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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오픈소스 / 클라우드

'역량도 비전도 있다'··· IBM의 승부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2020.06.25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IBM의 멀티클라우드 상품 담당 총괄 책임자인 짐 컴포트는 “우리가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은 기업이 스스로 트랜스포메이션 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이 경제적 이익이 있는 장소를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클라우드를 포함, 기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덜 복잡한 장소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혜택을 누리면서 더 빨리 현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고객들은 이런 부분을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IBM/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전

컴포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디자인’이 미래라는 주장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기술이 출현한 덕분에 기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하이퍼스케일급 퍼블릭 클라우드가 갖고 있는 특징 중 80~90%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컴포트에 따르면, RHEL에서 오픈시프트를 실행하면 안전하고 강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새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고, 구식 앱을 현대화한 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에 배포할 수 있다. IBM은 Z 메인프레임을 위한 클라우드 팩까지 출시했다. 컴포트는 “컨테이너는 할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장소, 어디에서나 디자인, 현대화를 해서 배포한 후, 일관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경계를 넓혔다”라고 강조했다. 컴포트에 따르면, IBM은 5~6년 전에 컨테이너의 ‘힘’을 알아봤다. 현재 IBM 클라우드는 세계 최대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이다.

그러나 IBM이 2013년 소프트레이어(SoftLayer)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IBM 클라우드는 AWS나 애저와의 경쟁에서 성과를 일궈내지 못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IaaS 시장에서 아마존 점유율은 48%에 달하지만, IBM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킹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는 단순한 IaaS 매출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킹은 “IBM이 클라우드를 보는 관점은 항상 AWS나 애저, 구글보다 더 넓고, 동시에 더 좁다. 더 넓다고 말한 이유는 IBM 클라우드 매출에 호스팅,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반면, 더 좁다고 말한 이유는 IBM 클라우드는 진출한 140여 국가에서 대형 기업의 필요사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인 시드 내그는 “2022년에는 2018년보다 2배가 증가한 최대 60%의 기업이 외부 서비스 공급업체의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초점을 검증해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아마존의 아웃포스트(Outpost), 구글 안토스(Antho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스택(Azure Stack) 모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엔터프라이즈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인 플랫포모노믹스(Platformonomics)의 디렉터 찰스 피츠제럴드는 경합 중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어지는 진입로로 간주한다. 클라우드의 현대적이고 풍부한 아키텍처를 고객의 레거시 환경으로 확장하고 있다. IBM과 레드햇은 온프레미스에서 실행되는 레거시 소프트웨어에서 시작, 아키텍처 측면에서 어떻게든 하이퍼스케일급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을 계속 확장해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BM이 갖고 있는 경쟁력 중 하나는 고객과의 오랜, 그리고 깊고 전략적인 관게이다. 더플레시는 “가장 얻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오랜 고객’이다. 그런데 IBM은 이 분야의 선구자이다. 이 고객들을 원하는 장소인 클라우드로 데려가는 일에 실패하지 않는 한, IBM 또한 충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IBM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한 BNP 파리바스 은행

BNP 파리바스는 IBM과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오랜 미래를 함께 할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프랑스의 글로벌 금융기관은 지금도 데이터센터에서 IBM 메인프레임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IBM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관리를 맡기는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BNP 파리바스의 CIO 버나드 가브가니는 “우리는 2013년에 직접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그러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클라우드 기술이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독자 개발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더 많은 전문성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는데, 민감한 기업 데이터는 내부에 유지한다는 조건을 부과했다. 가브가니는 IBM이 ‘최고의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BNP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완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다.

현재 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며, 7월부터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북미와 아태지역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IB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시설 관리도 맡게 된다.

가브가니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비전은 IBM과 일치한다. 가브가니는 자신을 포함, 여러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관계를 구축하려 시도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방법으로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기술 노후화 문제를 방지하고,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을 강화해줄 클라우드의 이점을 움켜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클라우드에 적합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업은 앱 마이그레이션과 클라우를 위한 앱 리라이팅 중 비즈니스에 혜택을 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례별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 조직으로 변신한 IBM

가브가니는 IBM이 선택한 방향에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지니가 떠난 것은 슬프지만, 아르빈드가 신임 CEO가 된 것은 희소식이다. 클라우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레드햇에 대한 걱정도 없다. BNP는 IBM이 인수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레드햇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브가니는 “항상 레드햇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라고 덧붙였다. 

1월 사임한 후, 이후 크리슈나가 원활히 CEO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던 로메티는 애널리스트의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통계로만 보면, 로메티가 맡고 있던 시대에 IBM의 연간 매출은 2012년 1,040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770억 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로메티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을 맡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을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로 변화시켰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로메티 시대에 IBM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 수용했다. 킹은 “전반적으로 로메티는 IBM을 잘 준비되고, 미래에 초점을 맞춘 조직으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간 재무 성과가 미흡하기는 하지만, IBM은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9년 가장 많은 신규 특허를 취득한 기업이다. 컴포트는 “많은 사람들이 IBM을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업으로 보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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