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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소비자IT

블로그 | 맥북 프로 대신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12가지

2020.07.16 Michael Simon  |  Macworld


불편한 사진 작업

아이패드는 생산성 도구로 크게 발전했다. 과거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여러 기능들이 도입됐다. VPN과 CMS가 문제없이 작동한다.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즉시 드라이브를 인식하고, 워드 작업도 빠르다. 그런데 실험 기간 동안 꼭 맥을 사용했어야 할 때가 있었다. 인쇄할 때와 사진을 정확하게 자를 때다. 

맥에서는 사진 작업이 쉽다. 메모리 카드를 삽입, 사진을 데스크톱으로 전송해서 포토샵에서 열어 필요한 편집 작업을 하면 된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간단하지 않다. 카메라 카드를 인식했을 때 사진 편집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필자에게 필요한 일은 특정 크기로 사진을 자르는 것뿐이었는데, 아이패드용 포토샵은 RAW 파일을 인식하지 못한다. 라이트룸은 사용자 맞춤으로 사진을 자르는 작업이 쉽지 않다. 사진 앱은 올바르게 가져온 사진을 다른 앱에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심지어 CMS로 업로드하기 위해 사진 앱에서 파일 이름을 바꿀 방법도 없다. 다행히 맥이 있었기에 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아이패드의 사진 편집 기능은 개선될 부분이 아주 많다.


부족한 USB 포트

 
USB-C 포트 하나로는 부족하다. ⓒ MICHAEL SIMON/IDG

매직 키보드를 연결해도 아이패드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B 포트는 2개뿐이다. 그리고 이 중에 하나만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모니터와 하드 드라이브를 동시에 연결하고 싶다면, 허브를 구입해야 한다.

위치도 별로 좋지 않다. 아래 부분에 있어야 연결 후에 케이블이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큰 ‘제약’ 한 가지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페이스ID

 
페이스ID는 맥북의 터치ID보다 낫다. ⓒ IDG

페이스ID는 ‘작동’한다면 정말 편리하다. 화면을 보기만 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로그인과 인증도 마찬가지다. 터치ID보다 훨씬 더 낫다. 맥북에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앱 스토어는 이런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 당연히 앱 구매에도 페이스ID가 지원되지만, 패스워드 관리 도구나 다른 앱의 잠금을 해제할 때만큼 편리하진 않다. 아이폰처럼 구매를 확정하려면 전원 버튼을 2번 눌러야 한다.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때 꽤 불편한 부분이다. 사소한 문제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하루에 몇 개를 구입하는 경우 상당히 불편하다. 


아주 불편한 인쇄 작업

필자는 구형 브라더 프린터를 갖고 있다. 맥과 크롬북, PC에서 아무 문제 없이 사용 중인 프린터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연결하면 인식이 되지 않아 인쇄를 할 수 없다. USB-C 포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아이패드는 에어프린터 지원 프린터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애플 지원 사이트에는 많은 프린터가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왜 모든 USB 프린터를 지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주 중요한 기본 계산기 앱

앱 스토어에는 계산기 앱이 많다. 따라서 정말 좋은 계산기 앱을 만들 때까지 아이패드에 기본 계산기 앱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변명’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여전히 아이패드에는 기본 계산기 앱이 없어서, 간단한 계산을 위해 아이폰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속 사진(Picture in Pictor) 창으로 열 수 있는 맥 계산기 앱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다. 필요할 때 빨리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파리 탭 고정 기능의 아쉬움

 
맥 사파리에서 지원하는 탭 고정 기능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다. ⓒ IDG

이것이 아이패드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무시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점은 다른 문제점과 결합되면서 아이패드의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단점이 되어버렸다. 맥에서는 왼쪽에 파비콘으로 분류된 작은 탭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탭을 뒤지지 않고 언제나 액세스할 수 있다. iOS 14에서 사파리가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탭 고정 기능은 빠져있다. 따라서 맥에서 사파리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다.

탭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이면, 맥과는 다르게 Ctrl-Z를 이용해 실수로 닫은 탭을 되돌릴 수 없다.
 

모바일과 데스크톱 제어 기능이 이상하게 혼합된 앱이 많음

아이폰과 맥의 경우,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알고 있다. 터치 대상은 크고, 탐색과 메뉴는 합리적이다. 사용자 경험은 ‘스마트’하고 적응성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다. 아이폰과 맥이 혼합된 환경인데,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성능과 상관없이, 앱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동시에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워드에서 트윗 봇, 심지어 포토샵에 이르기까지, 인터페이스가 모바일인지 데스크톱인지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맥을 이용할 때보다 더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일주일을 사용했지만, 아이폰이나 PC처럼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특히,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때 더 그랬다. 이로 인해 다른 장치보다 생산성이 떨어졌다.


결국, 맥으로 돌아가다

짐작하겠지만, 지금은 맥북 프로를 이용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이패드는 디자인, 디스플레이, 페이스ID, 전반적인 성능 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아직 맥을 대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영영 맥을 대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애플이 향후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하면, 맥과 아이패드 프로의 경계는 더 흐려질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멀티태스킹, 디스플레이 확장, 커서 등이 주된 문제점이었다. 이런 문제점은 오랜 맥 사용자가 편해지고 익숙해질 지점에 절대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필자가 아이패드 프로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맥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었다. 애플이 제품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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