다. 애플은 M1 맥에 네이티브 코드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로제타 에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해당 앱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ARM에 대응하는 애플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윈도우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ARM 칩은 ARM용 32/64비트 앱 외에 x86 윈도우용으로 코딩된 32비트 앱도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64비트 x86 앱은 ARM 칩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제약이 이번 달 공개되는 윈도우 인사이더 버전에서 수정될 예정이다.
ARM용 윈도우를 실현할 때가 됐다
돌아보면 ARM용 윈도우의 시작은 훌륭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가 퀄컴 SQ1 칩을 이용해 직접 만든 서피스 프로 X 같은 제품도 64비트 x86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ARM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은 늦었지만 반가운 행보다. 오히려 사용자에게는 적당한 하드웨어와 더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다. 애플의 강력한 영향력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생태계에 속해 있던 개발자가 ARM 윈도우용 앱을 개발할 이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