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전직 인텔 수석 엔지니어가 말하는 인텔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

Gordon Mah Ung | PCWorld
전직 인텔 수석 엔지니어 프랑수와 피에드노엘은 6일 밤 늦게 공개한 직설적인 동영상을 통해 인텔 CPU의 ‘문제점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서 현재 인텔 지도부가 엔지니어가 아닌 점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또한, AVX512는 실수였으며 AMD에게 더 큰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은 것은 천운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동영상에서 피에드노엘은 “먼저, 인텔은 집중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이며 “지금 인텔의 지도부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즉, 시장에 맞게 무엇을 설계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에드노엘은 인텔의 기술 관련 의사결정이 2016년부터 대체적으로 “터무니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그는 2017년 퇴사 전까지 인텔에서 20년 간 수석 엔지니어 겸 성능 아키텍트로 재직하면서 펜티엄 III에서부터 6세대 코어 i7에 이르는 CPU를 개발했다. 솔직한 성격인 그는 당시에도 하드웨어 언론을 대상으로 자주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데모 홍보를 하면서 인텔이 내린 설계 관련 의사결정이 왜 옳은 결정인가에 대한 주장을 열정적으로 펼치곤 했다.

피에드노엘은 인텔에 관한 그의 정보가 사실상 “더 이상 쓸모가 없으며” 몇 년이나 시대에 뒤쳐져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발언 내용 중에서 기밀유지협약서 하에 얻은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은 없으며 그의 분석 내용은 대부분 인텔에 관해 이미 공개된 정보를 근거로 하기에 그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동영상 전체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장을 요약해 보았다.
 
인텔의 전 엔지니어는 이 10세대 아이스레이크 CPU와 같은 노트북 CPU에 AVX512 기능을 넣은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 GORDON MAH UNG / IDG


AVX512는 실수

AVX512는 인텔 제온 서버 CPU에 사용되는 DL 부스트 AI 가속의 기본이 되는 기술로서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노트북 CPU와 같은 소비자용 칩에도 적용되었다. 피에드노엘은 AVX512를 소비자용 칩에 적용한 것은 실수라고 단정했다.

그는 “스카이레이크와 스카이레이크 X의 존재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면서 “AVX512는 처리량 경쟁을 위해 설계되었는데 이미 GPU에게 진 경쟁이다. 처리량을 얻는 방식은 2가지이다. 하나는 코어에 대한 벡터 크기를 늘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어 수를 늘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펜티엄 4 실패 이후 필자에게 “세상은 재컴파일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는 피에드노엘은 인텔이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게임에서 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그는 동영상에서 “시중의 소프트웨어 상황을 보면 벡터의 크기를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 사실 시네벤치 같은 벤치마크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시네벤치는 특히 노트북 쪽에서는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벤치마크는 아니지만 AMD가 처리량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AMD는 코어 수가 더 많을 뿐 아니라 코어 수를 더 늘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말은 20년 간 AMD CPU를 확실히 제압하는 일로 먹고 산 것이나 다름없는 피에드노엘의 입장에서는 특히 쓰라릴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대디(Dadi)(펄머터(Pearlmutter))는 노트북같은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큰 벡터는 좋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첫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둘째, 그것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어 더 큰 코어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처리량 벤치마크에는 좋다. 누가 노트북에 이런 것이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피에드노엘은 소비자용 칩에 AVX512를 추진한다는 결정 때문에 금형이 커지고 전력 비용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인텔 CPU는 AVX512 워크로드를 위해 클럭 속도를 오랜 기간 낮춰왔다.

리눅스 창시자로 유명한 리누스 토발즈가 바로 지난 달 인텔의 AVX 512 방식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

토발즈는 “나는 AVX512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바란다. 또한, 인텔은 마법 지침을 만들어 낸 후 결과가 좋게 보일 수 있는 벤치마크를 만드는 일 대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집중력 상실

인텔이 저지른 또 다른 실수는 고속 CPU 제작이라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피에드노엘은 지적했다.

