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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다가온 미래 vs. 뉴 코크 '윈도우 8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

2012.09.27 Shane O’Neill  |  CIO
다양한 폼팩터를 넘나드는 윈도우 8의 통일성에 대해 업계 비평가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신발에 발을 맞춘 꼴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윈도우 8의 공식 출시가 한달 여 남았다.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윈도우 8만큼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운영체제도 드물다. 가장 양극화된 평가를 받는 요소로는 타일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다. 과거 메트로로 알려졌고 지금은 '윈도우 8 UI'라고 불리는 사용자 환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넘나들며 동작하는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이 UI를 개발했다. 이는 찬사도 받았지만 노트북 상에서 이용하기 어색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와이프와 탭 동작에 좀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초기 테스터 일부는 본질적으로 태블릿 UI인 것을 데스크톱 환경에 강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8 노트북도 차후 다수 등장하겠지만 노트북 이용자들이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도 않을뿐더라 원하는 경우도 별로 없을 것이라는 비평이다.

윈도우 8이 현재의 컴퓨팅 기기 지형도를 넘어서 보다 미래적인 특징을 갖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좋은 일이 될지, 나쁜 일이 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아 보인다.

윈도우 8에 대한 2개의 칼럼이 지난 주 게재됐다. CIO닷컴의 롭 엔더를 칼럼니스트는 윈도우 8의 이러한 플랫폼 통일성이 혁신적이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 머니 기고자 사이러스 새너티는 오늘날의 PC의 미래의 디자인을 강요하는 것은 큰 실수이며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코카콜라의 '뉴 코크' 전략은 마케팅 분야의 전설적인  실패사례다. 코카콜라는 1985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이 교훈을 얻었다. 새너티는 이 사례를 언급하며 윈도우 8이 기술적 측면보다는 시장점유율과 사용성 측면에서 재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윈도우 8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의견은 예전에도 있었다. 인포월드와 익스트림테크도 윈도우 8의 앱들이 취약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혼동스럽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기기를 넘어들며 사용할 수 있다는 윈도우 8의 특징은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트너도 지난 주 보고서를 통해 윈도우 8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도박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모바일 세상에 결코 떨어져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동시에 윈도우 8이 소비자와 기업을 혼란시킬 수 있는 급격한 변화가 이뤄져 있다며 이로 인해 보급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남겼다.

윈도우 8이라는 동전은 과연 어떤 면으로 떨어질가?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지, 아니면 비스타 파트2가 될 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cio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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