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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

2013.02.26 Ted Landau  |  Macworld
 
애플은 지난 2011년 iOS5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PC가 필요 없는' iOS 기기 시대를 열었다. 사용자들은 최소한 맥과 iOS 기기를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활성화, 동기화, 백업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가은 두가지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첫째, 이제 아이패드를 맥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맥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 둘째, 이제 맥북을 처분하고 아이패드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이미 많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만 가지고 다닌다. 그들에게 노트북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메일, 웹, 그리고 몇 가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장치였다. 심지어 많은 사용자들이 집에서 유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를 대신해 아이패드의 셀룰러 데이터 연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사용자들은 여전히 소수이지만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부터 의료 종사자들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아이패드만으로도 충분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매물 목록을 보여주거나 가상 투어를 제공할 때 아이패드의 터치화면은 무거운 노트북의 키보드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다. 물론 일부는 아이패드로 처리할 수 없어 여전히 책상 위에 놓인 맥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동성이 필요할 때는 아이패드가 정답인 것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꼭 그런 것은 아니다'이다. 필자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고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맥 프로와 맥북 프로도 있지만 일상적인 용도로는 아이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뉴스를 읽고 영화 상영시간을 확인하고 길을 찾고 트위터 피드를 확인하고 게임을 즐기는 등 책상에 앉아 있을 때를 제외하고 거의 아이패드와 함께한다. 그리고 강연 등 맥북이 필요한 경우에도 아이패드로 노트북을 거의 대체할 수 있다.
 
필자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만 맥북 프로를 사용한다. 하지만 사용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기 때문에 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애플은 아마도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냐 맥이냐 하는 이분법적 선택을 오히려 기뻐할 지도 모른다. 특히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모두를 선택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언론들은 결국 아이패드가 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필자 같은 사람이 맥을 완전히 포기하려면 아이패드가 크게 개선돼야 한다. 최소한 다음과 같은 것들이 변경되어야 한다.
 
향상된 외부 저장장치 및 백업 옵션
무엇보다도 맥을 대체할 아이패드는 손쉽게 데이터를 백업하고 저장할 수 있는 로컬 외장 저장장치를 갖추어야 한다. 현재 최고 사양의 아이패드도 용량이 128GB다. 이 용량으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충분하다 하더라도 맥이 없다면 백업은 어떻게 할까.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아이패드의 백업용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애플 자신도 아이클라우드가 iOS 기기를 맥에 자주 연결하지 않거나 맥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외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맥 아이튠즈를 통한 백업을 권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이클라우드 백업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매하지 않은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백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컬 외장 저장장치가 없는 경우 많은 것들이 백업되지 않는 것과 사실상 같다. 아이튠즈 매치가 도움은 되겠지만 본래 이것은 백업 매체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다.
 
설사 아이클라우드가 모든 것을 백업한다 하더라도 충분하지는 않다. 좋은 백업이란 특정 파일을 검색하고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아이패드에서 실수로 문서를 삭제해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검색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안타깝게도 전체 복원만이 유일한 옵션이다.
 
또한 저장용량 문제도 있다. 필자는 맥에 음악과 영화, 사진 등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외장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총 용량을 256GB 이상이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모든 저장용량을 다 동원해도 복원이 불가능하다. 이런 파일에 접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삭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반면 이런 파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편집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이패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써드파트 클라우드 옵션도 매 한가지다. 문제는 비용이다. 드롭박스에 500GB를 저장하려면 연간 500달러(54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상당히 비싸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통한 접속이 유일한 방법인 백업과 저장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대안도 있다. 무선 드라이브 연결이 가능한 장치들이다. 실제로 많은 제품이 올해 맥월드/아이월드에서 발표됐다. 하이퍼(Hyper)의 iUSB포트(iUJSBport), 카넥스(Kanex)의 미드라이브(meDrive), 시게이트의 와이어리스 플러스(Wireless Plus), 커넥티드 데이터(Connected Data)의 트랜스포터(Transporter)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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