지난 5년 간 인텔은 다각화된 마구잡이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CPU 사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매서운 경쟁자 AMD에게 따라잡혔다. 그나마 인텔이 더 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고 있는 것은 AMD의 인기있는 CPU 제작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피에드노엘은 “AMD가 경쟁 가능한 제작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은 인텔로서는 매우 행운이다. AMD가 제작 물량을 확보한다면 가격 차이로 인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뺏길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의 수치에 따르면, AMD는 노트북 분야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인 20% 에 도달했다. 본지는 이번 봄 리뷰에서 AMD 신형 라이젠 4000 시리즈 노트북 칩을 “판도를 바꿀만 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AMD에 생산 용량에 한계가 있고 그것 때문에 AMD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디다는 점은 인텔에게 천운이다. AMD에서 애슬론 64를 내놨을 때도 상황은 똑같았다. 당시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펜티엄 4에서 콘로(Conroe)로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펜티엄 4와 그 넷버스트(Netburst) 아키텍처가 AMD를 압도하지 못하자 AMD는 인텔의 성능 우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몇 년 동안 AMD 칩은 필수 CPU로 자리잡은 반면 펜티엄 4는 외면 받았다. 인텔은 2006년 최초의 “콘로”(코어 2)로 성능 왕좌 자리를 되찾은 이후 그 자리를 말 그대로 빼앗기지 않았지만, 2017년 AMD가 라이젠으로 부활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인텔에서 곧 출시될 타이거 레이크 칩은 왕좌 상실의 고통을 유예하겠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피에드노엘은 내다봤다.
 
ⓒ FRANCOIS PIEDNOEL 


라이젠의 “하이퍼 쓰레딩”이 좋아 보인 것은 형편없는 싱글 쓰레드 성능 때문

피에드노엘의 동영상은 인텔 스카이레이크 기반 코어 루트의 상세한 기술적 내용도 다루고 있다. 해당 아키텍처는 사실상 싱글 쓰레드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멀티 코어를 개선하도록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피에드노엘은 AMD는 처리량이 더 많다는 점을 칭찬하는 한편, AMD의 젠(Zen) 코어에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예를 들면, 최초의 라이젠 CPU는 대칭 멀티 쓰레딩(SMT)을 켤 경우 인텔 칩에서 하이퍼 쓰레딩을 설정했을 때보다 효율성이 훨씬 높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 사람들이 몰랐던 것은 SMT로 성능을 높일 기회가 좋고 나쁘고는 비순차적 (성능)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라고 피에드 노엘은 지적했다. 비순차적 성능의 효율성이 인텔 칩에서의 효율성과 다름없다면 가상 SMT 또는 하이퍼 쓰레딩이 할 일은 별로 남지 않을 것이다.
 
ⓒ FRANCOIS PIEDNOEL


제온은 미사용 코어 공간을 버려야

인텔 제온 칩 설계는 현재 연산이 많이 필요한 수퍼 컴퓨터부터 평범하고 오래된 웹 서버와 가상머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에 똑같은 코어를 활용하고 있다. 그처럼 크게 다른 기능은 다른 워크로드에서 건드리는 금형 부분을 자주 건드리지 않는다고 피에드노엘은 설명했다. 그 결과, 특정 용도에서 공간 중 10%는 낭비되고 만다. 그 공간에는 차라리 코어를 추가하여 AVX 512가 필요 없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단, 그러려면 인텔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피에드노엘은 지적했다. “지금 인텔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 ‘나에게는 코어가 하나 있고 이것을 어디서나 사용할 거야’라고 고집하고 있다.”

모든 상황에 똑같은 코어를 판매하는 대신에 IDC, 오레곤 또는 오스틴에 있는 인텔의 칩 설계 팀 중 아무나 활용해 좀더 전문화된 필요에 맞도록 집중된 제온 틈새 버전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A 출신만 승진 중

피에드노엘은 인텔의 문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텔의 문화가 급격하게 변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보다 MBA 출신을 우대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혁신과 적극적인 로드맵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의욕을 잃었다. MBA 출신만 승진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피에드노엘은 억울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날 인텔은 AMD 제품에 그 때 그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행동에 나서거나 맞서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 그 반대로 MBA 출신에 적응 능력이 없는 기획자들이 CPU로드맵을 설계하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인텔의 반도체 제조 공장은 CPU 물량을 수익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계속 생산하고 있지만 인텔의 브랜드는 서서히 지고 있다”고 피에드노엘은 말했다.

