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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MS의 네거티브 '구글 때문에 환장할 노릇?'

2013.03.19 Shane O'Neil  |  CIO
젊은 시절 스티브 잡스는 경쟁사에 대해 험담하는 걸 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의 애플은, 그리고 그 시절의 잡스는 좀더 우아한 자세를 취했다. 타사의 네거티브에 대해 자사의 강점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좋다. 전적으로 그랬다고 평하기엔 무리가 있다. 애플이 공공연히 윈도우를 폄하한 PC vs. Mac 에 대한 유명한 TV 광고 전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애플이 혁신에 대해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2013년의 애플은 다소 달라 보인다.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고 평하기엔 무리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약간은 과민 반응도 보이고 있다.



애플 마케팅 책임자 필 실러가 이번 주 삼성 갤럭시 S4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전날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반영했다. 실러는 구글(그리고 삼성)을 비판했다. 취약한 보안과 구형 안드로이드 버전의 산재, 안드로이드 하드웨어의 파편화가 주제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iOS와 같은 경험을 얻기 위해서는 총 9개의 계정에 사인 업해야만 한다. 각기 다른 기업의 계정들이다"라며, "더욱이 매끄럽게 공조되지도 못한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애널리스트 롭 엔더를은 실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전략적 실수라고 평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폄하하려 하다니 실러가 삼성의 이번 출시에 대해 초조해하는 것이 분명하다. 기업 임원이 경쟁 플랫폼을 공격할 때는 그와 그의 기업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행동들 경쟁 플랫폼에 더 주목하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을 공격하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있다. 지난 수개월 간 TV, 웹, 미디어에 걸쳐 게재된 '스크루글드' 광고 캠페인이다. 구글(지메일)이 광고를 팔기 위해 사적인 이메일을 훔쳐보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스크루글드 캠페인에는 유머가 담겨 있고 시사하는 바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박함을 반영하고 있다. 라이벌의 약점을 조롱하는 전략은 정치에서는 일부 통할지 몰라도 기술 업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지난 주 있었던 아웃룩닷컴의 중단 사태 같은 경우에서는 역풍도 불기 십상이다.

구글은 최소 5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가시같은 존재였을 수 있다. 동시에 애플에게는 지난 3년 간 그야말로 성가신 존재였다. 그리고 최근의 구글은 이 두 거대 기술 기업의 동맥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저 너머에서 구글에게 격찬을 보내고 있다. 스크루글드 캠페인과 실러의 발언은 기술 기업이 경쟁자를 공공연히 비난할 때, 그들이 우려하고 있고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할 뿐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업계의 제왕들을 벼랑으로 몰 수 있는 기업은 구글처럼 얄미울 정도로 효율적인 기업이라는 사실도 반증한다.

구글의 성공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환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네가티브 전략을 펼치게 한 것일까? 반론을 기대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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