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5

블로그 | 이제는 혁신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하는 CFO가 필요한 시기

어수중 | CIO KR
2월 28일 마샤 헬러의 칼럼 CFO의 요구 “CIO가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에 대해 어수중님께서 일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견을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며, 독자 여러분들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자유롭게 게재해 주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IT의 투명성에 대한 중요성에는 150% 동의합니다만, 저는 마샤 헬러와 조금 다른 견해를 어필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마케팅에서 IT로 입문하면서, IT라는 것에 대해 마케팅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제가 적용한 마케팅 이론은 ‘서비스 마케팅’이었습니다. 이 마케팅의 기본은 서비스의 본질인 ‘Intangibility’입니다. 즉, 무형이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마케팅적인 과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여행 상품입니다. 가보지 않은 여행상품은 경험을 해보기 전까지는 상품을 알 수도, 사전 기대치도 모호하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Tangible Clue'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여행지의 사진, 다른 고객의 경험담, 여행사 사무실의 분위기, 실감 나는 스토리텔링 등.

저는 IT의 본질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아시다시피, IT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화면으로 보여지고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고객)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솔루션 뒤에 숨어 있는 하드웨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데이터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지도 알기 힘들고, 알고 싶어 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이러한 무형의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현업은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Tangible clue’를 쌓기도 하고, IT는 이러한 tangible clue를 스토리보드, 샌드박스 또는 CRP를 통해 늘려 나아갑니다.

그런데, CFO가 ”나는 IT가 먼지 잘 몰라”라고 한다면, “난 프랑스에 가보질 않아서 그 여행상품이 300만원의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요? (여행은 안 가본 무경험자 일 수록 더 심하죠) 그리고, 모르기 때문에 불신과 의심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T를 제외하고 사업하는 것은 아마도 길거리에서 오뎅이나 떡볶이를 파는 것 이외에는 드물 것입니다. (물론 그분들도 집에 가서 하루 정산 할 때 PC의 엑셀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IT는 사업의 핵심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경우 고려해야 하는 투자 영역이기도 합니다. "나를 이해시켜줘"라고 요구하는 임원은 정말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통한 기업의 혁신 또는 변화(Transformation)를 통한 사활을 앞둔 기업에게 필요한 존재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혁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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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와 CFO 인기기사
-> 좋은 CFO와 나쁜 CFO 구분법
-> 기고 | CFO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의 애증 관계
-> CIO의 보고체계, 'CFO vs. CEO'
-> IFRS 도입, CFO와 CIO의 협력 방안은?
-> 'CFO와 IT 간 협력이 낳은 가치' 에이블 엔지니어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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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CIO를 역임한 후에야 비로서 CEO가 됩니다. 이유는, 월마트는 전통적으로 기업 핵심 솔루션은 패키지 기반 보다 자체 개발에 기반 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cfoinnovation.com/technology 사이트는 앞서가는 CFO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알고 있으며, 이 사이트의 중요한 부분이 바로 테크놀로지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CFO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내용부터 신기술에 대한 투자 방식과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등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마샤 헬러의 거버넌스 체계 중 전략적인 접목(Strategic Alignment)과 가치 전달(Value Delivery)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와 접근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도래하는 기술적인 혁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불어 넣는 것을 CFO도 이해할 수는 동반자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CEO라면, "나를 이해시켜줘"하는 CFO를 IT에 능하고 IT를 이해하려고 노력 하는 CFO로 교체 할 것입니다. 이것이 급변하는 현 시대에 맞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LG유통의 eCom 및 마케팅, 삼성테스코의 IT PM 및 IT전략 담당, 마이크로소프트의 셰어포인트&프로젝트 제품 담당, 하나SK카드의 Tech & Arch 파트리더를 지냈다. ciokr@idg.co.kr

혁신 / CIO / CFO


2013.03.05

블로그 | 이제는 혁신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하는 CFO가 필요한 시기

어수중 | CIO KR
2월 28일 마샤 헬러의 칼럼 CFO의 요구 “CIO가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에 대해 어수중님께서 일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견을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며, 독자 여러분들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자유롭게 게재해 주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IT의 투명성에 대한 중요성에는 150% 동의합니다만, 저는 마샤 헬러와 조금 다른 견해를 어필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마케팅에서 IT로 입문하면서, IT라는 것에 대해 마케팅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제가 적용한 마케팅 이론은 ‘서비스 마케팅’이었습니다. 이 마케팅의 기본은 서비스의 본질인 ‘Intangibility’입니다. 즉, 무형이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마케팅적인 과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여행 상품입니다. 가보지 않은 여행상품은 경험을 해보기 전까지는 상품을 알 수도, 사전 기대치도 모호하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Tangible Clue'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여행지의 사진, 다른 고객의 경험담, 여행사 사무실의 분위기, 실감 나는 스토리텔링 등.

저는 IT의 본질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아시다시피, IT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화면으로 보여지고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고객)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솔루션 뒤에 숨어 있는 하드웨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데이터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지도 알기 힘들고, 알고 싶어 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이러한 무형의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현업은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Tangible clue’를 쌓기도 하고, IT는 이러한 tangible clue를 스토리보드, 샌드박스 또는 CRP를 통해 늘려 나아갑니다.

그런데, CFO가 ”나는 IT가 먼지 잘 몰라”라고 한다면, “난 프랑스에 가보질 않아서 그 여행상품이 300만원의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요? (여행은 안 가본 무경험자 일 수록 더 심하죠) 그리고, 모르기 때문에 불신과 의심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T를 제외하고 사업하는 것은 아마도 길거리에서 오뎅이나 떡볶이를 파는 것 이외에는 드물 것입니다. (물론 그분들도 집에 가서 하루 정산 할 때 PC의 엑셀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IT는 사업의 핵심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경우 고려해야 하는 투자 영역이기도 합니다. "나를 이해시켜줘"라고 요구하는 임원은 정말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통한 기업의 혁신 또는 변화(Transformation)를 통한 사활을 앞둔 기업에게 필요한 존재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혁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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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CIO를 역임한 후에야 비로서 CEO가 됩니다. 이유는, 월마트는 전통적으로 기업 핵심 솔루션은 패키지 기반 보다 자체 개발에 기반 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cfoinnovation.com/technology 사이트는 앞서가는 CFO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알고 있으며, 이 사이트의 중요한 부분이 바로 테크놀로지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CFO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내용부터 신기술에 대한 투자 방식과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등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마샤 헬러의 거버넌스 체계 중 전략적인 접목(Strategic Alignment)과 가치 전달(Value Delivery)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와 접근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도래하는 기술적인 혁신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불어 넣는 것을 CFO도 이해할 수는 동반자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CEO라면, "나를 이해시켜줘"하는 CFO를 IT에 능하고 IT를 이해하려고 노력 하는 CFO로 교체 할 것입니다. 이것이 급변하는 현 시대에 맞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LG유통의 eCom 및 마케팅, 삼성테스코의 IT PM 및 IT전략 담당, 마이크로소프트의 셰어포인트&프로젝트 제품 담당, 하나SK카드의 Tech & Arch 파트리더를 지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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