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4

기고ㅣCIO, 이제 IT 침체기를 대비해야 할 때  

Myles F. Suer | CIO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IT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가치는 원격근무가 준비돼 있었던 기업 그리고 다른 현업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CIO에 해당되는 일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필자는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단어를 써야 할지 망설였다. 어쨌든 일부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위축 후 빠르게 반등한다는 V자형 경기 침체를 예측했다. 하지만 뉴노멀(New normal)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IT 지출에서도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종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투자 축소에 따른 제로 성장을 예상했다. 이제 여러 CIO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시간이다. 
 
ⓒGetty Images

얼마나 악화될 것인가? 
CIO들은 이번 위기가 IT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풀이한다. 특히 원격근무가 준비돼 있었고, CIO가 현업 부문과 긴밀하게 협업하는 조직이라면 그러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IT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세턴 홀 대학(Seton Hall)의 CIO 스티븐 랜드리는 “국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은 우리가 IT 역량에 투자하는 가치를 뚜렷이 부각시켰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대학의 CIO였던 테라사 로우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고등교육 기관들은 앞길이 험난하다. 예산이 삭감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최소한의 인력으로 캠퍼스를 운영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전면 시행한다면 필수 인력은 누구일까? 경영진이 수정된 전략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반면 랜드리는 그렇게 부정적이진 않지만, “안타깝게도 매출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많은 CIO의 IT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CIO 조너선 펠드먼은 랜드리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는 “IT 지출이 분명 감소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IT 지출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견제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지출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의 전직 CIO였던 아이작 새콜리크는 “대다수 CIO가 비용 삭감을 예상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번 사태로 재무적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CIO 컨설턴트인 웨인 새딘은 인력과 관련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CIO로서 희열을 느낄 때는 예산을 증가시킬 때가 아니다. IT가 더 나은 현업 파트너가 돼 기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면서 IT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희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기업도 해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해본 기업들은 이를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기업을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시점이다. IT 민첩성을 강화해 속도가 빨라진다면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가 다가올 때 M&A를 매끄럽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위기 속 희망
최근 <CIO> 매거진 기사에서 PwC의 CCO(chief client officer) 애머티 밀리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지출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재적 비용 절감 순위에 있어서 CFO들이 IT, 일반 자본투자, 심지어 인력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를 훨씬 낮은 순위에 두고 있었다. 해당 투자가 미래 경쟁력에 갖는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CIO가 애머티의 의견에 동의했다. 펠드먼은 “이전부터 CXO 팀과 신뢰를 쌓아온 CIO라면 지금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부 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특히 원격근무자를 지원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고용을 동결하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줄이면서 순지출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라고 진단했다. 

새딘은 “이 과정에서 CIO가 늘 하던 일을 해야 한다. CIO는 CEO 및 C-레벨 임원진과 함께 장단기 전략의 균형을 맞추는 협력 계획을 고안해야 한다. IT 계획을 혼자서 수립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또한 흔한 일이긴 하지만 CIO 없이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많은 CIO가 이제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할 시간이다. 털사 대학(University of Tulsa)의 CIO 페이지 프랜시스는 “CIO가 비용을 투자하기 전에 계획을 다시 재고해야 한다. 어떤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는가? 그리고 모든 시나리오를 골고루 아우르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새콜리크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번 위기가 지나면 시장/고객 니즈를 비롯해 공급업체의 위험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추가, 축소, 수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교수 에이미 웹도 매우 비슷한 의견이다. “리더는 이번 팬데믹에 관심을 기울여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불어 서로 협력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그는 전했다. 

뉴욕대학교의 CIO 스티븐 디필리포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 리더십이다. CIO가 내부 핵심층(Inner circle)에 속해있다면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CIO는 다른 사람이 만든 길을 따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딘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번 위기로 탑다운식(Top-down) 문화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CIO는 자신의 임무, 입지,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브릿지케어 헬스 네트워크의 CIO 마이클 아철레타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기회가 나타난다”라며 낙관적인 관점을 뒷받침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전략적 계획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위기 이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저하가 있겠지만 IT전략에 다시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제조업체 CIO 알도 세카렐리도 해당 의견에 동의하면서, “우선 사이버 레질리언스 및 컴플라이언스와 같은 분야에서 선택적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 
이례적으로 IT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은 현재나 미래나 당연한 것이 없다. 하나하나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은 CIO가 앞장서서 주도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들이 CIO에게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 Myles F. Suer는 금융, 보험, 교육, 정부와 같은 여러 산업 분야의 임원들이 참여하는 CIO챗(CIOChat)의 패실리테이터(facilitator)다. 또한 그는 델 부미(Dell Boomi)의 산업 솔루션 마케팅 책임자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2020.05.04

기고ㅣCIO, 이제 IT 침체기를 대비해야 할 때  

Myles F. Suer | CIO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기가 IT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가치는 원격근무가 준비돼 있었던 기업 그리고 다른 현업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CIO에 해당되는 일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필자는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단어를 써야 할지 망설였다. 어쨌든 일부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위축 후 빠르게 반등한다는 V자형 경기 침체를 예측했다. 하지만 뉴노멀(New normal)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IT 지출에서도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종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투자 축소에 따른 제로 성장을 예상했다. 이제 여러 CIO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시간이다. 
 