“펜티엄 II 출시 당시 앤디 그로브가 팀에게 한 말을 기억한다. ‘신은 우리에게 하나의 브랜드만 주셨다. 절대 망치지 마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그 브랜드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계속 잔소리를 해야 하고 더욱 노력해서 익스트림 에디션이 이름 값을 하고 이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2020.08.10

전직 인텔 수석 엔지니어가 말하는 인텔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

Gordon Mah Ung | PCWorld
전직 인텔 수석 엔지니어 프랑수와 피에드노엘은 6일 밤 늦게 공개한 직설적인 동영상을 통해 인텔 CPU의 ‘문제점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서 현재 인텔 지도부가 엔지니어가 아닌 점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또한, AVX512는 실수였으며 AMD에게 더 큰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은 것은 천운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동영상에서 피에드노엘은 “먼저, 인텔은 집중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이며 “지금 인텔의 지도부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즉, 시장에 맞게 무엇을 설계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에드노엘은 인텔의 기술 관련 의사결정이 2016년부터 대체적으로 “터무니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그는 2017년 퇴사 전까지 인텔에서 20년 간 수석 엔지니어 겸 성능 아키텍트로 재직하면서 펜티엄 III에서부터 6세대 코어 i7에 이르는 CPU를 개발했다. 솔직한 성격인 그는 당시에도 하드웨어 언론을 대상으로 자주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데모 홍보를 하면서 인텔이 내린 설계 관련 의사결정이 왜 옳은 결정인가에 대한 주장을 열정적으로 펼치곤 했다.

피에드노엘은 인텔에 관한 그의 정보가 사실상 “더 이상 쓸모가 없으며” 몇 년이나 시대에 뒤쳐져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발언 내용 중에서 기밀유지협약서 하에 얻은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은 없으며 그의 분석 내용은 대부분 인텔에 관해 이미 공개된 정보를 근거로 하기에 그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동영상 전체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장을 요약해 보았다.
 
인텔의 전 엔지니어는 이 10세대 아이스레이크 CPU와 같은 노트북 CPU에 AVX512 기능을 넣은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 GORDON MAH UNG / IDG


AVX512는 실수

AVX512는 인텔 제온 서버 CPU에 사용되는 DL 부스트 AI 가속의 기본이 되는 기술로서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노트북 CPU와 같은 소비자용 칩에도 적용되었다. 피에드노엘은 AVX512를 소비자용 칩에 적용한 것은 실수라고 단정했다.

그는 “스카이레이크와 스카이레이크 X의 존재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면서 “AVX512는 처리량 경쟁을 위해 설계되었는데 이미 GPU에게 진 경쟁이다. 처리량을 얻는 방식은 2가지이다. 하나는 코어에 대한 벡터 크기를 늘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어 수를 늘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펜티엄 4 실패 이후 필자에게 “세상은 재컴파일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는 피에드노엘은 인텔이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게임에서 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그는 동영상에서 “시중의 소프트웨어 상황을 보면 벡터의 크기를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 사실 시네벤치 같은 벤치마크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시네벤치는 특히 노트북 쪽에서는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벤치마크는 아니지만 AMD가 처리량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AMD는 코어 수가 더 많을 뿐 아니라 코어 수를 더 늘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말은 20년 간 AMD CPU를 확실히 제압하는 일로 먹고 산 것이나 다름없는 피에드노엘의 입장에서는 특히 쓰라릴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대디(Dadi)(펄머터(Pearlmutter))는 노트북같은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큰 벡터는 좋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첫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둘째, 그것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어 더 큰 코어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처리량 벤치마크에는 좋다. 누가 노트북에 이런 것이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피에드노엘은 소비자용 칩에 AVX512를 추진한다는 결정 때문에 금형이 커지고 전력 비용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인텔 CPU는 AVX512 워크로드를 위해 클럭 속도를 오랜 기간 낮춰왔다.

리눅스 창시자로 유명한 리누스 토발즈가 바로 지난 달 인텔의 AVX 512 방식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

토발즈는 “나는 AVX512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바란다. 또한, 인텔은 마법 지침을 만들어 낸 후 결과가 좋게 보일 수 있는 벤치마크를 만드는 일 대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집중력 상실

인텔이 저지른 또 다른 실수는 고속 CPU 제작이라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피에드노엘은 지적했다.

