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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삼성 갤럭시 S4, 기능이 많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다

2013.05.20 Galen Gruman   |  InfoWorld

삼성의 갤럭시 S3는 매우 뛰어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가히 경쟁 제품 중 최고였다. 갤럭시 S4는 이 S3이 후속작이다. 현재 스프린트(Sprint)와 AT&T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버라이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less)와 T모바일(T-Mobile) 등 다른 통신사들도 판매할 예정인 이 제품을 통해 삼성이 무엇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애플의 지난 두 모델인 아이폰 4S와 아이폰 5는 각각 기능 추가와 변경이 이루어졌지만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4가 획기적이었으며 삼성에게는 갤럭시 S3가 바로 그런 제품이었다.

갤럭시 S4는 S3보다 개선되었지만 (애플과 마찬가지로) 아주 획기적이지는 않다. S4에서 기능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된 것도 사실이다. 대형 화면을 원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미니 노트북 같은 구글 넥서스 7(Google Nexus 7)이나 삼성 갤럭시 노트2(Note II)보다는 S4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현재의 약정을 해지하고 제 값을 다 주고 구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동일한 크기의 S3(우측)보다 큰 화면을 채택한 삼성 갤럭시 S4(좌측)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
갤럭시 S4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더 다듬어진 하드웨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폰과 유사한) 직선적인 디자인은 갤럭시 S3의 둥글고 가늘어지는 모서리에 비해 그립감이 훨씬 좋다. 몸체는 S3와 동일한 크기이지만 S4의 화면은 더 커져 같은 부피로 더 큰 디스플레이 영역을 제공한다. S4의 크기는 개인적으로 필자가 스마트폰에서 기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크기이다.

갤럭시 S4는 S3와 비교해 하드웨어 부분이 향상됐고 이는 차기 제품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프로세서는 더 빨라졌고 다른 처리 구성요소도 개선됐다. 후방 카메라는 1300만화소로 이미지당 픽셀 수가 많아지면서 파일 크기도 늘어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픽셀 수보다 렌즈와 광학센서의 품질이다. 갤럭시 S4의 사진 품질은 아이폰 5의 800만화소 카메라에 견줄 만 하다.

듀얼샷(Dual Shot) 모드는 흥미롭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사진 에세이와 비디오를 위한 재미있는 기능으로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공되는 편집 툴은 꽤 쓸만해 카메라 앱을 강력한 사진 조작 소프트웨어로 변신시킨다. 사진광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다른 기능들
다른 기능들은 이론상으로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갤럭시 S4에는 화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제스처를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가 전면에 내장되어 있어 에어 제스처(Air Gesture) 기능을 지원한다. 기본 안드로이드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화면 위에서 손을 위 또는 아래로 움직여 웹 페이지를 스크롤 할 수 있다. 그러나 크롬 브라우저, 이메일, 캘린더, 기타 앱에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경고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퀵 글랜스(Quick Glance) 열기 역시 손 흔들기 에어 제스처에 반응하지 않았다.

에어 제스처는 OS 수준이 아니라 앱 수준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솔직히 말해 기존의 스크롤 방식보다 쉬운 것도 아니다. 에어 제스처의 제스처가 더 범용적이고 단순한 스크롤 이상의 기능을 제공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예를 들어, 재생 일시정지 등에 에어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에어 뷰(Air View)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메일 메시지 위에 손가락을 띄워두면 메시지가 열리거나 인터넷 브라우저의 특정 영역이 확대되어야 한다. 필자는 (갤럭시 노트 2의 펜 띄우기 기능에서 가져온)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으며, 이를 지원하는 앱에서도 거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보다 화면에서 수 밀리미터 띄워서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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