ⓒGetty Images

얼마나 악화될 것인가? 
CIO들은 이번 위기가 IT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풀이한다. 특히 원격근무가 준비돼 있었고, CIO가 현업 부문과 긴밀하게 협업하는 조직이라면 그러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IT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세턴 홀 대학(Seton Hall)의 CIO 스티븐 랜드리는 “국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은 우리가 IT 역량에 투자하는 가치를 뚜렷이 부각시켰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대학의 CIO였던 테라사 로우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고등교육 기관들은 앞길이 험난하다. 예산이 삭감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최소한의 인력으로 캠퍼스를 운영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전면 시행한다면 필수 인력은 누구일까? 경영진이 수정된 전략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반면 랜드리는 그렇게 부정적이진 않지만, “안타깝게도 매출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많은 CIO의 IT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CIO 조너선 펠드먼은 랜드리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는 “IT 지출이 분명 감소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IT 지출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견제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지출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의 전직 CIO였던 아이작 새콜리크는 “대다수 CIO가 비용 삭감을 예상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번 사태로 재무적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CIO 컨설턴트인 웨인 새딘은 인력과 관련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CIO로서 희열을 느낄 때는 예산을 증가시킬 때가 아니다. IT가 더 나은 현업 파트너가 돼 기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면서 IT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희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기업도 해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해본 기업들은 이를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기업을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시점이다. IT 민첩성을 강화해 속도가 빨라진다면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가 다가올 때 M&A를 매끄럽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위기 속 희망
최근 <CIO> 매거진 기사에서 PwC의 CCO(chief client officer) 애머티 밀리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지출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재적 비용 절감 순위에 있어서 CFO들이 IT, 일반 자본투자, 심지어 인력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를 훨씬 낮은 순위에 두고 있었다. 해당 투자가 미래 경쟁력에 갖는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CIO가 애머티의 의견에 동의했다. 펠드먼은 “이전부터 CXO 팀과 신뢰를 쌓아온 CIO라면 지금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부 지출이 증가할 것이다. 특히 원격근무자를 지원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고용을 동결하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줄이면서 순지출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라고 진단했다. 

새딘은 “이 과정에서 CIO가 늘 하던 일을 해야 한다. CIO는 CEO 및 C-레벨 임원진과 함께 장단기 전략의 균형을 맞추는 협력 계획을 고안해야 한다. IT 계획을 혼자서 수립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또한 흔한 일이긴 하지만 CIO 없이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많은 CIO가 이제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할 시간이다. 털사 대학(University of Tulsa)의 CIO 페이지 프랜시스는 “CIO가 비용을 투자하기 전에 계획을 다시 재고해야 한다. 어떤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는가? 그리고 모든 시나리오를 골고루 아우르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새콜리크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번 위기가 지나면 시장/고객 니즈를 비롯해 공급업체의 위험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추가, 축소, 수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교수 에이미 웹도 매우 비슷한 의견이다. “리더는 이번 팬데믹에 관심을 기울여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불어 서로 협력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그는 전했다. 

뉴욕대학교의 CIO 스티븐 디필리포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 리더십이다. CIO가 내부 핵심층(Inner circle)에 속해있다면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CIO는 다른 사람이 만든 길을 따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딘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번 위기로 탑다운식(Top-down) 문화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CIO는 자신의 임무, 입지,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브릿지케어 헬스 네트워크의 CIO 마이클 아철레타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기회가 나타난다”라며 낙관적인 관점을 뒷받침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전략적 계획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위기 이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저하가 있겠지만 IT전략에 다시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제조업체 CIO 알도 세카렐리도 해당 의견에 동의하면서, “우선 사이버 레질리언스 및 컴플라이언스와 같은 분야에서 선택적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 
이례적으로 IT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은 현재나 미래나 당연한 것이 없다. 하나하나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은 CIO가 앞장서서 주도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들이 CIO에게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 Myles F. Suer는 금융, 보험, 교육, 정부와 같은 여러 산업 분야의 임원들이 참여하는 CIO챗(CIOChat)의 패실리테이터(facilitator)다. 또한 그는 델 부미(Dell Boomi)의 산업 솔루션 마케팅 책임자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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