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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삼성이 기업 시장에서 블랙베리에 밀리는 이유

2013.02.26 Rob Enderle  |  CIO
지난 주, 필자는 삼성이 안드로이드 기업용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삼성 세이프(Samsung Safe)를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런데 삼성 세이프는 넷스케이프에서 소니까지 많은 IT업체들의 시행착오를 연상시켰다. 각자 기업 요구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추진했지만, 실제 내부 IT부서에서조차 호소력을 갖지 못했던 계획들이었다.

이는 기업 IT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엔지니어들이 운영하는 기술 기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기업 IT 부서는 제대로 기능을 할 경우 아주 명확하다. 해야 할 일이 확실하다는 의미다. IT 부문을 참여시키고, IT에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고는 효과적인 IT 제품을 만들기 힘든 경우가 많다.

블랙베리: 시작부터 IT를 염두에 뒀던 회사
블랙베리는 기업용 고객을 주 고객으로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최초 RIM(Research in Motion)이라는 이름으로 쌍방향 페이저를 주류 시장에 진입시켰다. 이 쌍방향 페이저는 오늘 날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는 달리 소비자 제품이 아닌 기업 간부들이 사용하는 툴로 시장에 진입했었다. 즉 블랙베리는 창업 초창기부터 IT에 필요한 것, 경영진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해야 했다. 실제로 힘들게 이를 학습했다.

블랙베리의 보안 기능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IT의 필요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블랙베리는 자신들의 시스템을 IT 정책과 연동시켜, 블랙베리 기기가 정책에 부합하도록 IT부서가 조치를 취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아주 중요하다. IT 부서가 모든 부분을 관리할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IT의 업무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이런 정책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논란 중 하나는 개인 정보와 기업 정보를 분리하는 문제다. IT는 개인용 앱과 파일을 관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용자 또한 IT가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을 싫어한다.

블랙베리에는 이러한 환경이 분리돼 있다. 사용자에게는 개인 정보를 보관한 공간을, IT에는 업무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통제할 공간을 제공한다. 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는 기능이다. IT는 이 기능 때문에 블랙베리를 도입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독자적으로 블랙베리 플레이북(BlackBerry PlayBook)이라는 태블릿을 개발했을 때, 종합적인 보안 프레임워크를 적용했고, 앱을 샌드박스(Sandbox)화 해 외부 위협을 제거했다. 이메일과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어보자. 블랙베리는 이런 공격이 초래하는 피해를 직접 해소할 수 있는 승인과 모니터링 컴포넌트를 생성한다. 물론 그 전에 블랙베리 플랫폼은 다른 소비자용 플랫폼과 비교해 공격을 받는 확률이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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