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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점점 가시화되는 애플의 AR 비즈니스 비전

2020.04.03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이 증강현실 플랫폼 개발과 파트너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증강현실 비즈니스는 애플의 기존 솔루션을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을 전달하는 한편, 건강, 위치 확인, 엔터테인먼트에 특별히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예측의 근거 
필자는 애플이 덴트 리얼리티(Dent Reality)라는 회사와 손잡고 인도어 매핑 기술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덴트 리얼리티는 AR키트(ARkit)가 처음 발표된 시점부터 이에 관여해온 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는 애플의 인도어 맵스 생태계를 통해 고도로 정확한 인도어 매핑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비콘 없이도 고도로 정확성을 지닌다. 덴트 리얼리티 사업장에서 열린 시연의 초점은 주로 쇼핑센터와 쇼핑몰을 탐색하는 것이었지만, 용도는 쉽게 확장될 수 있다. 

핵심은 시스템이 작용하는 방식이다. 덴트 리얼리티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실내 지도를 설계하는 방식을 재구상하여 인간의 실내 환경에 대한 지각과 합치할 수 있도록했였다. 이는 필요할 때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고, AR 경험과 나란히 매끄럽게 작용한다. 전화기를 내리면 지도가 나타난다. 전화기를 올리면 AR 속에 있게 된다.”

이를 다르게 설명하면, 가상 경험을 2가지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화기를 이용하거나 현실에 정보가 중첩돼 표시되는 AR 고글(AR goggles with information overlaid)을 이용하는 것이다. 

증강 휴먼 인터페이스를 향한 진보
애플은 최근 플레시 세미컨덕터(Plessey Semiconductor)를 인수하는 데 실패했다. 플레시는 AR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마이크로LED를 만드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플레시는 페이스북과 기술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선택했다. 

플레시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는 페이스북이 ‘인간이 중심이 된 미래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이용해 AR안경을 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제품을 제작 중인 애플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플레시에 관해 흥미로운 점은 회사가 페이스북의 ‘인간 중심의 미래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선호하는 듯하다는 것이다. 

플레시의 사이트를 둘러보면 자사 기술의 여러 예시적 응용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증강 휴먼이 보편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실례를 들면 아래와 같다. 

- 수심, 속도, 신체 신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영 고글 
-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키 고글 
- 운전 중에 유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차량 유리 

이들은 AR의 흥미로운 응용 분야이다. 애플이 플레시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애플이 위와 비슷한 응용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의 자체 특허와 AR과 관련한 과거의 여러 인수도 동일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AR 통신 특허, 가상 물체, 심지어 AR에서 사용되는 첨단 VR 장갑 등이다.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에는 애플의 기술이 정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애플의 AR 앱 
이번 달 초, ‘9to5 Mac’은 애플이 AR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코드 명은 고비(Gobi)이다. 고비는 아이폰 상에서 보고 있는 것을 부가 정보로 증강하는 솔루션이라고 전해졌다. 

애플은 애플 스토어에서 사람들에게 가격 및 제품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이를 개발 중임이 분명하다. 또한 이 앱은 제3자 개발자가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형식의 API를 지원할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애플은 파인드 마이(Find My)의 개조된 버전을 위해 AR 기반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됐다. 이는 iOS 14에 도입될 예정이고 친구와 애플 제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한 AR 기반 인터페이스로서 타일(Tile)과 경쟁할, 이른바 에어태그(AirTags)와 함께 작용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애플이 일종의 몰입형 AR 기반 볼링 게임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애플이 라이다(LiDAR)를 아이패드 프로에 추가하는 것의 함의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패드 프로가 실내 매핑, 물체 식별, 정밀 AR 기반 경험을 위한 강력한 툴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애플의 iOS 코드에 숨겨진 새로운 AR 컨트롤러 설계를 둘러싼 미심쩍은 주장들도 있었다. 

-> 아이폰 11에 채택된 '레이다' 통신 기술?··· UWB 따라잡기

그래서 결론은? 
애플은 자신의 기술을 점진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하곤 한다. 아이폰이 가장 대표적인 실례이다. 아이폰의 존재는 유닉스/맥/넥스트 및 아이튠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이 이미 만든 것을 근거로 애플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래와 같은 추측을 할 수 있다. 

애플 워치 상의 지도, 아케이드, 활동 앱을 차출한다. 

이들을 고글로 이식한다.  

- 지도(Maps) 안의 룩 어라운드(Look Around)는 사람을 찾거나(AR 모드에서), 여행을 계획할 때 목적지에 친숙해지는 데 유용할 것이다. 

- 활동(Activity) 데이터는 수영할 때 고글 상에서 유용할 것이다 (공교롭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이는 플레시도 탐색 중인 응용 분야이다). 건강은, 의료업체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애플의 미래 AR 제품의 핵심 기반의 하나가 될 것이다. 

- 아케이드(Arcade) 게임에 VR/AR 요소가 접목될 수 있다. 이는 간과하기 어려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플레시 세미컨덕터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애플이 인수 실패는 아래와 같은 사실을 시사한다. 

1. 애플의 개발이 미래의 컴포넌트 공급을 확보해야 할 정도로 크게 진척됐다. 
2. 애플은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다른 회사로부터 기술을 라이선스 받거나 구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3. 애플은 이미 AR 생태계 내의 다른 사업자와 한층 복잡하게 얽혀 있을 수 있다(믿을만한 협력사 포함). 
4. 그리고 애플은 조만간 이 사업을 좀 더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 개발자가 AR 경험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마 애플은 2020년 온라인 WWDC 행사에서 이를 더욱 상세히 논의할 것이다. 가상 경험 및 상호작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앞으로 인간의 삶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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