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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광이 수면 방해? 사실과 다르다" 맨체스터대학 연구진

2019.12.24 김달훈  |  CIO KR
푸른색 계열의 청색광(Blue Light)이 수면을 방해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팀 브라운(Tim Brow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블루 라이트보다 파장이 길고 색온도가 낮은 노랑 같은 따뜻한 색상의 빛이, 파장이 짧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푸른색 보다, 오히려 수면 장애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관한 논문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그 동안 청색광이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나이트 모드(Night Mode) 지원은 디지털 장치의 기본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나이트 모드 기능을 활성화하면, 일몰 이후 디스플레이 색상을 색온도가 낮은 따뜻한 색으로 설정할 수 있다. 나이트 모드 적용 시간은 자동 또는 수동으로 지정할 수 있고, 색온도 역시 대부분의 장치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수준으로 적당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브라운 박사 연구팀은 특수하게 제작된 조명을 사용해 빛의 색상이 수면 장애에 미치는 연구를 수행했다. 빛의 밝기를 같은 상태로 유지한 상태에서 파란색과 노란색 빛을 눈에 비췄을 때, 파란색이 노란색 보다 수면 장애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사진 : manchester.ac.uk)

하지만 맨체스터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노랑 같은 따뜻한 느낌의 색상이 수면에 더 큰 방해 요소가 된다. 이러한 사실은 빛의 밝기(광량)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색온도만 변화시키는 특별한 조명을 사용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오히려 디지털 장치의 디스플레이 색상을 노란색 계열의 따뜻한 색온도로 설정하고, 일몰이 후 밤이 되면 상대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파란색으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푸른색이 노란색보다 수면 장애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푸른색 빛이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은, 눈에 존재하는 멜라노신(melanopsin)이라는 단백질과 관련이 있다. 멜라노신은 빛에 반응하는 감광성(light-sensitive) 단백질로 인간과 영장류 그리고 쥐의 홍채에 존재한다. 멜라노신은 파장이 짧은 청색광을 흡수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며,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청색광이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왔다. 제조 업체에서는 청색광의 영향을 줄기기 위해, 나이트 모드와 같은 색상 조절 기능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색상 인식은 망막에 있는 원추 세포가 담당하며,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동일한 조건의 밝기라면, 따뜻한 색상이 수면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야간에 장시간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장치를 사용하려면, 다크 모드 등을 선택해 최대한 밝기를 낮추고, 나이트 모드를 사용한다면 노란색 계열의 따뜻한 색온도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은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생체 시계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충분한 수면과 건강을 유지 하느냐는 방법은, 밤늦게까지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은 밤이 깊어 질수록 멀리하고, 침대에서는 가능하면 먼 곳에 놓아야 하는 이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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