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칼럼 | 나름대로 풀어 본 2013년의 IT 과제

정철환 | CIO KR
해마다 연말이면 여러 IT 분석기관에서 내년의 주요 IT 트렌드를 발표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면 IT 시장에서의 주요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큰 추세를 알 수도 있고 앞으로 어떤 시장이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메가트렌드 적인 추세전망과 기업의 정보시스템 운영 담당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내년의 전망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전세계적인 IT 시장을 전망하는 것과 일개 기업의 정보시스템 운영 담당자가 바라보는 전망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때론 필자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다른 기업의 CIO들이 바라본 전망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것도 국내 기업의 관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본 글에서 필자가 처한 눈높이에서 바라 본 2013년의 당면 과제를 한번 정리해 볼까 한다.

과제 1. 기업 경쟁력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 2013년은 경제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동안의 성장추세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음에 대해 적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가계와 같은 양극화 추세가 깊어져서 산업간, 기업간의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IT 부문에 대한 투자와 기대도 낮아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IT는 기업 경쟁력의 향상을 위한 노력에 모든 것을 집중하게 할 것이다. 시스템 활용도에 대한 관리 강화, 비용의 통제, 신규투자 최대보류 등의 이슈로 인해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충실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세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과제 2. 낭비를 찾아라. 경제성장 저하에 따른 시장 축소로 인해 기업간의 경쟁은 더 없이 치열해 질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에서는 원가절감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를 것이며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계속 될 것이다. IT 부문에서도 신규 투자의 축소 이외에 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H/W 및 S/W 유지보수 체계를 재점검하여 통합, 교체, 폐기 등을 통해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제가 대두될 것이다. 또한 기업 내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운영을 위한 아웃소싱 비용 전반에 대해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운영 인력의 구성 및 단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과제 3. 데이터를 활용하라. 신규 시스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정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과제와 함께 중요하게 대두될 과제는 그 동안 축적된 기업내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수 많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에 대한 노력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빅 데이터가 IT 분야에서 이슈로 떠 오른 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기업 내에서 데이터 분석 분야는 개척의 여지가 많은 분야이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보다는 숨어 있는 금맥을 찾는데 노력하고자 할 것이다.

과제 4. 라이선스 관리를 강화하라.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IT 투자가 대폭 축소된다. 그에 따라 IT 솔루션 기업들의 영업환경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들의 라이선스 관리 강화로 인해 뜻하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내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의 라이선스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비용 축소로 투자하고자 하는 시스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법적인 문제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면 그 여파는 꽤 클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픈소스에도 라이선스가 있다. 향후 이 분야도 주요 이슈가 될 듯 하다.


과제 5. 시스템 장애는 절대 피하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기업의 현업들은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영업은 영업대로, 생산은 생산대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데 시스템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평상시보다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시스템에 대한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스템의 성능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웃소싱 조직의 현업 대응 체계를 점검하여 원활한 현업 지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과제 6. IT기획팀의 인력 관리를 고민하라. 신규 IT 투자가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일상적인 시스템 운영만으로 IT 기획팀의 업무 목표를 설정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대내외 적으로 학습기회를 확대하고 현업과의 관계를 좀 더 강화하며 위에서 이야기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내부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내부 지원부서로서 할 수 있는 것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쉽게 인정받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과제 7. 정보시스템 보안에 더 신중하라. 2012년은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하여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기이다. 따라서 2013년에는 이와 관련된 점검을 통해 미흡한 기업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안그래도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은데 이런 일로 처벌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인력의 퇴직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내부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추가적인 과제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2013년은 IT 부서 입장에서는 겨울과도 같은 시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겨울은 언젠가는 물러가고 봄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 올 때 새로운 성장과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겨울을 버텨야 한다. 기업이 경기 침체시기에 IT 부문에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면서 추운 겨울을 버텨야 할 시기가 2013년 이라고 생각한다.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ciokr@idg.co.kr



