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

블로그|신형 맥북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애플이여 허풍은 그만

Gordon Mah Ung | PCWorld
애플은 허풍쟁이다.

필자가 한마디 하겠다. 애플은 허풍을 떨고 있다. 냉각팬 없이 동작하며, 자체 칩셋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가 “노트북 PC의 98%보다 빠르다”라는 애플의 주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필자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애플 관계자는 M1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에어가 올해 판매된 노트북 PC의 98%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했다. 
 
ⓒApple

일반적으로 기업은 그런 주장을 할 때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혹은 실제 세부 사항을 근거로 제시한다. 전 세계에서 날아드는 미사일과 변호사들의 소송 폭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웹사이트에서 “M1은 지난해 판매된 노트북 PC에 탑재된 칩의 98%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0월에 애플 M1 칩과 16 GB의 RAM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프로 시제품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애플은 일부 업계 표준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맥북 프로의 성능을 측정했으며, 맥북 프로의 비교 대상인 PC의 제원은 일반에 공개된 과거 12개월치의 판매 데이터에 근거해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몇몇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성능 테스트를 시행해 맥북 프로의 대략적인 성능을 가늠했다고 전했다. 
 
ⓒApple

애플은 완전히 허풍을 떨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테스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성능을 비교할 노트북을 어디서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 

냉각팬 없는 새 맥북 에어가 예컨대 라이젠 4000 시리즈와 지포스 RTX 2060이 탑재된 아수스 제피러스 G14보다 정말 빠르다고 할 수 있을까? 맥북 에어는 정말 에일리언웨어의 Area 51M보다 빠른가? 필자가 볼 땐 전혀 아니다. 미니 LED 노트북인 MSI 크리에이터 17보다는 빠른가? 아마 그것도 아닐 것이다. 

애플이 주장한 성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 CPU 성능? GPU 성능? 윈도우 동작 성능? 두 플랫폼에서 모두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가? '레드 데드 리뎀션 2' 또는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 콜드 워', 사이버링크의 파워디렉터, 포트나이트에서는 어떤가?

애플이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 건지 필자는 전혀 모르겠다. 방금 나열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앞서 언급한 노트북들이 신형 맥북을 압도할 거라는 점에 98% 확신한다.

필자는 애플이 M1칩을 그래픽코어가 집적된 인텔의 아톰, 셀러론 N 시리즈, 코어 i3 칩 혹은 그 정도 수준의 칩과 비교한 것이라 추정한다. 하여튼 애플이 성능의 뜻을 정의하지 않았으므로, 애플의 설명은 단지 마케팅 말장난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플이 말한 98%의 노트북에는 150달러짜리 PC도 포함됐을 텐데, 999달러짜리 맥북 에어와 150달러짜리 PC를 비교하는 게 공평하기나 한가?

애플이 150달러 가격의 맥북 에어와 150달러 정도의 크롬북, 윈도우 기반 노트북 PC와 비교했다면 좀더 공정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애플이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때 성립하는 시나리오다. M1이 인상적인 칩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코어가 8개인 라이젠 4000이나 지포스 RTX 2060에 필적할까? 그렇지 않다.
 
ⓒApple

애플이여, 체통을 지키길
사실 필자를 언짢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 맥북 프로 13인치, 맥 미니를 두고 터무니 없는 수준의 허풍을 떨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TSMC의 최첨단 5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제조된 M1 칩은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영리 기업이 만든 역작인 것처럼 보인다. M1 칩은 최적화된 앱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 앱들 중에서는 인텔 x86 기반 윈도우 노트북 PC에서보다 훨씬 빠르게 동작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맥에서도 쉽게 실행할 수 없는 작업이 많을 것이다. 또 인텔 x86 기반 노트북 PC에서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만약 맥과 애플 제품에 꽂혀 있다면 오래된 인텔 칩 기반의 맥보다 새로 출시된 맥 구입을 검토할 만하다. 왜냐하면 현재 인텔 칩 기반의 맥을 사는 건 무인도에 버려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보트 위에서 무인도 위에 서있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며 떠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러니 애플이여 체통을 지키길 바란다.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사려는 100명 중 93명에게 '어그로짓'을 하고 주목을 끌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일은 그만 하길 바란다. ciokr@idg.co.kr



2020.11.11

블로그|신형 맥북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애플이여 허풍은 그만

Gordon Mah Ung | PCWorld
애플은 허풍쟁이다.

