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상당한 변화에 직면했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위해 이미 작업했던 것들을 활용하고 계속해서 리드를 확보하기 위해서 낯선 디지털 혹은 가상 이벤트를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된 콘텐츠에 적합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4가지 디지털 프로그램 유형을 정리했다.
웨비나 : 웹으로 이뤄지는 세미나다. 웹캐스트의 대안으로 사용되곤 하는데 둘이 완벽히 같진 않다. 그 이유는 정의를 보면 알 수 있다. 웨비나는 오디언스가 참여햐는 경향이 있다. 소그룹의 오디언스가 줌(Zoom)이나 웹엑스(Webex) 등의 플랫폼을 통해 참여하기 때문에 상호작용 기능을 사용하려면 해당 소프트웨어의 로컬 버전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디지털 강의처럼 상호작용이 어느 정도 있는 형태다. 콘텐츠는 보통 프레젠테이션(발표)으로 이루어지고, 발표자와 참여자간의 대화가 조금 있을 수도 있다. 실시간 참여를 위해 좋은 선택지이지만, 녹화 후 온디맨드로 제공할 수도 있다.
웹캐스트 : 웹으로 이뤄지는 방송에 가까운 형태다. 보통 1~2명 정도의 발표자에 진행자가 있기 때문에 강의 보다는 라디오나 TV 쇼에 가깝다. 플랫폼에 따라 오디언스와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이 플랫폼은 완전히 웹 기반이라서 해당 세션을 보는데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다. 또한, 라디오나 TV처럼 아주 많은 사람이 동시에 볼 수 있다. 인터뷰 형태가 될 수도 있고, 강의 방식의 발표가 될 수도 있고, 패널 토론이 될 수도 있다. 온디맨드 방식의 웹캐스트는 어렵지만, 실시간 웹캐스트의 경우엔 끝부분에 Q&A 세션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시청자가 Q&A 위젯으로 질문을 하면 진행자가 이를 읽고 발표자가 답을 해주는 형태가 된다.
가상 라운드테이블 : 6~8명 정도의 전문가와 1명의 진행자가 함께 하는 토론 방식의 이벤트다. 줌이나 웹엑스 같은 화상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오디오만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보통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슬라이드가 함께 표시된다.
가상 박람회/이벤트 : 실제 장소가 아닌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박람회를 생각하면 된다. 여러 개의 방으로 이뤄진 하나의 플랫폼에서 참석자들은 각 방에 입장해 실시간 키노트(웹캐스트)를 보거나 다른 트랙의 세션(웹캐스트/웨비나)에 참여하고, 동료들과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스폰서는 홍보 동영상이나 자료 등을 가상의 부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대면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가상의 박람회 역시 ‘시작 날짜’가 있지만, 대화는 그 이후에도 온디맨드 형태로 계속될 수 있다.
잠재 고객 및 고객과 소통하고 새로운 리드를 창출하기 위해 이미 오프라인 이벤트에 많은 투자를 한 경우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 적합한 디지털 이벤트 형식을 선택하기 위해선 우선 기존에 준비 중이던 오프라인 이벤트의 목적이 네트워킹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아니면 둘 다인지 생각해보자.
또,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얻으려고 했던 리드 규모는 얼마나 되고, 또 그 리드들이 마케팅 퍼널에서 어느 단계에 위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는지 생각해보자. 영업팀에 전달할 퍼널 하단의 리드가 필요한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리드가 필요한가? 이런 질문들이 최선의 디지털 이벤트 형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