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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한 눈에 보는 2020년 IT 인수합병

2020.02.13 Scott Carey  |  Computerworld
2020년 어떤 M&A들이 성사되고 있을까? 1월 초까지 보안 분야의 열기가 뜨거웠다면, 그 이후 핀테크, 인공지능,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이 진행됐다. 지난 1월 '보안 분야가 벌써부터 뜨겁다··· 2020년 IT 인수합병' 기사에 이어 현재까지 이뤄진 IT 업계 M&A를 정리했다. 
 
ⓒGetty Images

1월 13일: 비자, 53억 달러(한화 약 6조 원)에 플레이드 인수
비자가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53억 달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플레이드는 트랜스퍼와이즈, 벤모 등 다양한 핀테크 앱과 사용자의 은행 계좌를 일련의 보안 API를 통해 바로 연결하는 ID 계층을 구축했다

2018년 12월 플레이드는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26억 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 C 펀딩 라운드에 비자와 마스터도 참여했다. 그 당시 기업 가치를 감안한다면, 53억 달러라는 인수 금액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플레이드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잭 페레는 "플레이드의 사명은 모든 사람들이 돈을 더 쉽게 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의 서비스를 전 세계적 규모에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비자는 수십억 명의 소비자, 기업, 금융사로부터 금융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신뢰받고 있다. 이제 비자와 플레이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성장을 함께 지원할 것이다"라고 성명문을 통해 밝혔다. 
 
1월 14일: 구글, 앱시트 인수 
구글 클라우드가 앱시트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앱시트는 노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코드를 모르는 비전문가도 간단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2014년 프라빈 세샤드리와 브라이언 사비노가 창업한 앱시트는 지금까지 약 1,85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금을 감안한다면 이번 인수 금액은 크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구글 클라우드가 애플리케이션 민주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 전략에 부합한다는 의의가 있다. 

세샤드리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노코드 플랫폼에 기여하는 데 있어서 앱시트의 철학과 전략은 이미 구글과 일치하고 있었다"라며, "앱시트 플랫폼은 5년 넘게 운영돼 왔다. 노코드 소프트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IT 업계도 발전했다.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자동화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 이에 따라 로우/노코드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으며, 개발의 민주화는 현대화된 조직이 투자, 혁신, 경쟁하는 전략적 방법으로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1월 15일: 애플,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에 엑스노.ai 인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이 2억 달러에 엑스노.ai를 인수했다. 비영리 단체인 알렌인공지능연구소(AI2)에서 2017년 독립한 해당 스타트업은 기기 내부에서 머신러닝 및 이미지 인식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컴퓨터월드의 애플 전문 기고가 조니 에반스는 해당 인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두 회사의 비전은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엑스노.ai의 비전이 자사 AI 모델을 엣지 기기에 설치하는 것이라면, 애플의 전략은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하지 않은 온보드 인텔리전스를 자사 기기에 탑재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 2020.01.20 . 칼럼 | 애플의 '엑스노.ai' 인수, 미래 전략·제품에 끼칠 영향은?

1월 22일: 서비스나우, 룸 시스템즈 인수
서비스나우가 이스라엘의 AIOps(Artificial Intelligence for IT Operations) 스타트업 룸 시스템을 인수했다. 인수가는 미공개다.

SaaS 업체인 서비스나우는 이번 인수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문제 발생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IT 모델인 ALOps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나우의 IT 운영관리 부문 부사장인 제프 하우스만은 "오늘날 IT 부서는 성능 기대치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룸 시스템의 로그 및 메트릭 데이터 분석 역량을 서비스나우의 AlOps 및 워크플로우 자동화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IT 부서는 운영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해 고객과 내부 구성원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서비스나우는 1월 말 대화형 AI 플랫폼 기업인 패시지 AI(Passage AI)도  인수했다. 

2월 3일: 액센츄어, 英 데이터 컨설팅 회사 무다노(Mudano) 인수
액센츄어가 영국의 데이터 컨설팅 회사 무다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2014년 설립된 무다노는 영국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이 주요 고객층이다. 

무다노는 액센츄어의 응용 인텔리전스(Applied Intelligence) 부문으로 흡수될 예정이다. 액센츄어는 지난해 데이터 애널리틱스 업체 3곳(클래리티 인사이트, 프라기시스 비두프, 애널리티카8)을 인수한 바 있다. 

액센츄어의 영국 및 아일렌드 응용 인텔리전스 그룹 책임자인 조지 마르코트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어떻게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지 고심 중이다. 금융 서비스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성명문을 통해 밝혔다. 

이어서 그는 "무다노는 고객으로 하여금 ‘데이터 지향적 문화’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데, 이는 액센츄어의 응용 인텔리전스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강력한 데이터 기반을 구현함으로써 고객들은 속도와 규모에 맞게 혁신하고, 진정한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월 4일: 코크 인더스트리즈, 인포(Infor)의 잔여지분 인수 
다국적 복합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가 소프트웨어 벤더 인포의 잔여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인수 규모가 110억 달러, 우선주를 포함하는 경우 13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크 인더스트리즈는 2017년부터 인포에 투자해왔으며, 이번 인수 전에 이미 70%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RP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인포는 특히 ER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클라우드스위트(CloudSuites)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SAP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긴 하지만, 이 회사는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단, 고객 중 다수가 여전히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ERP를 사용하고 있다. 

인포의 CEO 케빈 사무엘슨은 "이번 인수는 인포의 제품 전략을 강력히 지지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코크 인더스트리즈는 1,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수익의 90%를 다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환경하에서 인포는 ERP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다. 현재 산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스위트(CloudSuites)를 확장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표준보다 훨씬 우수한 고객 경험과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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