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은 ‘2020 글로벌 고객 기술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레드햇은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전략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추진 기업 꾸준히 증가 ▲도전과제로 남은 기술 역량 ▲인공 지능/머신 러닝(AI/ML)이 최우선 과제 ▲‘기업 문화 혁신에 주목’ 등을 분석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19년 8~9월 기간 동안 87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전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응답자들은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31%)’라고 답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우선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로 데이터 보안, 비용 이점 그리고 데이터 통합을 꼽았다.
응답자 중 12%만이 ‘퍼블릭 클라우드 우선’ 전략, 즉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로 표준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21%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다수는 아직 확정된 전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7%는 어떤 전략을 채택할지 검토 중이지만, 12%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기술이나 트렌드를 여전히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추진 기업 꾸준히 증가
지난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세우지 않은 레드햇 고객(2018년 32%, 2019년 14%, 2020년 9%)은 줄고,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고객(2018년 31%, 2019년 50%, 2020년 59%)은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추진 요인은 다양하며, 응답자의 직책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시스템 관리자는 간소화를 가장 중시하고, IT 아키텍트는 사용자 경험과 혁신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는 간소화, 사용자 경험, 혁신을 모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개발자는 혁신을 우선시했고, 이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와 같다.
레드햇 관계자는 “얼핏 보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에 있어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의 입장과 상반된 것 같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주력하는 이유를 알려면 그 배경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IT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혁신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기존의 IT 인프라 최적화(18%)가 최우선적인 기술 투자 분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도전과제로 남은 기술 역량
레드햇 고객 중 11%가 기술 역량과 보유한 인력의 격차가 비즈니스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또 다른 17%는 ‘기술 부채(technical debt)’를 둘러싼 문제를 거론했고, 11%는 자동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기술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역량 부족은 도입하는 신기술이 많아질수록 심화되고 있다. 컨테이너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62%의 응답자가 현재의 컨테이너 사용 비중이 최소 수준(10% 이하)이라고 답했지만, 24개월 후에도 동일한 비중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한편, 24개월 후 컨테이너화된 워크로드의 비율이 절반 이상인 고객은 약 3배(28%)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수를 늘리면 직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공 지능/머신 러닝이 최우선 과제
레드햇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내에 어떤 신기술 워크로드를 구현할지 묻는 질문에서 AI/ML이 올해의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0%는 AI/ML을 현재 사용 중 이거나, 향후 12개월 내에 사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이 1위를 차지하고 AI/ML은 3위에도 들지 못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큰 변화다.
그러나 AI/ML 도입에 어려움도 있는데, 가장 많은 응답자가 호환성 및 복잡성 관리(29%)를 AI/ML 기술 도입의 최대 난관으로 손꼽았다. 그러나 관련 데이터 액세스, 인프라 프로비저닝, 모델 성능 최적화를 지목한 응답자도 각기 22%로 상당히 많았다. 특히, 데이터는 간과하기 쉽지만,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거나 또는 유용한 정보로 변환하는 일이 AI 프로젝트의 최대 난제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기업 문화 혁신에 주목”
갈수록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협업 효과와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변화를 이룬 기업은 비교적 적다. 실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선도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응답자는 5%에 불과하고, 29%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로 나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
이와 동시에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37%는 자사의 조직 문화에 변화가 시작됐거나 변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또한 55%는 개발팀과 운영팀 간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DevOps 차원에서 조직 문화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협업에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