필자가 한마디 하겠다. 애플은 허풍을 떨고 있다. 냉각팬 없이 동작하며, 자체 칩셋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가 “노트북 PC의 98%보다 빠르다”라는 애플의 주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필자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애플 관계자는 M1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에어가 올해 판매된 노트북 PC의 98%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했다. 
 
ⓒApple

일반적으로 기업은 그런 주장을 할 때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혹은 실제 세부 사항을 근거로 제시한다. 전 세계에서 날아드는 미사일과 변호사들의 소송 폭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웹사이트에서 “M1은 지난해 판매된 노트북 PC에 탑재된 칩의 98%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0월에 애플 M1 칩과 16 GB의 RAM을 탑재한 13인치 맥북 프로 시제품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애플은 일부 업계 표준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맥북 프로의 성능을 측정했으며, 맥북 프로의 비교 대상인 PC의 제원은 일반에 공개된 과거 12개월치의 판매 데이터에 근거해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몇몇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성능 테스트를 시행해 맥북 프로의 대략적인 성능을 가늠했다고 전했다. 
 
ⓒApple

애플은 완전히 허풍을 떨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테스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성능을 비교할 노트북을 어디서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 

냉각팬 없는 새 맥북 에어가 예컨대 라이젠 4000 시리즈와 지포스 RTX 2060이 탑재된 아수스 제피러스 G14보다 정말 빠르다고 할 수 있을까? 맥북 에어는 정말 에일리언웨어의 Area 51M보다 빠른가? 필자가 볼 땐 전혀 아니다. 미니 LED 노트북인 MSI 크리에이터 17보다는 빠른가? 아마 그것도 아닐 것이다. 

애플이 주장한 성능은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 CPU 성능? GPU 성능? 윈도우 동작 성능? 두 플랫폼에서 모두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가? '레드 데드 리뎀션 2' 또는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 콜드 워', 사이버링크의 파워디렉터, 포트나이트에서는 어떤가?

애플이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 건지 필자는 전혀 모르겠다. 방금 나열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앞서 언급한 노트북들이 신형 맥북을 압도할 거라는 점에 98% 확신한다.

필자는 애플이 M1칩을 그래픽코어가 집적된 인텔의 아톰, 셀러론 N 시리즈, 코어 i3 칩 혹은 그 정도 수준의 칩과 비교한 것이라 추정한다. 하여튼 애플이 성능의 뜻을 정의하지 않았으므로, 애플의 설명은 단지 마케팅 말장난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플이 말한 98%의 노트북에는 150달러짜리 PC도 포함됐을 텐데, 999달러짜리 맥북 에어와 150달러짜리 PC를 비교하는 게 공평하기나 한가?

애플이 150달러 가격의 맥북 에어와 150달러 정도의 크롬북, 윈도우 기반 노트북 PC와 비교했다면 좀더 공정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애플이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때 성립하는 시나리오다. M1이 인상적인 칩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코어가 8개인 라이젠 4000이나 지포스 RTX 2060에 필적할까? 그렇지 않다.
 
ⓒApple

애플이여, 체통을 지키길
사실 필자를 언짢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애플이 새로운 맥북 에어, 맥북 프로 13인치, 맥 미니를 두고 터무니 없는 수준의 허풍을 떨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TSMC의 최첨단 5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제조된 M1 칩은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영리 기업이 만든 역작인 것처럼 보인다. M1 칩은 최적화된 앱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 앱들 중에서는 인텔 x86 기반 윈도우 노트북 PC에서보다 훨씬 빠르게 동작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맥에서도 쉽게 실행할 수 없는 작업이 많을 것이다. 또 인텔 x86 기반 노트북 PC에서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만약 맥과 애플 제품에 꽂혀 있다면 오래된 인텔 칩 기반의 맥보다 새로 출시된 맥 구입을 검토할 만하다. 왜냐하면 현재 인텔 칩 기반의 맥을 사는 건 무인도에 버려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보트 위에서 무인도 위에 서있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며 떠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러니 애플이여 체통을 지키길 바란다.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사려는 100명 중 93명에게 '어그로짓'을 하고 주목을 끌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일은 그만 하길 바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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