2012.12.03

칼럼 | 나름대로 풀어 본 2013년의 IT 과제

정철환 | CIO KR
해마다 연말이면 여러 IT 분석기관에서 내년의 주요 IT 트렌드를 발표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면 IT 시장에서의 주요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큰 추세를 알 수도 있고 앞으로 어떤 시장이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메가트렌드 적인 추세전망과 기업의 정보시스템 운영 담당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내년의 전망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전세계적인 IT 시장을 전망하는 것과 일개 기업의 정보시스템 운영 담당자가 바라보는 전망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때론 필자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다른 기업의 CIO들이 바라본 전망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것도 국내 기업의 관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본 글에서 필자가 처한 눈높이에서 바라 본 2013년의 당면 과제를 한번 정리해 볼까 한다.

과제 1. 기업 경쟁력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 2013년은 경제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동안의 성장추세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음에 대해 적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가계와 같은 양극화 추세가 깊어져서 산업간, 기업간의 편차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IT 부문에 대한 투자와 기대도 낮아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IT는 기업 경쟁력의 향상을 위한 노력에 모든 것을 집중하게 할 것이다. 시스템 활용도에 대한 관리 강화, 비용의 통제, 신규투자 최대보류 등의 이슈로 인해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충실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세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과제 2. 낭비를 찾아라. 경제성장 저하에 따른 시장 축소로 인해 기업간의 경쟁은 더 없이 치열해 질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에서는 원가절감이 최대의 이슈로 떠오를 것이며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계속 될 것이다. IT 부문에서도 신규 투자의 축소 이외에 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H/W 및 S/W 유지보수 체계를 재점검하여 통합, 교체, 폐기 등을 통해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제가 대두될 것이다. 또한 기업 내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운영을 위한 아웃소싱 비용 전반에 대해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운영 인력의 구성 및 단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과제 3. 데이터를 활용하라. 신규 시스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정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과제와 함께 중요하게 대두될 과제는 그 동안 축적된 기업내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수 많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에 대한 노력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빅 데이터가 IT 분야에서 이슈로 떠 오른 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기업 내에서 데이터 분석 분야는 개척의 여지가 많은 분야이다.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보다는 숨어 있는 금맥을 찾는데 노력하고자 할 것이다.

과제 4. 라이선스 관리를 강화하라.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IT 투자가 대폭 축소된다. 그에 따라 IT 솔루션 기업들의 영업환경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들의 라이선스 관리 강화로 인해 뜻하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내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의 라이선스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비용 축소로 투자하고자 하는 시스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법적인 문제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면 그 여파는 꽤 클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픈소스에도 라이선스가 있다. 향후 이 분야도 주요 이슈가 될 듯 하다.


과제 5. 시스템 장애는 절대 피하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기업의 현업들은 극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영업은 영업대로, 생산은 생산대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데 시스템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평상시보다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시스템에 대한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스템의 성능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웃소싱 조직의 현업 대응 체계를 점검하여 원활한 현업 지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과제 6. IT기획팀의 인력 관리를 고민하라. 신규 IT 투자가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일상적인 시스템 운영만으로 IT 기획팀의 업무 목표를 설정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대내외 적으로 학습기회를 확대하고 현업과의 관계를 좀 더 강화하며 위에서 이야기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내부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내부 지원부서로서 할 수 있는 것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쉽게 인정받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과제 7. 정보시스템 보안에 더 신중하라. 2012년은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하여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기이다. 따라서 2013년에는 이와 관련된 점검을 통해 미흡한 기업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안그래도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은데 이런 일로 처벌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인력의 퇴직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내부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추가적인 과제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2013년은 IT 부서 입장에서는 겨울과도 같은 시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겨울은 언젠가는 물러가고 봄이 온다. 그렇기 때문에 봄이 올 때 새로운 성장과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겨울을 버텨야 한다. 기업이 경기 침체시기에 IT 부문에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면서 추운 겨울을 버텨야 할 시기가 2013년 이라고 생각한다.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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