지난 5년 간 인텔은 다각화된 마구잡이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CPU 사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매서운 경쟁자 AMD에게 따라잡혔다. 그나마 인텔이 더 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고 있는 것은 AMD의 인기있는 CPU 제작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피에드노엘은 “AMD가 경쟁 가능한 제작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은 인텔로서는 매우 행운이다. AMD가 제작 물량을 확보한다면 가격 차이로 인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뺏길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의 수치에 따르면, AMD는 노트북 분야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인 20% 에 도달했다. 본지는 이번 봄 리뷰에서 AMD 신형 라이젠 4000 시리즈 노트북 칩을 “판도를 바꿀만 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AMD에 생산 용량에 한계가 있고 그것 때문에 AMD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디다는 점은 인텔에게 천운이다. AMD에서 애슬론 64를 내놨을 때도 상황은 똑같았다. 당시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펜티엄 4에서 콘로(Conroe)로 따라잡으려고 노력 중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펜티엄 4와 그 넷버스트(Netburst) 아키텍처가 AMD를 압도하지 못하자 AMD는 인텔의 성능 우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몇 년 동안 AMD 칩은 필수 CPU로 자리잡은 반면 펜티엄 4는 외면 받았다. 인텔은 2006년 최초의 “콘로”(코어 2)로 성능 왕좌 자리를 되찾은 이후 그 자리를 말 그대로 빼앗기지 않았지만, 2017년 AMD가 라이젠으로 부활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인텔에서 곧 출시될 타이거 레이크 칩은 왕좌 상실의 고통을 유예하겠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피에드노엘은 내다봤다.
 
ⓒ FRANCOIS PIEDNOEL 


라이젠의 “하이퍼 쓰레딩”이 좋아 보인 것은 형편없는 싱글 쓰레드 성능 때문

피에드노엘의 동영상은 인텔 스카이레이크 기반 코어 루트의 상세한 기술적 내용도 다루고 있다. 해당 아키텍처는 사실상 싱글 쓰레드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멀티 코어를 개선하도록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피에드노엘은 AMD는 처리량이 더 많다는 점을 칭찬하는 한편, AMD의 젠(Zen) 코어에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예를 들면, 최초의 라이젠 CPU는 대칭 멀티 쓰레딩(SMT)을 켤 경우 인텔 칩에서 하이퍼 쓰레딩을 설정했을 때보다 효율성이 훨씬 높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 사람들이 몰랐던 것은 SMT로 성능을 높일 기회가 좋고 나쁘고는 비순차적 (성능)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라고 피에드 노엘은 지적했다. 비순차적 성능의 효율성이 인텔 칩에서의 효율성과 다름없다면 가상 SMT 또는 하이퍼 쓰레딩이 할 일은 별로 남지 않을 것이다.
 
ⓒ FRANCOIS PIEDNOEL


제온은 미사용 코어 공간을 버려야

인텔 제온 칩 설계는 현재 연산이 많이 필요한 수퍼 컴퓨터부터 평범하고 오래된 웹 서버와 가상머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에 똑같은 코어를 활용하고 있다. 그처럼 크게 다른 기능은 다른 워크로드에서 건드리는 금형 부분을 자주 건드리지 않는다고 피에드노엘은 설명했다. 그 결과, 특정 용도에서 공간 중 10%는 낭비되고 만다. 그 공간에는 차라리 코어를 추가하여 AVX 512가 필요 없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단, 그러려면 인텔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피에드노엘은 지적했다. “지금 인텔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 ‘나에게는 코어가 하나 있고 이것을 어디서나 사용할 거야’라고 고집하고 있다.”

모든 상황에 똑같은 코어를 판매하는 대신에 IDC, 오레곤 또는 오스틴에 있는 인텔의 칩 설계 팀 중 아무나 활용해 좀더 전문화된 필요에 맞도록 집중된 제온 틈새 버전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A 출신만 승진 중

피에드노엘은 인텔의 문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텔의 문화가 급격하게 변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인재보다 MBA 출신을 우대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혁신과 적극적인 로드맵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의욕을 잃었다. MBA 출신만 승진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피에드노엘은 억울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날 인텔은 AMD 제품에 그 때 그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행동에 나서거나 맞서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 그 반대로 MBA 출신에 적응 능력이 없는 기획자들이 CPU로드맵을 설계하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인텔의 반도체 제조 공장은 CPU 물량을 수익을 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계속 생산하고 있지만 인텔의 브랜드는 서서히 지고 있다”고 피에드노엘은 말했다.

“펜티엄 II 출시 당시 앤디 그로브가 팀에게 한 말을 기억한다. ‘신은 우리에게 하나의 브랜드만 주셨다. 절대 망치지 마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그 브랜드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계속 잔소리를 해야 하고 더욱 노력해서 익스트림 에디션이 이름 값을 하고 이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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