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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휴대폰 두 운영체제’ 모바일 가상화 시대 온다

2012.11.29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휴대폰에서 두 개의 OS를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서가 개발되고 있다. 한 휴대폰 내에 업무용 OS와 개인 용도의 OS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내년 하반기쯤이면 시장에 네이티브 하이버바이저 소프트웨어(native hypervisor software)를 지원하거나 이원적 인터페이스(업무용/개인용) 구동을 지원하는 앱(app)을 활용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많은 직원들이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가져와 활용하거나 고객 미팅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 기기를 통해 기업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보안 정책을 수립해야 할 상황이 됐고 직원들이 기기를 분실하거나 퇴사할 때 해당 직원의 개인 기기 안에 담긴 기업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 문제를 놓고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마찰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그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장 업무에 개인기기를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는 업무 환경이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는 오늘날 효율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인 반면 동시에 데이터 관리와 보안 측면에서는 어려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유형을 제한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와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은 한 대의 스마트폰에 동일한 운영체제(OS)에 대한 두개의 인스턴스를 지원해 마치 별개의 운영체제처럼 사용하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 바 두개의 정체성, 즉 듀얼 아이덴티티(dual-identity) 기술로 내년쯤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주요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직원들은 기업 IT 팀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본인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업체는 VM웨어(VMware)와 레드 밴드(Red Bend)다. 이들은 이미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과의 OEM 계약을 통해 기존 유명 스마트폰의 듀얼 아이덴티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스마트폰 가상화 기술은 각자가 활용하는 하이퍼바이저의 형태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구현되고 있다. 먼저 타입 1 하이퍼바이저는 하드웨어 기반 테크놀로지로 OS의 복사본을 구성한 뒤 각 인스턴스를 프로세서의 별개 지점에서 구동하는 방식이다. 반면 타입 2 하이퍼바이저는 타입 1과 같은 병행 구조가 아닌 호스트 OS 상부에 게스트 OS를 구동하며 이때 게스트 OS는 호스트 OS와 통신을 통해 하드웨어에 접근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부사장이자 유명 애널리스트인 켄 뒤라니는 타입 1 하이퍼바이저가 안정성 면에서는 더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두 인스턴스가 하나의 프로세서에 통합돼 위치하기 때문이다.
 
레드 밴드는 내년에 타입 1 하이퍼바이저를 구동하는 신형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ARM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신형 코어택스-A15 프로세서를 이용한 모바일 가상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 밴드의 마케팅 사업부 수석 부사장 로리 실비아는 “우리의 신제품은 성능과 보안 두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ARM는 AMD와도 손 잡고 스마트폰 가상화에 최적화된 신형 x86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뒤라니는 타입 1 하이퍼바이저가 안정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각 스마트폰 인스턴스 별로 듀얼 부팅(dual booting)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단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두 OS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귀찮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비아는 두 OS 각각 부팅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폰의 부팅 시간과 차이가 없다"며 성능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개인용 가상 폰을 먼저 부팅하고 이어 업무용 가상 폰이 부팅되도록 했다"며 "개인용 OS가 구동 된 직후부터 업무용 가상 OS를 활용할 수 있고 업무용 폰 인스턴스는 기업 IT 관리자에 의해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비아는 레드 밴드의 새로운 가상화 기술이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폰에서 개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표시하는 도중 기업용 OS 연락처 목록에 저장된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면 통화 시간 동안 인터페이스가 자동적으로 비즈니스 인스턴스로 바뀌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두 인스턴스 사이의 전환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는 “한 번에 하나의 인스턴스만을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다른 OS에 빼앗기는 리소스가 없다"며 "이런 원리 덕분에 성능 최적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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