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6

블로그 | VR HMD 활용처 될까? 금융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Rob Enderle | Computerworld
더 넓은 화면 공간, 그리고 유연한 작업 위치에 대한 요구가 고해상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의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주 : 하기에 언급된 기업들은 작성자의 고객사임을 알린다.)

현재 이용 중인 홈 오피스에는 2개의 모니터가 자리잡고 있다. 정사각형 43인치 모니터 1대와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다. 둘 다 델의 제품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금융 애널리스트나 주식 전문가 등 금융 분야 종사자를 겨냥한 고안된 제품들이다. (참고로 42인치 모니터는 4개의 17인치 모니터에 상응하는 제품이며 49인치 디스플레이는 2개의 27인치 모니터를 대체한다.)

쾌적한 작업 환경이지만 문제는 이동이 필요할 때다. 모니터를 휴대하기 어렵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다른 환경에서 동일한 작업 경험을 누리기 어렵다. 작업할 공간 모두에 같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더 넓은 화면 영역과 유연한 작업 위치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대안이 존재한다. 고해상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좀더 생각해본다.



예전의 경험
약 20년 전에 나는 소니로부터 초기 HMD를 빌려 이용할 수 있었다. 원격 의료 분야를 겨냥해 의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었다. 정가는 2만 달러 이상이었으며 해상도는 HD에 그쳤다. 화면을 볼 수 있었고 HMD를 투과해 주변 환경을 볼 수도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었다. 이로 인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보면서 타이핑할 수 있었다. 물론 텍스트를 읽기란 쉽지 않았다.

이 HMD를 이용하는 경험은 꽤 즐거웠다. 스튜어디스는 필자에게 CIA에게 근무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를 이용해 온라인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많은 동료들이 관심을 보였다. 배터리 수명도 쓸 만 했었다. 

VR 헤드셋
최근 VR 헤드셋 기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목표 시장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다. 소니가 옳았다고 본다. 소니의 해당 제품은 비용을 떠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다른 한 편에서는 값싼 쓰레기를 만들었다. 얼리어답터들은 실망했으며 시장은 성장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은 이 기술이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현재 시장에 손꼽히는 VR 헤드셋 중 하나는 HP 리버브 G2다. 4개의 고해상도, 4개의 카메라, 우수한 품질의 내장 스피커, 편안한 착용감을 갖췄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599달러에 판매된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카메라가 손과 키보드를 인식해 화면에 표시한다. 이 밖에 카메라를 이용해 원하는 장소에 가상 모니터를 배치해 실제 작업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VR보다는 AR에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AR 특유의 문제가 존재한다. 가상 모니터는 반투명하며 오래 보기에 불편하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장점이 있다. 여러 대의 거대한 모니터보다 훨씬 휴대가 간편하고 가볍다. 가상의 다중 모니터 솔루션을 위한 이상적인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아직 존재하지 않음)와 조합된다면 중 금융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일 수 있다. 

금융 산업, 특히 거래 담당자나 애널리스트에게는 여러 대의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하면서 작업 환경 문제를 겪었다. HP는 최근 리버브 G2의 파생 제품을 출시했다. 눈과 심장, 얼굴을 추적하는 센서를 추가해 가상회의 사용 및 직원 건강 모니터링까지 감안한 제품이다. 스트레스 관련 건강 문제를 자주 겪는 금융 전문가들에게 어울리는 또다른 특징이다. 

아직은 틈새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VR 헤드셋이 독특한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업무 환경과 만나 새로운 영역을 열어갈 수 있을까? 필자는 일단 주목하고 있다. 

*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20.10.06

블로그 | VR HMD 활용처 될까? 금융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Rob Enderle | Computerworld
더 넓은 화면 공간, 그리고 유연한 작업 위치에 대한 요구가 고해상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의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주 : 하기에 언급된 기업들은 작성자의 고객사임을 알린다.)

현재 이용 중인 홈 오피스에는 2개의 모니터가 자리잡고 있다. 정사각형 43인치 모니터 1대와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다. 둘 다 델의 제품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금융 애널리스트나 주식 전문가 등 금융 분야 종사자를 겨냥한 고안된 제품들이다. (참고로 42인치 모니터는 4개의 17인치 모니터에 상응하는 제품이며 49인치 디스플레이는 2개의 27인치 모니터를 대체한다.)

쾌적한 작업 환경이지만 문제는 이동이 필요할 때다. 모니터를 휴대하기 어렵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다른 환경에서 동일한 작업 경험을 누리기 어렵다. 작업할 공간 모두에 같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더 넓은 화면 영역과 유연한 작업 위치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대안이 존재한다. 고해상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좀더 생각해본다.



예전의 경험
약 20년 전에 나는 소니로부터 초기 HMD를 빌려 이용할 수 있었다. 원격 의료 분야를 겨냥해 의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었다. 정가는 2만 달러 이상이었으며 해상도는 HD에 그쳤다. 화면을 볼 수 있었고 HMD를 투과해 주변 환경을 볼 수도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었다. 이로 인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보면서 타이핑할 수 있었다. 물론 텍스트를 읽기란 쉽지 않았다.

이 HMD를 이용하는 경험은 꽤 즐거웠다. 스튜어디스는 필자에게 CIA에게 근무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를 이용해 온라인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많은 동료들이 관심을 보였다. 배터리 수명도 쓸 만 했었다. 

VR 헤드셋
최근 VR 헤드셋 기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목표 시장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다. 소니가 옳았다고 본다. 소니의 해당 제품은 비용을 떠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다른 한 편에서는 값싼 쓰레기를 만들었다. 얼리어답터들은 실망했으며 시장은 성장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은 이 기술이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현재 시장에 손꼽히는 VR 헤드셋 중 하나는 HP 리버브 G2다. 4개의 고해상도, 4개의 카메라, 우수한 품질의 내장 스피커, 편안한 착용감을 갖췄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599달러에 판매된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카메라가 손과 키보드를 인식해 화면에 표시한다. 이 밖에 카메라를 이용해 원하는 장소에 가상 모니터를 배치해 실제 작업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VR보다는 AR에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AR 특유의 문제가 존재한다. 가상 모니터는 반투명하며 오래 보기에 불편하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장점이 있다. 여러 대의 거대한 모니터보다 훨씬 휴대가 간편하고 가볍다. 가상의 다중 모니터 솔루션을 위한 이상적인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아직 존재하지 않음)와 조합된다면 중 금융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일 수 있다. 

금융 산업, 특히 거래 담당자나 애널리스트에게는 여러 대의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하면서 작업 환경 문제를 겪었다. HP는 최근 리버브 G2의 파생 제품을 출시했다. 눈과 심장, 얼굴을 추적하는 센서를 추가해 가상회의 사용 및 직원 건강 모니터링까지 감안한 제품이다. 스트레스 관련 건강 문제를 자주 겪는 금융 전문가들에게 어울리는 또다른 특징이다. 

아직은 틈새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VR 헤드셋이 독특한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업무 환경과 만나 새로운 영역을 열어갈 수 있을까? 필자는 일단 주목하고 있다. 

*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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